다나와 자동차

벤틀리, 마이바흐와 세계 3대 명차로 꼽히는 롤스로이스는 영국의 최고급 수작업 자동차 제조업체로 현재 BMW AG 산하의 브랜드다. 귀족 집안 출신의 자동차 딜러였던 찰스 롤스와 제분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전구용 필라멘트를 생산하는 회사를 운영하던 프레드릭 헨리 로이스가 설립한 제조업체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헬리 로이스가 프랑스의 드꼬비예 차량을 구입했으나 이에 불만이 많아 직접 차량을 제작하기로 결심하고, 1903년 자신의 첫번째 엔진을 설계하고 제작하였다. 이 엔진을 장착한 차량을 1904년 제작하였고, 그때 당시 판매할 차를 찾고 있던 찰스 롤스와 1904년 5월 4일 미팅을 가졌다. 찰스 롤스는 로이스 차량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헨리 로이스가 제작하는 모든 자동차를 본인이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1906년 찰스 롤스와 헨리 로이스는 각각의 성을 붙여 ‘롤스로이스’라는 브랜드를 설립했고 이듬해 롤스로이스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명차 ‘실버 고스트(Silver Ghost)’를 발표했다.

1910년 롤스는 라이트 형제가 제작한 최초의 비행기를 구입해 도버해협의 왕복 비행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그로부터 한달 뒤 비행기 사고로 추락해 숨졌다. 롤스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로이스는 요양과 디자인 작업에 전념하였고, 그 결과로 1922년 20(twenty)을 시작으로 팬텀I(Phantom I, 1925년), 팬텀 II(PhantomII, 1929년)을 선보이며 최고급 브랜드라는 명성을 얻었다. 특히, 팬텀 시리즈는 롤스로이스를 대표하는 라인업으로 손꼽히는데, 파르테논 신전을 상징하는 수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외형에서 오는 웅장함, 뛰어난 성능과 편안함까지 갖춰 ‘달리는 별장’으로 불렸다. 팬텀 시리즈는 1936년 V12기통 엔진을 장착한 팬텀Ⅲ으로 이어져, 1968년 팬텀Ⅵ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1931년 당대 떠오르는 브랜드였던 ‘벤틀리’를 인수했으며 1938년 영국 크루 지역에 공장을 증설하였고 벤틀리는 롤스로이스의 세단과 컨버터블을 개조한 차량들을 제작하는 포지션으로 자리 잡았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1946년 실버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실버 레이스가 출시되었고, 1950년대에는 실버 던을 공개했다. 1960년대에는 6기통 엔진을 장착한 마지막 모델인 실버 클라우드를 생산하여 롤스로이스 베스트 셀링 모델로 등극했으며, 실버 쉐도우를 출시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이었다.

롤스로이스는 1914년에 처음으로 항공기용 엔진을 생산하였고, 제 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연합군의 항공기 절반이 롤스로이스 엔진을 장착하는 등 항공기용 엔진분야에서도 선두 업체였다. 1971년 2월, 엔진 개발비 증가에 따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여 롤스로이스는 법정관리에 빠지게 되었고, 영국 정부는 엔진 사업부와 자동차 사업부를 분리하여 엔진 사업부를 국유화하고 자동차 사업부는 영국의 비커스에 매각되었다. 이후에도 100% 수공 소량생산 원칙의 롤스로이스는 수익을 내는 데 한계를 나타냈고, 새로 개발된 엔진도 시대에 뒤쳐졌다. 1997년 비커스는 롤스로이스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1998년 롤스로이스 인수를 위해 폭스바겐과 BMW의 힘겨루기 끝에 폭스바겐 AG는 벤틀리와 크루 공장을, BMW AG는 롤스로이스를 각각 인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 양사의 합의를 통해 폭스바겐이 롤스로이스의 상표를 2002년까지 소유했고(BMW 엔진 공급), 2003년부터 BMW가 롤스로이스 브랜드를 소유, 생산하였다. ? 롤스로이스는 전통의 크루 공장을 떠나 굿우드에 새로운 본사와 공장을 건설하고 2003년 새로운 팬텀을 선보였다. 이후, 2009년 고스트, 2013년에는 레이스를 공개했다.

롤스로이스 엠블럼 RR은 창립자 찰스 롤스와 헨리 로이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고, 브랜드를 대표하는 조각상 환상의 여신상(Spirit of Ecstasy)은 롤스로이스의 대주주였던 몬테규의 연인 엘리노어를 형상화한 것으로 비서이자 연인이었던 그녀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자 몬테규가 조각가 사이크스에게 의뢰하여 제작한 것으로 롤스로이스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