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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후미 차량과의 추돌 상황을 회피할 수 있는 안전 시스템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후측방 카메라로 후미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위험 상황을 판단하고 스스로 대응하는 기술이 등장했다. 현대모비스는 11일, 고속도로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후방 추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차량 제어 기술을 공개했다.

뒤차의 위험한 근접 주행을 센서로 감지해 경고를 보내고, 필요시 차량이 스스로 가속해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능동 안전 기술이다.

이번 기술은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작동하며, 후측방 레이더와 전방 카메라를 활용해 후방 차량이 약 10m 이내로 접근하면 경고음을 내고 계기판에 시각 경고를 표시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도 위협이 계속될 경우 차량이 자동으로 속도를 높여 추돌 위험을 회피한다.

기존에도 일부 차량에 후방 추돌 대비 기능이 적용되긴 했지만, 이는 주로 경고와 충격 대비용 안전벨트 제어 수준에 그쳤다. 반면 현대모비스의 이번 기술은 차량이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회피까지 수행하는 ‘능동 방어 운전’으로 기술적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향후 현대모비스는 해당 기술에 차선 자동 변경 기능까지 더해 자율 제어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정수경 전장 BU장(부사장)은 “전방뿐만 아니라 후방의 위협도 스마트하게 대응해 고객의 안전을 선제적으로 보호하는 솔루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2022년 현대차그룹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과제로, 약 1년 간의 개발 끝에 양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구현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양산 중인 센서와 주행 제어 기술을 활용해 개발 기간을 단축했으며, 국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기술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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