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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마틴이 오는 주말 개최되는 제93회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하이퍼카 ‘발키리(Valkyrie)’를 앞세워 최고 클래스 경쟁에 복귀한다. 이는 1959년 종합 우승 이후 66년 만에 르망 종합 우승 재도전을 공식화한 것으로,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출전 차량인 발키리는 애스턴마틴과 파트너사 ‘더 하트 오브 레이싱(The Heart of Racing, THOR)’이 함께 운영하는 LMH(Le Mans Hypercar) 차량으로, FIA 세계 내구 선수권(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THOR 팀의 리버리를 입은 두 대의 차량이 사르트 서킷(Circuit de la Sarthe)에 출전한다.

애스턴마틴 CEO 아드리안 홀마크는 “르망에서의 발키리 데뷔는 차량 개발과 브랜드 역사의 이정표”라며 “브랜드가 다시 한번 르망 최고 무대에서 경쟁하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발키리 LMH 차량은 카본파이버 섀시와 코스워스 6.5리터 자연흡기 V12 엔진을 탑재했다. 도로 주행용 기준으로는 1,000마력 이상, 레이스 규정에 따라 500kW(680마력)의 출력으로 제한되며, 최대 회전수는 11,000rpm에 달한다.

이번 대회에 투입되는 #007 차량은 로스 건, 해리 틴크넬, 톰 갬블이, #009 차량은 마르코 쇠렌센, 알렉스 리베라스, 로만 드 안젤리스가 각각 조종한다. 이들 모두 하이퍼카 클래스 첫 출전이며, 르망 무대 경험이 풍부한 드라이버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발키리는 데뷔 이후 WEC 카타르, 이몰라, 스파 등에서 실전 데이터를 쌓았으며, 스파 6시간 레이스에서는 선두 랩을 기록하며 퍼포먼스를 입증했다. IMSA에서도 세브링 12시간 등 레이스에서 톱10 안착에 성공하며 신뢰성을 증명한 바 있다.

애스턴마틴은 이번 르망 출전과 동시에 ‘발키리 LM’이라는 비호몰로게이션 한정 생산 레이싱카와 전용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브랜드 유산과 미래 전략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모터스포츠 총괄 아담 카터는 “우리는 경쟁을 향한 본질에서 출발했으며, 발키리는 그 철학의 집약체”라며 “이번 출전은 단순한 도전이 아닌,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애스턴마틴은 1928년 첫 르망 출전 이래, 1959년 종합 우승을 포함해 수차례 클래스 우승을 거둬왔다. 2000년대 이후에는 GT1과 GTE 클래스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며, 2022년까지 총 11개의 WEC 타이틀을 확보하고 있다. 발키리는 애스턴마틴 역사상 29번째 르망 출전 섀시이자, 브랜드가 다시 한번 르망 종합 우승을 겨냥하는 상징적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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