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국산 전기차 1막 2장 진입… 고성능 혹은 보급형으로 양분
[오토헤럴드=김훈기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 판매된 순수전기차는 7만 9000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하반기 현대차와 기아를 필두로 KG모빌리티까지 시장에 적극 가세하며 보다 다양한 콘셉트의 신차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올 하반기 국산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에서 최초로 선보인 '아이오닉 5 N' 그리고 KG 모빌리티의 이른바 '가성비' 전략을 앞세운 중형 전기 SUV '토레스 EVX'이다. 이들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국산 전기차 시장은 크게 변화될 조짐이다.
먼저 현대차가 이달 초 국내 출시한 아이오닉 5 N은 지난해 9월 기아가 선보인 'EV6 GT'에 이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두 번째 고성능 모델로 신차는 기존 EV6 GT보다 확대된 배터리 용량을 바탕으로 최대 출력과 토크를 향상시켜 더욱 폭발적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에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 84.0kWh 고출력 배터리,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N 전용 전기차 기술들을 적용하며 경쟁모델과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아이오닉 5 N은 609마력의 최고 출력과 740Nm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전후륜 모터가 탑재되고 일정 시간동안 출력을 크게 높여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N 그린 부스트(N Grin Boost, NGB)'를 사용할 경우 합산 최고 출력이 650마력, 최대 토크 770Nm으로 증가해 3.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는 앞선 EV6 GT보다 순간 가속력에서 0.1초 단축한 기록이다.
이 밖에도 아이오닉 5 N에는 회생제동을 활용해 코너링에 도움을 주는 ‘N 페달' 기능을 삽입하고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돕는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전후륜의 구동력을 운전자가 직접 분배할 수 있는 'N 토크 디스트리뷰션' 등 특화 사양을 적용해 전기차에서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코너링 성능을 강화했다.
또한 주행 시작 전에 적절한 온도로 배터리를 예열 및 냉각해주는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최적의 성능으로 트랙을 달릴 수 있도록 배터리 온도를 제어하는 'N 레이스' 등 혁신적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이 탑재돼 가혹한 트랙 주행 상황에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에 모터 제어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변속 느낌을 제공하는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와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들을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용 가상 사운드 시스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를 적용해 운전의 재미를 더욱 높였다.
이와 반대로 KG 모빌리티는 기존 국내에서 주력으로 자리하던 NCM 배터리 대체한 LFP 배터리를 통해 가성비 전략을 앞세운 중형 전기 SUV 토레스 EVX를 오는 20일, 출시하고 하반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토레스 EVX는 앞서 누적 판매 5만 대를 돌파하며 KG 모빌리티 주력 SUV 자리한 '토레스' 플랫폼을 활용하고 실내외 디자인에서도 내연기관 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관련 업계는 토레스 EVX 출시를 통해 국산 전기차 시장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과거 중국계 LFP 배터리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좋지 못했던 시선이 얼마나 변화될지 주목된다.
기존 NCM 배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안전성 등이 장점으로 꼽히는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고 저온 상황 시 주행가능거리가 짧은 부분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다만 NCM 배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LFP 배터리는 주로 엔트리급 전기차에 탑재되는 추세다.
앞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니로 EV'가 이를 사용하고, 테슬라 '모델 Y RWD' 역시 LFP를 선택했다. 또 향후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에도 해당 배터리 탑재가 예정됐다.
앞서 쌍용자동차 시절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로 '코란도 이모션'을 선보인 KG 모빌리티는 코란도 이모션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61.5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했던 것과 달리 이번 토레스 EVX에는 중국 BYD가 제작하는 73.4kWh 블레이드(LFP) 배터리를 선택했다.
지난 2020년 글로벌 최초 공개된 BYD 블레이드 배터리는 칼날처럼 얇고 긴 셀을 사용하고 NCM 배터리보다 높은 안전성과 낮은 가격이 장점이다. KG 모빌리티는 토레스 EVX에 대해 블레이드 배터리 탑재로 안전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외부 충격에 강해 화재 위험성은 대폭 낮추고 내구성은 높였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기존 NCM 배터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배터리를 사용한 이유로 토레스 EVX는 판매 트림에 따라 4850만~5200만 원 수준의 가격 책정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이 더해질 경우 3000만 원대로 구입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또 장기적으로 KG 모빌리티는 BYD와 국내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향후 안정적 배터리 공급처 확보는 물론 전동화 전환에도 가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한편 토레스 EVX 출시로 국내 중형 전기차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여기에 이번 토레스 EVX 성공 여부에 따라 국내 LFP 배터리 탑재 차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 아이오닉 5 N 출시로 전기차 시장은 고성능과 보급형으로 양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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