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 다나와 앱
  • 다나와 홈

[칼럼] 국내 연구진 '전기차 머플러' 개발, 스스로 화재 진압 획기적 기술

오토헤럴드 조회 수3,318 등록일 2025.03.26.
공유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AI 이미지 AI 이미지

[오토헤럴드 김필수 교수]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배터리 화재 사고도 잇따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기차 충전과 주차를 주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하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게다가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진압에 오랜 시간과 막대한 물이 필요해 초기 대응이 늦으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전기차 화재를 차량 스스로 신속히 진압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일명 ‘머플러 있는 전기차’로 불리는 이 기술의 핵심은 배터리팩 내부에 특별한 배출구와 자체 소화장치를 갖춰 초기 화재를 몇 분 만에 억제하는 것이다. 작동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배터리 셀에 과열이나 합선으로 화재 조짐이 보이면 센서가 이를 즉시 감지한다. 그러면 해당 배터리 모듈의 배출 통로가 열리고, 배터리팩 외부로 연결된 ‘머플러’(배출용 밴트 플러그)가 자동으로 튀어나온다. 이 머플러를 통해 배터리 내부에서 발생한 가스를 신속히 외부로 빼내 압력을 낮춰 폭발을 방지한다.

가스가 배출되면 즉시 냉각 작업이 이루어진다. 전기차 냉각 시스템의 냉각수를 활용해 펌프를 가동하고, 불이 난 배터리 모듈을 냉각수로 가득 채운다. 마치 소방관이 불이 난 부분에 물을 붓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연소 중인 배터리 셀을 냉각수에 담그면 불꽃을 초기 단계에서 차단할 수 있다.

모듈 하나를 잠길 정도의 냉각수면 충분하므로 진압에 채 몇 분도 걸리지 않는다. 화재가 진압되면 문제를 일으킨 배터리 모듈만 교체하거나 폐기하면 되고, 나머지 모듈은 그대로 사용 가능해 차량 전체의 피해도 최소화된다.

특히 배터리에서 빠져나오는 가스에 불이 옮겨붙어 화염이 분출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 가스가 외부로 나오기 전에 불꽃을 제거하는 장치도 갖추고 있다. 덕분에 머플러로 배출되는 가스에 불이 붙어 차량 밖으로 화염이 솟구치는 일도 막을 수 있다. 수십 차례에 걸친 시험 결과 약 2~3분 내에 전기차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 성공하며 이 기술의 효과가 입증되었다. 최근 국내 방재시험연구원에서 진행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어 공인 인증을 받았고, 관련 특허 출원도 마무리 단계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이 ‘머플러 있는 전기차’ 자율소화 기술은 전기차 화재 위험을 근본적으로 낮추는 혁신으로 주목받는다. 이미 해외 완성차 업체들과 배터리 제조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전기차 화재는 그동안 전기차 보급을 가로막는 큰 걸림돌 중 하나였다.

이 혁신 기술을 빠르게 양산 차량에 적용한다면 소비자의 전기차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화재에 대한 두려움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안전성 강화는 결국 전기차 보급 확대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이제 막 첫발을 뗀 이러한 전기차 화재 예방 기술이 산학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 속에 더 많은 차량에 확대 적용되길 기대한다. (AI로 원문 요약)


김필수 교수/webmas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김흥식 칼럼] 현대차그룹, 세계 최강 양궁처럼 자동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한 발도 놓치지 않았다.” 현대차와 기아가 마치 세계 최강 양궁 국가대표처럼 글로벌 자동차 무대의 '불스아이(Bull‘s eye)를
조회수 843 2025.04.17.
오토헤럴드
BYD의 전기차 5분 충전, 주유보다 빠른 시대 열릴까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서구의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건 더는 새로운 뉴스도 아니다. 하지만 최근 BYD가 발표한 기술은 전기차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
조회수 963 2025.04.16.
글로벌오토뉴스
트럼프의 관세 폭탄, BYD에 날개를 달다
본격화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EV), 자동차 부품, 자전거 등 다양한 품목에 최대 100
조회수 848 2025.04.15.
글로벌오토뉴스
베이조스가 선택한 EV 스타트업
조용하고 신중하게, 하지만 파격적인 방식으로 전기차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스타트업이 있다. 그 기업은 바로 슬레이트오토(Slate Auto). 아마존 창업자
조회수 894 2025.04.15.
글로벌오토뉴스
[칼럼] 전기차 화재 전조 증상은
[오토헤럴드 김필수 교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예전같지 않다. 내연기관차 대비 비싼 가격이나 충전 인프라 부족, 여기에 ‘전기차 화재'라는 불안 요소가 소비자
조회수 1,448 2025.04.14.
오토헤럴드
봄과 컨버터블
요즘은 봄이 온 듯하지만 문득 아직 안 온 건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말 그대로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 라는 글귀가 떠오르기도
조회수 515 2025.04.14.
글로벌오토뉴스
33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경쟁
디젤과 가솔린, 디젤과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의 경쟁에서 이제는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간의 경쟁으로 발전하고 있
조회수 459 2025.04.14.
글로벌오토뉴스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확대: 기회와 위험의 교차점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투자 확대는 전기차 시대의 전환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략적 움직임이다. 전기차 보급 초기 단계에서 현대차그룹은 자사의 전기차 라인업과 생산
조회수 1,500 2025.04.11.
글로벌오토뉴스
[칼럼]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걱정없이 살 수 있는 방법은?
[오토헤럴드 김필수 교수] 작년 여름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의 대형 전기차 화재 이후, 정부는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여전히
조회수 2,906 2025.04.07.
오토헤럴드
“자동차 가격 1천만 원 뛴다”…트럼프 관세가 던진 폭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수입차 25% 관세가 마침내 발효됐다. 현지시간 2025년 4월 4일, 미국 자동차 산업은 말 그대로 ‘해방의 날(Liberati
조회수 1,205 2025.04.07.
글로벌오토뉴스
2년 전 뉴스 목록보기 보기

브랜드 선택

비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