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XM3 E-테크 하이브리드, '연비만 내 세우는 뻔한 스토리가 아니다'
초기 '하이브리드카(hybrid car)'는 효율성만 갖추면 됐다. 토요타가 하이브리드카를 처음 내놨을 때만 해도 디자인과 성능의 아쉬움은 내연기관으로 달성하기 힘든 고효율에 모두 묻혔다. 그러는 사이 강화한 환경 규제에 맞춰 여기저기 하이브리드카를 내놓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토요타가 독점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족한 것들을 채워야 했다. 저용량 배터리와 모터로 발진과 저속, 언덕길, 가속 등 특정 조건의 구동을 지원하는 수준에서 더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부족한 성능을 채우는 방식이 경쟁적으로 적용됐다.
얌전한 승차감과 효율성만 충족시켜주는 하이브리드카로는 경쟁하지 못하는 세상이다. 일반적인 시스템과 차이가 있지만 지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경주 F1 머신도 하이브리드 유닛을 포함한다. 연료 효율성은 당연하고 F1 머신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사용된 모델이 때에 맞춰 국내에 처음 등장했다. 르노 코리아 'XM3 E-테크 하이브리드'다.
따라서 XM3 E-테크 하이브리드 하이라이트는 효율성과 성능이다. 르노 코리아는 XM3 e-테크 하이브리드 효율성은 전기차에 가까운 구동 특성으로, 주행 성능은 F1 머신에서 가져온 노하우로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에서 있었던 미디어 시승 결론부터 말하면 XM3 E-테크 하이브리드의 연료 효율성은 막 몰아도 쉽게 도달하는 20km/ℓ대 연비, 동력 성능은 원하는 속도에 너무 쉽고 빠르게 도달했다.
XM3 e-테크 하이브리드 복합 연비는 ℓ당 17.0㎞(18인치)다. 그러나 이날 시승 참가자 대부분은 20km/ℓ대를 무난하게 기록했다. 의미가 남다른 건, 일상적 주행에서도 이런 연비가 나온다는 사실이다. 누군가는 29.9km/ℓ를 기록했다. 막 밟았는데도 20km/ℓ대에 어렵지 않게 도달한다. 전기차와 다르지 않게 강하게 제동을 걸어주는 B 모드를 적절히 활용하면 장담하는데 도심 출퇴근 연비는 이보다 높을 것이 확실하다.
비결은 모터의 개입이 그 어떤 하이브리드카보다 적극적인데 있다. XM3 e-테크 하이브리드에는 2개의 모터가 있다. 도심 구간에서는 1.2kWh 배터리를 채우는 발전용으로도 쓰이는 모터의 지원과 회생제동 에너지로 대부분 순수 전기모드로 달린다. 속도가 상승하면 여지없이 내연기관으로 전환하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와 다르게 시속 50km대에서 EV 모드를 끈질기게 유지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정숙한 승차감이 따라온다. 신호 대기 후 출발할 때 저속으로 달릴 때 주행 질감이 일반 전기차와 다르지 않다. 고속 주행에서는 F1 하이브리드 머신의 특성이 나타난다. 듀얼 모터(36kW/15kW)와 하이브리드에 최적화한 내연기관의 조합으로 가속이나 속도 상승이 매끄럽고 빠르게 이뤄진다. 고속 주행 질감은 순수 내연기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대 이상으로 빠른 응답성과 반응 발휘에는 하이브리드용 멀티모드 기어박스가 큰 몫을 한다. 클러치를 삭제하는 대신, 엔진과 모터의 변속단을 다르게 설정하고 상황에 맞춰 연결이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고전압 시동 모터와 발전기가 내연기관 엔진 회전을 제어해 변속이 이뤄지는 순간의 속도에 맞춰 변속해주기 때문에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 그 도움으로 경쾌한 달리기가 이어진다.
외관에서 XM3 e-테크 하이브리드를 구분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전면부의 F1 다이내믹 블레이드 범퍼와 건메탈 그레이 스키드, 그리고 듀얼 테일 파이프 가니쉬, 알로이 휠 디자인으로 확실하게 차별화했다.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도 매우 유용한 쓰임새가 있을 듯하다.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제동감이 불쾌하고 고속에서는 외부 풍절음이 거슬릴 정도로 크다. 저속에서 중속 도달은 빠르고 경쾌하지만, 고속에서 더 빠른 가속은 조금 답답했다. 계기반 정보가 분명하지 않은 것도 불만스럽다. 변속단 표시가 너무 작고 EV 모드 표시도 따로 되지 않았다.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도 풍부했지만 정확도가 낮아 믿음이 가지 않았다.
[총평] XM3 e-테크 하이브리드의 사전 예약 대수는 한 달 걸려 5000대를 기록했다. 요즘 나오는 신차 대부분이 사전 예약으로 1년 장사를 채운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치지만 르노 코리아 전체, 그리고 XM3 실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르노 코리아는 또 신차 출고 기간이 짧다는 것을 강조했다. 늦어도 2개월을 얘기했다. 적기 출고가 요즘 신차 판매의 경쟁력이라고 봤을 때 판매에 도움이 될 듯하다. 무엇보다 뻔한 스토리로 채워지는 경쟁 하이브리드카보다 연비 효율성과 동력 성능의 차이가 확실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는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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