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동차ㆍ배터리' 대 위기, 최대 시장에서 현실이 된 트럼프 리스크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최대 수출국 미국의 정치적 변화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 공장의 선적 부두 모습이다. 현대자동차
[오토헤럴드 김필수 교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연일 행정 명령을 쏟아내고 있다. 불법 이민자 추방, 에너지 관련 보조금 집행 일시 중단,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 등에 관세 부과도 포함되어 있다.
당장 멕시코에 있는 기아차 공장과 삼성 및 LG의 가전제품도 영향을 받게 됐다. 상당수 기업은 미국 이전을 고민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 기업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바이든 행정부의 가장 큰 치적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최소 축소 내지는 폐지까지도 고민해야 할 지경이 됐다.
진행 여부에 따라 전기차와 배터리 보조금을 폐기하는 것은 물론 각종 세제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 우리 기업이 미국의 약속을 믿고 천문학적 투자를 한 상황에서 날벼락을 맞게 된 셈이다. 자동차 산업의 고민은 심각한 수준이다.
대미 흑자 중 자동차는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미 흑자가 큰 국가에 최소한 10~20% 수준의 상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차량에는 모두 최소 10% 이상 관세가 부과돼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국내에서 트럼프와 담판을 지을 대상자가 없다는 것이다. 탄핵정국과 계엄 문제로 상반기 공백은 어쩔 수 없는 현안이 됐다. 후반부에 트럼프와 상대하게 되면 이미 진행 중이거나 결정이 난 상황을 다시 되돌리는 시간이 늦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시 해결해야 할 현안을 해결하지 못하는 답답함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기업들이 각자도생으로 알아서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형국이 됐다. 정부에서 민관 관련 회의를 계속 진행 중이지만 할 수 있는 방법이 매우 한정되어 있다.
플랜B도 각자 알아서 진행 중이지만 한계가 크고 알아서 로비 등 진행 방법을 찾고 있는 형국이다. 자동차 산업은 국내 경제를 이끄는 기본 산업으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발 제제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현대차는 당장 미국 조지아 전기자 전용 공장의 준공식을 늦추고 있지만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차 생산량을 늘리면서 응급상황을 해결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에 대한 대비책은 분명히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역시 고민은 많은 상황이다.
물론, 이미 보조금 없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늘릴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설사 보조금이 없다고 해도 버틸 수 있는 품질 기반 마케팅 전략이 가능하겠지만 변수는 많은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 산업이다. 배터리는 5~6년을 내다보고 투자하는 만큼 준공될 단계에서 트럼프 집권으로 인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이 흔들리면서 계속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배터리의 가장 큰 수요처인 전기차 판매가 크게 줄어들고 보조금도 없어지는 만큼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다른 분야인 ESS 등으로의 다변화 노력 등이 진행 중이지만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CATL 등의 중국산 배터리의 저가 공세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는 노력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형국이다. 산학연관의 모든 융합적인 노력을 기울여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대답을 찾아야 한다.
올 상반기는 쉽지 않겠지만 각자도생의 마음으로 버티고 생존할 방법을 마련해야 하고 정부는 조속히 서둘러 국가의 지도자 체계 등 정상적인 역할을 통해 트럼프 리스크를 미리 분석하고 실시간적으로 대안을 찾아야 한다.
트럼프는 1기 집권 때에서 확인한 바와같이 확실한 장사꾼 기질인 만큼 주고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최대한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강력한 대응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주기보다는 확실한 아군임을 인식시켜 같은 편이라는 사실을 인지시켜야 한다.
줄 것은 확실히 주면서 받을 것은 챙길 수 있는 실효적인 정책이 핵심이다. 정부는 최대한의 노력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를 바란다. 정부는 물론이고 국회도 정쟁을 멈추고 확실한 합의를 통한 현명한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현재는 국내외적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 노력은 당연하지만, 정부나 국회의 자성 깊은 해결책이 더욱 중요한 때다.
