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BYD 한국 진출, "지나친 경시도, 경계도 피해야"

BYD 코리아 승용차 부문 조인철 대표는 2025년 1월 15일 서울에서 BYD 승용 브랜드의 한국 시장 공식 런칭 행사를 열고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조 대표는 “한국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BYD는 기존 상용차 중심에서 벗어나 승용차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친환경차에 집중해왔으며, 현재 세계 72개국에서 1,000만 대 이상의 친환경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첫 모델로 소형 전기 SUV ‘BYD 아토 3’를 출시했다. 이 차량은 회전식 디스플레이, 블레이드 배터리, 이플랫폼 3.0을 탑재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기본 트림 가격은 3,150만 원, 상위 트림은 3,330만 원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보조금 적용 시 2천만 원대 구매가 가능하다. 구매 고객에게는 긴급출동 서비스, 무상점검, 배터리 보증 등이 제공된다.

올해에는 중형 전기 세단 ‘BYD 실’과 중형 전기 SUV ‘BYD 씨라이언 7’을 포함해 총 세 가지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15개 전시장과 12개 서비스센터를 구축했으며, 6개 딜러 파트너사를 통해 지역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한국은 자동차 시장의 중요한 거점"이라며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약속하며 한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BYD의 첫 출시 모델인 소형 전기 SUV ‘BYD 아토 3’는 전기차로서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 그리고 주행거리가 장점으로 평가된다. 기본 트림 가격이 3,150만 원으로 보조금 적용 시 2천만 원대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확인해 본 아토 3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외관 디자인은 다소 올드한 감각을 지녔고, 실내 공간의 레이아웃은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아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인상을 준다. 차량의 내외관 디자인에서 BYD만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무엇보다 아쉽게 다가온다. 국내 경쟁모델들, 특히 국산 전기차들은 전기차로서의 완성도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있어서도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산 브랜드의 전기차라는 이미지를 시급하게 덜어내야 하는 시점인 만큼, 시대에 뒤처진 듯한 인상은 큰 단점으로 다가온다.

최근 외신들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샤오펑, 지커 등 다른 중국 제조사들의 전기차와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모습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디자인과 실내 구성 요소가 구매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BYD가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지 않으면 경쟁 모델들과의 차별화가 어려울 수 있다.
결과적으로 아토 3는 전기차 시장에서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해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YD가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기자들과의 Q&A 세션을 통해 브랜드 전략과 운영 방안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오가며,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과 구체적인 계획이 논의되었다.
전기차 안전성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출시 전이기 때문에 충돌 시험 평가 결과는 아직 없으며, 추후 일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산정 금액이 고객 인도 시점에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토 3의 가격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제품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기차 주행 거리와 정보 보안 우려에 대해서는, 아토 3의 주행 거리가 최적화된 수준으로 설계되었으며, 다른 모델의 주행 거리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보 보안과 관련해 모든 데이터는 한국 내 서버를 통해 관리되며, 정보 유출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대비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인증 중고차 사업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브랜드 출범 초기 단계인 만큼 점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며, 서비스 네트워크와 부품 공급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센터와 부품 가격을 합리적으로 설계하고, 중국에서 한국으로의 부품 운송 시간을 단축하여 부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공장 설립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국내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은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플릿 판매와 관련해서는 향후 딜러사와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전기차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브랜드와 제품을 체험할 기회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BYD의 한국시장 진출 초기 성적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BYD 코리아 역시 이번 드랜드 런칭행사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전했으며, 별도의 판매목표를 정하지 않은 것 또한 이러한 방향성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전기차 산업은 BYD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들의 진출 확대에 따라 시장 경쟁이 더 심화될 것임은 분명하다. BYD 뿐만 아니라 지커와 샤오펑의 국내 진출도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국내 중견 전기차 업체들이 틈새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기술 개발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BYD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들의 전략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제조사들을 지나치게 경시하거나, 경계할 필요가 없는 이유이다.
글 영상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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