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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기아 플래그십 SUV EV9 실물 보니 '비대칭 별자리 새겨 놓은 위압적 외관'

오토헤럴드 조회 수771 등록일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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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막에 쌓인 '기아 EV9'을 처음 봤을 때, 큰 차체에 먼저 놀랐다. 201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콘셉트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골격에서 상당한 위압감을 받았다. 그보다 인상적인 건 위장막 속에서 드러난 별자리 컨셉 주간주행등, 후미등이다. 일반적으로 어떤 용도이든 대부분 자동차의 전ㆍ후 램프류는 형태가 분명한 것이 보통인데, 비정형 별자리로 모양을 만들었다.

기아 디자인 관계자에게 어떤 별자리냐고 물었더니 "본인이 원하는 별자리로 생각하면 된다"라고 했다. 그런데 낯설지 않다. 닌텐도 게임 '젤다의 전설' 키요ㆍ우 사당 별자리와 닮은 듯했다. EV9 램프의 형상과 비슷한 별자리를 찾아봤다. '게자리(CANCER)'일 것이라고 멋대로 결론을 내렸다. 2023년 게자리 운세는 '6월 이전 다음 세계로의 이동’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EV9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기아의 두번째 모델로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아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이 '2023 서울모빌리티쇼' 공식 공개를 앞두고 지난 달 17일, 내ㆍ외장 디자인 시사회를 했다. 카림 하비브(부사장) 기아 디자인센터장은 이날 "EV6가 다이내믹, 남성적, 날렵함을 강조했다면 EV9은 훨씬 더 명쾌하고 어센텍하고 박시한 SUV 느낌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언베일링을 하자 모하비와 다르지 않은 특유의 직각형 디자인에 다각형 펜더, 보디와 글라스를 포함한 상부와 연결하는 라인들이 눈에 들어왔다. 평범하지 않은 것들이다. 전면과 측면, 후면으로 꺾이는 지점이 분명한 대신 보디 볼륨은 부드럽고 완만하게 처리했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박시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하고도 수더분한 인상을 준다. 전면부는 어퍼 캡, 로우 캡과 함께 메탈 가니쉬로 그래픽적인 요소를 강조해 전기차 특유의 간결함을 강조했다. 

SUV 감성도 잘 살려놨다. 낮게 자리를 잡은 벨트라인이 그렇고 휠 하우스와 차체 하부는 매우 굵은 블랙 클래딩으로 감쌌다. 루프랙, 면적이 넓은 리어 스포일러, 전면과 후면 범퍼 디퓨저 역시 강렬하면서 간결하게 디자인했다. 외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램프류에 대해 카림 부사장은 "지난해 LA에서 선보였던 EV9 콘셉트카의 디지털 패턴이 어떤 식으로 실제로 구현되는지 양산차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갖게 했다.

실내는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면서 플랫 플로어를 사용해 공간감과 개방감이 뛰어났다. 윈드실드부터 사이드 글라스가 하나로 연결되고 벨트라인을 낮추면서 창문 면적이 넓어진 효과도 있다. C필러 쿼터 글라스를 최대한 키운 덕분에 뒷좌석에서도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통합하고 공조 버튼은 5인치 디스플레이에 담았다. 독특한 것은 센터 가니쉬에 감압식 센서로 디스플레이 메뉴에 바로 접근할 수 있는 히든 터치가 숨겨져 있다는 점이다. 히든 터치는 시동을 걸어야만 나타난다.  또 컬럼타입 시프트를 적용해 대시보드에서 암레스트로 이어지는 콘솔부가 깔끔했다.

센터부에 물리적 버튼이 대부분 사라지면서 간결해진 것도 특징이다. 대신 도어 안쪽으로 자리를 옮긴 버튼들이 꽤 있었다. 시트는 천연 가죽이 아닌데도 감촉을 포함한 착좌감이 무난했다. 2열은 전후 방향 전환이 가능한 독립형 시트가 적용됐다. 양산차에 적용할지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 밖에 기존과 다른 형태의 머리받이도 사용했다.

이날 카험 부사장은 "EV9에서 중요한 디자인 요소는 굉장히 많지만, 이 차량이 전기차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가장 중요한 디자인 요소는 3열 7석으로 구성된 차량의 공간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V로서는 이처럼 큰 공간감을 확보한 것이 거의 최초일 것"이라며 "실용성이나 이용성 측면에서 우수하고, 가족 혹은 단체가 차량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인 융합이 한국 문화에서 많이 발견됐고 전통과 문화가 섞인 이러한 부분이 EV9 디자인에 많은 영감을 줬다"라며 "서울에서 받은 영감을 글로벌적인 메시지로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이달 말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EV9을 세계 최초 공개하고 이에 앞서 티저 이미지와 제원 등을 순차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참고) 기아 EV9 디자인 프리뷰는 차량의 내ㆍ외장 디자인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으며 이날 촬영과 녹음은 물론 메모조차 허용되지 않는 엄격한 통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따라서 전적으로 기억에 의존한 리뷰이며 실제 양산차와 디자인에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으며 용어와 사양, 표현 등에서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알려 드립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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