김필수 교수/webmas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핫클릭 | ||
---|---|---|
![]() |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테슬라가 자율주행 시스템이라고 주장하는 '오토파일럿'의 한계를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됐다. 전직 나사(NASA) 엔지니어 출신으로 과학
조회수 2,548
2025.03.18.
|
오토헤럴드 |
![]() |
[오토헤럴드 김필수 교수] 작년 여름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시작된 '전기차 포비아'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정부가 서둘러 대책을 마련했지만 매우
조회수 2,660
2025.03.17.
|
오토헤럴드 |
![]() |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감탄을 자아내는 주행 성능은 저속은 물론 중고속 영역까지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차체는 더 커지고 무게도 늘었지만 오히려 이전
조회수 2,915
2025.03.17.
|
오토헤럴드 |
![]() |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의 엔트리 세단 ‘더 뉴 CLA’가 세계 최초 공개됐다. 더 뉴 CLA는 지난 2013년 1세대 등장 이후 2019년
조회수 2,711
2025.03.17.
|
오토헤럴드 |
![]() |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저속에서 두드러지는 둔감한 핸들링 성능과 예상보다 응답성이 떨어지는 브레이크 반응을 제외하면 익숙하진 않지만 중국 색채가 강한 내외관
조회수 2,751
2025.03.17.
|
오토헤럴드 |
최신소식 모아보기 - 국내 | ||
![]() |
BMW 그룹 코리아(대표 한상윤)가 지난 18일, ‘BMW 그룹 코리아 어워드 2025(BMW Group Korea Awards 2025)’를 개최하고 2024
조회수 2,242
2025.03.21.
|
글로벌오토뉴스 |
![]() |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가 오는 22일,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에 동참한다. 어스아워는 세
조회수 2,144
2025.03.21.
|
글로벌오토뉴스 |
![]() |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우수 혁신 기업 발굴 및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서울모빌리티어워드(Seoul Mobility Award)’의
조회수 2,206
2025.03.21.
|
글로벌오토뉴스 |
![]() |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가 국내 1톤 트럭 디젤 모델이 단종되면서 중고차 시장에서 현대 '포터2'와 기아 '봉고3'
조회수 907
2025.03.20.
|
오토헤럴드 |
![]() |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베스트셀링 순수 전기 SUV, ID.4 국내 누적 판매 5000대 돌파를 기념해 ID.4 오너들의 특별한 사연을 모집
조회수 624
2025.03.20.
|
오토헤럴드 |
최신소식 모아보기 - 해외 | ||
![]() |
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이룬 2024년 한 해 동안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럭셔리 슈퍼카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
조회수 2,158
2025.03.21.
|
글로벌오토뉴스 |
![]() |
한국타이어가 오는 3월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올랜도(Orlando)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전기차 박람회 ‘일렉트리파이 엑스포(Electrify Expo
조회수 2,225
2025.03.21.
|
글로벌오토뉴스 |
![]() |
아우디가 SUV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 Q9을 곧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독일 현지에서 Q9의 시험 주행 차량이 포착되며 그 존재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외관은
조회수 2,088
2025.03.21.
|
글로벌오토뉴스 |
![]() |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러 컴팩트 SUV T-Roc이 올해 2세대 모델로 진화한다. 최근 위장막을 두른 테스트 차량이 혹한의 날씨 속에서 시험 주행 중인 모습이 포착
조회수 2,050
2025.03.21.
|
글로벌오토뉴스 |
![]() |
기아가 전기차 디자인을 내연기관 모델에 접목한 새로운 2026년형 K4 해치백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북미 시장에서 2025년 출시를 앞두고 있으
조회수 2,155
2025.03.21.
|
글로벌오토뉴스 |
최신 시승기 | ||
![]() |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외관 디자인으로 실망할 수 있지만 일단 실내에 탑승하면 마치 슈퍼카를 연상시키는 단단한
조회수 2,521
2025.03.21.
|
오토헤럴드 |
![]() |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4세대 배터리 탑재로 업그레이드됐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주행가능거리 증가에 실망했다면 시승을 꼭 한번 권하고 싶은 차가 바로 제네시스
조회수 1,886
2025.03.19.
|
오토헤럴드 |
![]() |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미니(MINI)는 고급 소형차 브랜드다. 독특한 외관과 실내, 일반적인 차들과 다른 주행 감성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그런데도
조회수 2,638
2025.03.14.
|
오토헤럴드 |
![]() |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1994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북미 시장에서 약 300만 대 누적 판매 기록으로 미니밴 부문 1위 타이틀을 줄곧 유지하는 혼다 '오
조회수 2,862
2025.03.12.
|
오토헤럴드 |
![]() |
현대자동차 2세대 팰리세이드를 시승했다. 차체는 5미터를 넘었고 엔진은 2.5리터로 다운사이징 됐다. 파라메트릭 픽셀이라는 아이콘을 베이스로 했지만, 시각적으로
조회수 3,721
2025.03.07.
|
글로벌오토뉴스 |
광란의 질주, 모터스포츠 | ||
![]() |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시즌은 총 9라운드로 구성되며, 에버랜드 스
조회수 1,071
2025.03.20.
