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칼럼] 기아의 빛나는 헤리티지 '최초의 상용 K-360, 최초의 승용 브리사'

오토헤럴드 조회 수1,519 등록일 2023.05.22.
공유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기아 K-360 기아 K-360

현대차와 기아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 분기 영업이익률이 6조 4000억 원을 넘으면서 반도체 부진으로 힘든 우리 수출 경제에 반가운 뉴스가 됐다. 현대차에 가려져 있지만 기아의 최근 성적도 대단하다.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놀라운 성장을 거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기아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없이 경쟁차가 없을 정도로 자리를 잡은 쏘렌토와 카니발 등 중대형 차종과 친환경차 판매를 늘리고 있다. 기아만의 개성을 살리며 현대차와 차별화한 것이 주효했다. 

아쉬운 부분은 미래를 지향하면서 과거를 볼 수 있는 거울이 없다는 사실이다. 현대차는 최근 수년 동안 국내 최초의 독자 모델 '포니'를 모티브로 한 신차를 만들고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과거를 통한 미래 지향'을 활용해 주목을 받는 것이다. 

현대차가 아이오닉5, N비전74, 포니 쿠페 콘셉트카 복원 등으로 국내ㆍ외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는 반면, 기아는 EV6 성공에도 불구하고 허전한 느낌이 든다. 기아는 현대차와 같은 헤리티지가 없는 것일까. 

기아는 오랜 기업 역사와 함께 포니 이상으로 우리 자동차 산업에 의미가 큰 모델들을 내놨다. 이륜차는 물론 상용차, 승용차 등 베스트셀러도 적지 않다. 기아의 첫 모델은 1962년 소하리 공장에서 생산한 우리나라 최초의 3륜 화물차 ‘K-360’이다.

기아 브리사 기아 브리사

이후 T-1500, T-2000 및 T-600까지 이어지며 좁은 도심 도로, 시골 농로 등을 질주하며 소형 상용차 시장을 지배했다. 기아 소하리 공장에서는 또 현대차 포니보다 앞선 1973년 ‘브리사’를 생산했다. 전두환 독재 정권이 1981년 자동차산업합리화를 명분으로 단종될 때까지 연평균 1만 5000대 이상이 팔렸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브리사는 일본 마쓰다 3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했지만 이후 국산화율이 90%에 이른 국산 승용 모델로 기록돼 있다. 기아는 또 우리 기억 속에 생생한 경차 ‘프라이드’와 ‘봉고’도 갖고 있다. 이후 K-시리즈,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 EV6 그리고 대형 전기 SUV EV9 출시로 현대차와 쌍벽을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넘어 유전자를 심어줄 수 있는 '기아 헤리티지'가 중요한 시기에서 기아 역시 포니 못지않은 유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 정의선 회장과 송호성 사장이 ‘K-360’과 ‘브리사’를 복원하기로 한 것은 그래서 매우 환영할 일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거점에서 운영하는 현대 모터스튜디오와 같은 기아 모터스튜디오 나아가 지금 짓고 있는 현대 GBC에 기아 박물관도 기대해 본다. 기아 자부심이 드디어 현실로 나타나는 계기가 되고 현대차와 차별화된 디자인과 특화 기능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기아 화이팅!


김필수 교수/webmas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259. 일론 머스크가 중국으로 간 까닭은?
일론 머스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이 스포라이트를 받고 있다. 세계 정치인은 물론이고 경제인들의 발길은 눈치 안 보고 중국을 향하고 있다. 눈치를 안 보는 것이 아
조회수 39 10:57
글로벌오토뉴스
왕좌의 게임이 시작되다, 국내 출시된 신형 크라운의 주요 특징은?
70년에 달하는 역사의 토요타 크라운이 국내 출시됐다. 그간 일본 내수 전용 모델로 판매되었던 크라운이, 새로운 플랫폼과 새로운 4개 차종으로 거듭났다. 국내
조회수 920 2023.06.05.
글로벌오토뉴스
[칼럼] 게임체인저
자동차 대세로 급부상한 전기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1000만 대, 올해 약 1700만 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 전기차 구매를 적극 고려하는 소비자가
조회수 826 2023.06.05.
오토헤럴드
전기차용 변속기가 핵심적인 게임체인저인 이유는?
*바이젠(Bygen)의 4륜 전기차용 7단 자동변속기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전기차는 이제 대세라 할 수 있다. 작년 글로벌 자
조회수 253 2023.06.05.
글로벌오토뉴스
KR10의 디자인과 KG 모빌리티
지난 2023 서울 모빌리티 쇼에 전시된 차량 중에는 진짜 차량이 아닌 클레이 모델이 한 대 있었다. 클레이 모델(clay model)은 문자 그대로 진흙으로
조회수 354 2023.06.05.
글로벌오토뉴스
258. 토요타의 다양성과 BMW의 멀티 파워트레인
궁금하다. 누가 옮을까? 한 마디로 답할 수 없다. 기존 레거시 자동차회사 중 토요타와 BMW는 전동화 전략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다른 관점에서 지금의 자
조회수 1,322 2023.06.02.
글로벌오토뉴스
한국의 재생에너지 정책, 산업생태계와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기후 변화에 특히 한국은 무감각하다. 폭염과 홍수, 가뭄으로 수많은 생명체가 사라지고 있는데도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다
조회수 1,225 2023.06.02.
글로벌오토뉴스
[공수전환] 7세대 그랜저 Vs 16세대 크라운
과거 국내 시장에서 중형세단 '캠리'를 통해 현대차 '쏘나타'와 맞대결을 펼친 토요타가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을 통해 다시 한번 국내 점유율 확대에 나
조회수 1,630 2023.05.30.
오토헤럴드
[칼럼]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대통령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은 모든 면에서 주목을 받는다. 특히 해외를 순방하는 자리는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해외 순방이 많은 윤석열 대통령
조회수 802 2023.05.30.
오토헤럴드
257.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중국 시장, 그리고 신흥시장
이쯤에서 다시 한번 정리해 보자. 이 시대 자동차산업의 화두는 무엇일까? 2017년 중국의 연간 자동차 판매 대수가 2,888만 대, 생산이 2,972만 대를
조회수 262 2023.05.30.
글로벌오토뉴스
리스트광고

브랜드 선택

비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