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 다나와 앱
  • 다나와 홈

공급망은 천천히 무너지고, 순식간에 붕괴된다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수2,668 등록일 2025.06.11.
공유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공급망 위기는 언제나 ‘서서히, 그리고 한순간에’ 터진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공장은 점차 멈췄고, 몇 달이 지나 재고 부족이 전방위적으로 터지면서 자동차 가격은 폭등했다. 지금, 그때와 유사한 양상이 다시 반복되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는 물론, 차량 내 스피커 같은 전자장비에까지 사용되는 희토류는 자동차 산업의 핵심 원자재다. 지난 4월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자, 중국은 희토류와 관련 자석의 수출을 제한했고, 이로 인해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지금 자동차 업계는 완전히 공황 상태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다. 다들 원재료를 확보하지 못해 안달이다.



다행히 6월 들어 중국 정부는 일부 미국 기업에 희토류 수출 허가를 내줬고, 6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수출 규제를 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규제가 장기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본질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얼마나 중국산 희토류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희토류의 60%를 생산하고 90%를 가공한다. 중국이 ‘수출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은, 명백한 공급망 무기화를 선언한 셈이다.

전기차, 태양광, 반도체 등 미래 산업의 거의 모든 뿌리가 중국과 연결되어 있는 현재 상황에서, 공급망을 다변화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비슷한 위기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은 공급망 다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미국 내 배터리 및 클린에너지 원재료 공급망을 육성하는 전략이다. 이에 맞춰 GM과 포드는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리튬·망간 기반(LMR) 배터리에 주력하고 있다. 이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같은 희귀 금속 사용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부 전기차 스타트업과 제조사들은 아예 ‘영구자석 없는 모터’를 개발 중이다. 리비안(Rivian)의 CEO RJ 스캐린지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희토류가 필요 없는 모터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의 독립성과 소재 대체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사태는 일시적인 희토류 수급 위기에 그치지 않고, 서방 제조업의 구조적 리스크를 부각시켰다. 지정학적 갈등이 언제든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는 시대다. 원재료 확보의 불확실성은 기술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생산 자체를 멈춰 세운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건 단순한 대응이 아니라, 근본적인 공급망 체질 개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또다시 "갑작스럽게 무너지는 공급망"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게 될 것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편집장)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현대차, 차량 내비게이션에
현대자동차가 고객 편의성과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해 차량 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구글 플레이스(Google Places)를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c
조회수 283 2025.07.18.
글로벌오토뉴스
테슬라 로보택시, 법적 책임 논란 가열…사고시 책임 소재 문제 본격 점화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2025년 6월 24일 사소한 접촉사고와 함께 법적 책임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내 복수의 미디어들은 모델 Y가 주차된 토요타 캠리를 들이받
조회수 214 2025.07.18.
글로벌오토뉴스
우버, 루시드에 3억 달러 투자…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 본격 진입
우버(Uber)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Lucid Motors)에 3억 달러(약 4,150억 원)를 투자하며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 재진입을 선언했다.
조회수 279 2025.07.18.
글로벌오토뉴스
미 상무부, 중국산 EV용 흑연에 93.5% 반덤핑 관세 부과
미국 상무부는 7월 17일(현지시간), 중국산 전기차(EV) 배터리용 핵심 소재인 양극재급 흑연(anode-grade graphite)에 대해 93.5%의 잠정
조회수 255 2025.07.18.
글로벌오토뉴스
TIER IV, 일본 전역에 레벨4+ 자율주행 도입 예고
일본의 오픈소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사 TIER IV가 오는 2026년 초부터 일본 내 50개 지역에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조회수 231 2025.07.18.
글로벌오토뉴스
영국, 10년간 35억 파운드 투입 ‘DRIVE35’ 프로그램 발표
영국 정부가 전기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전환 가속화에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2025년 7월 18일(현지시간), 영국은 총 35억 파운드(한화 약
조회수 257 2025.07.18.
글로벌오토뉴스
볼보 XC60, 미국 리지빌 공장서 2026년 말부터 본격 생산
볼보자동차가 대표적인 중형 SUV 모델 XC60의 미국 현지 생산을 본격화한다. 2025년 7월 18일(현지시간), 볼보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빌(Ridgev
조회수 226 2025.07.18.
글로벌오토뉴스
“혁신 없는 휠베이스 연장?” 테슬라 모델 Y L, 中 시장서 통할까
중국에서 테슬라의 새로운 3열 전기 SUV, ‘모델 Y L’의 출시가 임박했지만, 현지 시장 반응은 기대보다는 우려에 가깝다. 기존 모델 Y의 롱 휠베이스 버전
조회수 250 2025.07.18.
글로벌오토뉴스
전기차 스타트업 스카우트, 美 자동차 판매법에 ‘정면 도전’
아직 단 한 대의 차량도 판매하지 않은 신생 전기차 브랜드 ‘스카우트(Scout Motors)’가 미국 자동차 유통 생태계의 근간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미국 법
조회수 262 2025.07.18.
글로벌오토뉴스
볼보자동차, 美 고율 관세에 휘청...2분기 영업손실 1조 4000억 적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볼보자동차 2025년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935억 스웨덴 크로나(약 13조 원)를
조회수 235 2025.07.18.
오토헤럴드
2406페이지

브랜드 선택

비교하기
    구매 비용 서비스 OPEN
    쏘렌토, 어떻게 사는게 가장 유리할까? 내 상황에 맞는 최적의 구매법은? 비용 비교하고 합리적인 선택하자! 쏘렌토 구매 비용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