|
오토헤럴드 |
![]() |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공식 타이어 공급사로 참여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 ‘2025 월드 랠리
조회수 1,855
2025.03.18.
|
오토헤럴드 |
![]() |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이 ‘2025 TCR 유럽’에 풀시즌 출전한다. 지난해 TCR 이탈리아에서 팀 종합 2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조회수 975
2025.03.17.
|
오토헤럴드 |
![]() |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슈퍼레이스가 국내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 6000 클래스의 공식 명칭을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로 변경하며, 2025 시즌
조회수 3,630
2025.03.14.
|
오토헤럴드 |
![]() |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의 공식 레이싱 드라이버 라인업에 2025년부터 노르웨이 출신의 크리스티안 크로그네스(Christian Krognes)가 합류한다
조회수 903
2025.03.14.
|
글로벌오토뉴스 |
전기차 소식 | ||
![]() |
SK온이 2025년 3월 19일, 닛산 미국 공장에 전기차용 온보드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2028년부터 2033년까지 6년 동안 총 99.4
조회수 348
2025.03.21.
|
글로벌오토뉴스 |
![]() |
중국 배터리 업체 글로벌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보급이 전기차의 확산에 제동을 걸고 있지만 CATL은 다양한 고성능 배터리를 잇달아 출
조회수 344
2025.03.21.
|
글로벌오토뉴스 |
![]() |
GM과 현대자동차가 상용 밴 및 기타 전기차를 개발, 생산 및 판매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양사는 전기차 등 차세대 차량과 소프트웨어 등 공동 개발을 위해 20
조회수 379
2025.03.21.
|
글로벌오토뉴스 |
![]() |
이베코(IVECO)와 스텔란티스의 상용차 전담 사업부인 스텔란티스 프로 원(Stellantis Pro One)은 유럽 시장 내 새로운 전기 밴 2개 모델을 위한
조회수 2,145
2025.03.21.
|
글로벌오토뉴스 |
![]() |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가 향후 10년간 900억 달러(약 14조 원)를 투자해 신형 전기차 21종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200만 대를 팔겠다고 했
조회수 652
2025.03.21.
|
오토헤럴드 |
이런저런 생각, 자동차 칼럼 | ||
![]() |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에게 중국 시장은 지난 수십 년간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내 로컬 제조사들이 급부상하며 이들의
조회수 867
2025.03.21.
|
글로벌오토뉴스 |
![]() |
지난 2월에 무쏘의 전기동력 픽업이 공개됐습니다. 우리나라의 SUV 전문 기업 KGM이 개발한 무쏘EV픽업은 지금까지 쌍용 브랜드에서부터 내놓았던 픽업 차종들
조회수 600
2025.03.20.
|
글로벌오토뉴스 |
![]() |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 중에서 BMW는 전기차 및 미래 기술 전환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현재 판매 중인 i4, i5, iX 등
조회수 1,103
2025.03.19.
|
글로벌오토뉴스 |
![]() |
지난 CES 2025에서 가장 주목받은 자동차 기술 중 하나는 BMW의 ‘파노라믹 비전(Panoramic Vision)’이었다. 아래 영상을 통해 소개하기도 했
조회수 2,520
2025.03.11.
|
글로벌오토뉴스 |
![]() |
이제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행보가 결국 테슬라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테슬라 주가는 479.86
조회수 2,381
2025.03.11.
|
글로벌오토뉴스 |
테크/팁 소식 | ||
![]() |
미국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2025년 3월 19일, 테슬라가 미국에서 판매한 약 4만 6,000대의 사이버 트럭을 리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조회수 352
2025.03.21.
|
글로벌오토뉴스 |
![]() |
엔비디아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에서 자율주행차용 종합 안전 시스템 엔비디아 헤일로스(NVIDIA Halos)를 발표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보유한 자동차
조회수 336
2025.03.21.
|
글로벌오토뉴스 |
![]() |
테슬라가 샌프란시스코 규제 당국으로부터 2025년 3월 18일,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일련의 승인 중 첫 번째 승인을 받았다고 로이터가
조회수 308
2025.03.20.
|
글로벌오토뉴스 |
![]() |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코리아 대표이사 이승수)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드라이브 코어(Drive Cor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조회수 276
2025.03.20.
|
글로벌오토뉴스 |
![]() |
미래농업 리딩 기업 대동(공동대표 김준식, 원유현)은 상주 농업기계박람회에 참가해 자사 최신 자율주행[i] 농기계 라인업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3월 25일
조회수 256
2025.03.20.
|
글로벌오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