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디자인 보고 뽑은 1만 3000명의 선택' KG 모빌리티 신형 액티언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약 20년 만에 부활한 '액티언'의 초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사전 예약에서 첫날 1만 6000대를 시작으로 일주일 만에 3만 5000대를 돌파하더니 최종 5만 8085건의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또 액티언은 실제 출시 후 본계약에서도 1만 3127대를 나타내 신차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고스란히 끌어냈다. 이런 놀라운 반응은 지난 7월, 프로젝트명 'J120' 차명을 액티언으로 확정하고 동시에 신차 이미지를 공개하며 시작된 것으로 그야말로 디자인 하나로 이런 반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KG 모빌리티 라인업에 신규 투입되는 신형 액티언을 경기도 평택과 안성 일대에서 경험해 봤다.
먼저 과거 쌍용자동차 액티언은 당시로는 파격적인 SUV 차체에 쿠페 실루엣을 접목하며 세계 최초의 쿠페형 SUV 장르를 개척한 모델로 평가된다. 2005년 10월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2010년 12월까지 꾸준한 판매를 이어오다 이후 '코란도 C'가 선보이며 자연스럽게 단종 수순을 밟았다.
그리고 과거 액티언이 그랬듯 새롭게 KG 모빌리티 품에서 선보이는 신형 액티언 역시 도심형 SUV 콘셉트를 추구하고 스타일리시한 실내외 디자인과 앞선 '토레스'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성비 우수한 상품성으로 무장한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신형 액티언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740mm, 1910mm, 1680mm에 휠베이스 2680mm로 이를 앞선 토레스와 비교하면 동일한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전장과 전폭에서 각각 35mm, 20mm 늘어나고 전고에서 쿠페형 모델답게 40mm 낮아졌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토레스와는 차별화된 도시적 요소들이 추가되고 더욱 완성도를 높인 모습으로 전면부는 강인함이 느껴지는 후드와 범퍼에 태극기의 건곤감리 패턴의 LED 주간주행등이 더해져 다이내믹한 SUV 이미지를 연출한다.
또 후드의 굵은 캐릭터 라인과 입체적 볼륨감은 강렬한 인상을 전달하고 라디에이터를 둘러싼 프런트 범퍼의 기하학적인 사이드 라인이 대담함을 표현했다.
측면 디자인은 익스텐션 플로팅 루프 라인으로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날카로운 직선 캐릭터 라인과 부드러운 곡선 라인의 바디컬러 휠 아치 가니쉬로 차량의 스포티함을 전달한다.
후면은 직선과 수직의 조화로 와이드한 볼륨감을 강조하고 일체형 스키드 플레이트 범퍼의 디자인을 통해 안정감을 전달한다. 또 핀테일 에어로 스포일러는 날렵하면서도 유니크한 조형미를 전달하고 수평형 LED 포지셔닝 램프 가니쉬 센터에는 차명 'ACTYON' 레터링을 적용해 정체성을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신형 액티언 외관 디자인은 앞선 토레스가 아웃도어 콘셉트를 강조했던 것에 비해 도심형 SUV 콘셉트에 맞춘 세련됨을 전달했다. 또 SUV 본연의 강인함도 놓치지 않았다. 쿠페형 SUV라고는 하지만 C필러 이후 떨어진 루프라인으로 2열 헤드룸도 부족함을 느낄 수 없다.
다만 이런 세련됨이 이미 약 10전 출시된 랜드로버 전성기 인기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신차에서 과거 타브랜드 디자인 요소를 마주하는 것은 누군가에겐 익숙한 세련됨으로 또 누구는 어색함으로 느껴진다.
여하튼 액티언 실내는 앞선 토레스의 것에서 더 발전된 것에는 분명하다. 와이드한 공간감과 심플한 수평형 레이아웃으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슬림&와이드 콘셉트가 적용됐다.
각각 12.3인치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를 일체형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뛰어난 시인성과 조작 편의성을 제공하고 도어에서 IP 패널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32컬러 앰비언트 무드 램프 또한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2스포크 더블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은 차량의 스포티함을 더하고 오토홀드 및 즐겨찾기 단축 버튼이 배치되어 운전자 사용 편의성을 한층 개선한 모습이다. 다만 이 부분에서도 실내 전체 콘셉트에 비해 지나치게 큰 스티어링 휠 크기가 살짝 어색하다. 또 안쪽 버튼 배치도 투박함이 보인다.
이밖에 신형 액티언은 익스텐션 플로팅 루프 라인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2열 헤드룸을 갖춰 뒷좌석 동승자에게 안락한 탑승 경험을 제공하고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적재하고도 넉넉한 러기지 공간으로 일상은 물론 레저 활동에도 충분한 활용성을 지녔다.
파워트레인은 앞선 토레스와 동일한 구성으로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28.6kg.m을 발휘한다.
참고로 해당 모델 연비는 복합 11km/ℓ로 도심 및 고속 연비에선 각각 리터당 10km와 12.5km 수준을 기록한다. 또 저공해 3종 자동차 인증을 획득하면서 공영 주차장 등에서 50~80% 이용료 감면 등의 혜택 또한 누릴 수 있다.
실제 도로에서 신형 액티언 주행 성능은 가장 먼저 이전 토레스에 없던 액티브 배기 사운드 시스템이 느껴진다. 센터 디스플레이 메뉴에서 온오프 기능으로 설정할 수 있는 해당 시스템이 익숙하면서 어색하다. 분명 일상적 패턴에서 느껴지는 사운드와 확연히 다른 음색으로 흥미롭지만 진짜가 아님을 누구라도 단번에 알아차릴 설정이다.
토레스보다 차체가 커지고 무거워져 고속 영역에서 추월 가속과 순발력은 더욱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일상 영역에서 1.5 터보 가솔린 엔진은 나무랄 데 없는 실력을 발휘한다. 무엇보다 이전 쌍용차와 KG 모빌리티 차량 중에서도 가장 상위급 N.V.H. 성능을 만날 수 있고 실내 곳곳의 소재에서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KG 모빌리티 측에 따르면 해당 모델에는 사운드 인슐레이터 패키지, 바디 구조용 접착제, 언더 플로어 댐핑 시트 등을 포함 1열 이중 접합 솔라 컨트롤 차음 글래스 등으로 NVH 성능 개선에 특히 신경 쓴 모습이다.
한편 국내에 총 2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는 신형 액티언 판매 가격은 사양에 따라 각각 3395만 원, 3649만 원으로 책정됐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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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bust, Specialty and Prem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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