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 4월 글로벌 판매 72만 대 육박…현대차·기아 견조, 르노코리아 급증

2025년 4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글로벌 판매 실적이 총 68만 8,778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가 내수 및 수출 모두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르노코리아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내수 실적이 세 배 가까이 증가하며 주목받았다. 반면 KG 모빌리티는 수출 조정 여파로 실적이 감소했고, GM 한국사업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중심의 수출 호조를 기록했으나 내수 부문에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RV 및 하이브리드 차량 중심의 소비 선호 변화가 두드러졌고, 해외 시장에서는 SUV 수출 강세가 판매 견인을 이끌었다. 특히 전동화 모델 확대와 맞물려 제조사들의 신차 투입 및 프로모션 전략이 실적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4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기아 쏘렌토로, 총 8,796대가 출고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카니발(7,592대), 현대 아반떼(7,099대), 스포티지(6,703대), 팰리세이드(6,662대)가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전월 대비 무려 44.2%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주목을 받았다. 이번 판매 순위에서 현대와 기아 양사의 SUV 모델들이 대부분 상위 10위권을 차지해, 국내 소비자들의 꾸준한 SUV 선호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현대자동차 – 전년 대비 2.0% 증가, 내수•수출 모두 견조
현대차는 4월 한 달간 국내 6만 7,510대, 해외 28만 5,828대 등 총 35만 3,33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한 수치로, 내수는 5.9%, 해외는 1.1% 각각 증가하며 전반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내수는 아반떼(7,099대), 그랜저(6,080대), 쏘나타(4,702대) 중심의 세단과 팰리세이드(6,662대), 싼타페(6,354대), 투싼(5,223대)의 RV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4,340대), GV70(3,093대) 등 총 1만 1,504대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아 – 전년 대비 5.0% 증가, 스포티지 글로벌 최다 판매
기아는 국내 5만 1,005대, 해외 22만 3,113대를 포함해 총 27만 4,43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는 7.4%, 해외는 4.6% 증가해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8,796대), 카니발(7,592대), 스포티지(6,703대), 셀토스(5,101대) 등의 RV가 실적을 이끌었으며, 전기 SUV인 EV3는 3,057대를 기록하며 조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 1,034대로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셀토스(2만 442대), K3/K4(1만 6,666대)가 뒤를 이었다. 글로벌에서 스포티지는 총 4만 7,737대로 기아 전체 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르노코리아 – 전년 대비 195% 증가, 그랑 콜레오스 성장세 이어가
르노코리아는 4월 총 1만 427대를 판매했다. 내수 5,252대, 수출 5,175대로 구성되며,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95%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은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로, 한 달간 4,375대가 판매돼 전체 내수 실적의 83% 이상을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도 눈에 띄게 증가해 내수 판매의 75.4%를 차지했으며, 이 중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3,858대가 팔렸다. 수출은 아르카나 중심으로 5,175대를 기록했으며, 그랑 콜레오스의 본격적인 해외 출고는 5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KG 모빌리티 – 생산 조정 여파로 8.4% 감소
KG 모빌리티는 내수 3,546대, 수출 5,386대 등 총 8,93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했다. 수출 물량 일부가 선적 일정 이월로 인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내수는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신차 효과로 전월 대비 10.5%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KG 모빌리티는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시승 행사 및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며, 수출 시장에서도 주요 유럽 지역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GM 한국사업장 – 트랙스 중심 수출 강세, 내수는 정체
GM은 4월 한 달간 총 4만 1,644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수출은 4만 318대, 내수는 1,326대였다. 전체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수출 2만 7,723대, 내수 1,079대 등 총 2만 8,802대로 GM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트랙스 외에 올 뉴 콜로라도가 판매 확대에 기여했으며, 수출 부문은 트레일블레이저(1만 2,595대)도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GM은 5월 한 달간 주요 SUV 모델에 대해 장기 할부 및 현금지원 프로모션을 운영해 내수 반등을 노리고 있다.

종합 전망
4월 실적을 통해 확인된 공통 키워드는 ‘RV 강세’와 ‘전동화 모델 확대’다. SUV 중심의 수요와 하이브리드•EV 신차 효과가 내수와 수출 실적 모두에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신차 투입이 실적 개선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5월 이후에는 EV4, 타스만, 콜레오스 수출 등 주요 신차의 본격 투입과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 따른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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