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너지 절약 및 신에너지차 기술 로드맵 3.0’ 발표

중국 자동차공학회(SAE China)가 2040년을 목표로 한 중장기 기술 전략 “에너지 절약 및 신에너지차 기술 로드맵 3.0”을 발표했다. 전동화·지능화로 빠르게 이동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핵심 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로드맵은 중국 산업정보화부(MIIT)의 지도 아래 2,000명 규모의 전문가가 참여해 완성한 최신 버전으로, 중국 자동차 산업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가늠할 수 있는 기준으로 평가된다.
■ 2040년 자동차 강국 비전… 에너지·신기술·제조까지 포함한 종합 전략
중국은 연간 신에너지차 판매 1,000만 대 돌파,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등 산업 변화 속에서 자동차 산업을 ‘지능형 모빌리티 중심’으로 재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가 기후 대응, 디지털 전환, 산업 구조 혁신의 중심축이라고 강조하며 2040년까지 ▲자동차 탄소배출 60% 이상 감축 ▲신에너지차 침투율 80% ▲대규모 자율주행 상용화 ▲자동차 기술 선도국 진입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로드맵은 전체 산업을 5대 기술군과 26개 세부 기술 분야로 나누어 구성했다. 기술 방향성뿐 아니라 2030년, 2035년, 2040년의 구체적인 마일스톤까지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 내연기관 전면 하이브리드화… 2040년, 승용 하이브리드 100% 목표
로드맵 3.0은 향후 10~15년 동안 내연기관이 일정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내연기관의 고효율화와 전면 하이브리드화를 핵심 정책으로 삼았다.
2030년 내연기관 승용 신차의 80%를 하이브리드로 전환하고, 2035년에는 전면 하이브리드화가 목표다. 상용차도 2040년까지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65%를 하이브리드 기반으로 전환한다.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 열효율 48% 달성, 경량화, 무탄소 연료(e-fuel) 기술 등이 주요 개발 축이다.
■ 신에너지차 기술 고도화… 전고체 배터리·고효율 구동 시스템 강조
신에너지차는 2040년 승용 신차의 8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BEV와 PHEV의 비중은 8:2로 제시됐으며, 상용차에서는 수소전기차(FCEV) 보급 목표치도 400만 대 이상으로 설정했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액체전해질 → 반고체 → 전고체로 이어지는 기술 발전을 전제하고, 2030년 전후 전고체 배터리 소규모 양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구동·제어 시스템은 기계와 전기 요소의 통합을 가속하며, 휠 측 모터 기반 분산형 전기구동 기술과 고성능 모터(출력 밀도 18kW/kg) 개발을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 지능형 네트워크 자동차 보편화… 2040년 L4급 신차가 주류
지능형 네트워크 자동차(ICV)는 로드맵의 중심축 중 하나다.
2030년에는 승용 신차 전량이 L2급 이상으로 전환되고, 2040년에는 L4급이 사실상 주류가 된다. 차량-도로-클라우드가 통합된 교통 서비스 환경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자율주행을 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강화학습·모방학습 기반 기술을 적용하고, V2X·협동 인지·협동 의사결정 체계를 도입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 차량 공통 기술의 지능화·융합화… E/E 아키텍처·반도체·운영체제까지 포함
전동화·지능화 시대를 전제로 지능형 섀시, 중앙 집중식 E/E 아키텍처, 차량용 반도체, 차량용 OS 등 핵심 기반 기술 발전이 포함됐다.
2040년에는 ▲자율주행과 완전 통합된 지능형 섀시 ▲차량-클라우드 통합형 E/E 아키텍처 ▲완전한 국산 반도체 공급망 ▲국제 수준의 차량용 OS 브랜드 확보를 목표로 한다.
■ 제조 지능화 지수 도입… 2040년 기업 40%가 최고 단계(iM-4) 도달
이번 로드맵의 특징 중 하나는 중국이 처음으로 ‘지능형 제조 발전 수준(iM)’ 지수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iM-1(데이터 디지털화)부터 iM-4(완전한 데이터 연계·자기진화 제조)까지 단계가 구분되며, 2040년에는 제조기업의 40%가 최고 단계에 도달하는 목표가 설정됐다.
2040년까지 ▲품질 60% 향상 ▲노동생산성 60% 향상 ▲생산비용 효율 35% 향상 ▲생애주기 탄소 60% 감축 등 매우 공격적인 지표가 제시됐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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