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 EV9 GT '덩치 한계 극복, 일상에서 만나는 초월적 가속성'
기아 EV9 GT(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외관 디자인으로 실망할 수 있지만 일단 실내에 탑승하면 마치 슈퍼카를 연상시키는 단단한 시트 구성과 어두운 실내와 대비되는 강렬한 네온색 포인트가 가장 큰 변화로 전달된다.
여기에 차체 크기를 실감하기 어려울 만큼의 강렬한 가속 성능 그리고 이를 자극하는 웅장한 사운드는 운전자를 끝없이 자극한다. 또 한편으로 중고속에서도 대형 SUV의 좀처럼 불안함을 찾을 수 없는 안정감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주행 모드에 따라 감쇠력을 달리하는 서스편션은 장시간 주행에 대한 피로를 줄여줄 뿐 아니라 스포츠 주행에선 날렵한 하체 세팅으로 얼굴을 달리해 예리한 핸들링 반응과도 좋은 궁합을 연출한다.
기아 EV9 GT(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지난해 LA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기아 'EV9 GT'가 드디어 지난달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돌입했다.
해당 모델은 무엇보다 강력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성능 특화 사양을 적용해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함과 동시에 다양한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 탑재가 주요 특징이다.
새롭게 출시된 EV9 GT 외관 디자인부터 살펴보면 전면 범퍼 액티브 에어 플랩에 세로형 패턴이 새롭게 적용된 부분을 찾을 수 있다. 또 블랙 색상의 슬림형 루프랙의 적용으로 세련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연출했다.
여기에 역동적 디자인의 전용 21인치 휠과 네온 색상의 브레이크 캘리퍼로 GT만의 감성을 극대화한 모습도 눈에 띈다.
기아 EV9 GT(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사실 외관 디자인에서 보다 극적인 변화에 대한 아쉬움도 들지만 본래 EV9 디자인에는 큰 호불호가 없어 GT 모델이지만 성능 중심으로 변화가 이뤄진 모습이다.
EV9 GT 실내는 조금 더 일반 모델과 차별화를 꾀했다. 곳곳에 네온 색상의 디자인 포인트를 적용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의 3스포크 스티어링 휠에는 GT 모드 버튼을 탑재해 운전자가 원할 때 바로 고성능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또 알칸타라 스포츠 시트를 적용하고 시트 후면에 무드램프를 추가해 더욱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크래시 패드와 도어 트림 가니쉬, 1열 시트백 등을 스웨이드 소재로 마감해 전반적으로 실내 고급감도 한층 높였다.
기아 EV9 GT(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이 밖에도 해당 모델은 다이내믹 바디케어가 포함된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를 기본 탑재해 장거리 주행 시에도 2열 탑승객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3열 파워 리클라이닝 및 폴딩 기능도 기본 적용해 시트 배치 변경 시 편의성을 높였다.
그리고 또 고성능 모델의 특성을 반영한 전용 클러스터 테마가 적용된 부분도 눈에 띈다. 해당 모델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 퍼포먼스 타이머를 사용할 경우 드래그 성능 측정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서는 웅장한 사운드 뿐 아니라 가상 변속 시스템과 연동된 전용 e-ASD가 더욱 역동적인 주행 감성을 자극한다.
EV9 GT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374kW(509마력), 최대 토크 740Nm(75.5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륜과 후륜 모터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까지 순발력은 4.5초로 차체 크기와 무게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 조차 할 수 없는 수치다.
기아 EV9 GT(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또 해당 모델은 99.8kWh 4세대 고전압 배터리 탑재를 통해 완전충전시 복합 408km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스포티한 주행과 함께 일상에서 사용에도 무리 없는 구성을 갖췄다.
이 밖에도 EV9 GT는 고성능 차량인 만큼 다양한 주행 편의 및 보조 시스템이 탑재된 부분도 눈에 띈다.
먼저 기아 SUV 중 최초로 전방 노면 정보와 주행 상황을 인식해 서스펜션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되고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 또한 기본 적용되어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면서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차체 거동이 가능하다.
또 강력한 동력성능에 준하는 고성능 마찰재가 적용된 4피스톤 모노블록 캘리퍼와 대용량 브레이크 디스크, 최대 감속력 0.6G의 회생제동을 통해 강력한 제동 성능 역시 확보했다.
기아 EV9 GT(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시내 위주의 일반 도로 주행에서 EV9 GT 달리기 성능은 짧고 강렬했다. 우선 차체 크기를 압도하는 순간 가속력이 정신을 혼미하게 할 만큼 압도적이다. 특히 GT 모드를 활성화할 경우 확실히 내연기관 슈퍼카에 준하는 성능을 연상시킨다.
묵직함과 예리함을 더하는 스티어링 휠 반응도 인상적이고 무조건 빠르게 달리는 것이 아닌 가속페달과 서스펜션의 반응 기타 차량의 모든 조합이 거대한 차체를 움직이는 데 일조하는 느낌이다.
한편 EV9 GT 국내 판매 가격은 8849만 원으로 하위 GT 라인 모델의 경우 7917만 원으로 책정되어 정확히 932만 원의 차이를 보인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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