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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온로드 감성도 꽤 좋은 한국형 픽업트럭'

오토헤럴드 조회 수1,826 등록일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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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크기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5.4m가 넘는 전장, 1262ℓ의 대형 데크 그리고 여기에 더해 2.1톤에 이르는 차체를 마주할 때면 과연 이 차가 시내 도로를 제대로 달릴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외모만 봐서는 산간 오지 혹은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가 더 잘 어울릴 법한 디자인은 한눈에도 오프로드와 아웃도어에 특화된 모델로 보일 뿐이다. 또한 이런 차량의 특징이라면 엄청난 험로 주파성에 비해 편의 및 안전 사양의 상대적 취약을 꼽을 수 있는데 쌍용자동차는 아마도 이런 부분에 집중한 듯하다. 

픽업트럭으로는 말도 안 되는 편의 및 안전 사양을 탑재하고 수입 경쟁모델을 의식이라도 한 듯 판매 가격이 물가 사정을 반영하지 않은 것처럼 여전히 합리적이다. 다소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덩치에도 도심과 시외곽 주행에서 렉스턴 스포츠 칸은 상용차 보단 승용에 가까운 쌍용만의 매력을 발산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지난 1월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파워트레인의 소폭 변경을 포함한 편의 및 안전 사양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주요 특징을 간략히 정리하면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2.2 LET 디젤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 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 45.0kg.m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각각 8%, 5% 출력과 토크가 향상됐다. 

또 업그레이드된 엔진은 유로 6D 스텝2를 충족해 질소산화물 등 유해 물질을 더욱 줄여주면서도 성능과 연비 효율을 동시에 개선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개선이 이뤄졌다. 여기에 더해 ISG 시스템을 신규 적용해 연비 개선에 힘을 보탠 부분도 주목된다. 

이 밖에도 파워트레인에서 랙 타입 전자식 스티어링 시스템(R-EPS)을 새롭게 탑재하며 조향감과 N.V.H. 성능 업그레이드를 꾀하고 기존 9가지에서 16가지로 주행 안전 보조시스템을 늘리고 국내 최초로 픽업 모델까지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INFOCONN)' 적용을 확대했다. 이 결과 렉스턴 스포츠 칸은 사실상 기존 오프로드 특화 모델이 아닌 일상 주행에도 전혀 부담 없는 차량으로 세그먼트의 확장성을 발휘한다.  

이번 시승에서 특히 눈에 띈 부분은 중앙차선 유지보조와 차선 유지보조를 비롯한 주행 편의 사양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조차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던 부분이다. 픽업 모델에서 보기 드문 해당 기능을 통해 큰 덩치에도 장시간 운전에 대한 부담이 덜했다. 다만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기능이 빠진 부분은 아쉽다. 

이 밖에도 대형 데크를 안고 달리는 부담감은 후측방 충돌 보조, 접근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안전거리 경고, 부주의 운전 경고 등의 안전 시스템을 통해 한결 덜 수 있었다. 또한 4개의 카메라를 통해 주변환경을 표시하는 3D 어라운드뷰가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표시되며 주차는 물론 좁은 길 주행에 대한 부담 역시 덜 수 있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또 하나 강점은 쌍용의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부분. 이를 통해 차량 시동과 공조 장치 작동을 비롯한 원격제어와 보안, 차량 관리는 물론 스트리밍 콘텐츠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것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편 대내외적 불안한 경영 여건 상황에서도 2개월 연속 8000대 판매를 이어가는 쌍용차 판매 실적에서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의 눈부신 활약 역시 주목된다. 지난달 이들 차량은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5.8% 증가하고 1월부터 4월까지 누계 판매에서도 전년비 20%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과 부품 및 물류비용 증가에도 꾸준히 판매 상승세를 나타내는 쌍용차 실적에는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이 있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 칸의 경우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국내에서 월 1200대 수준의 판매와 함께 지난달에는 수출 물량도 1192대를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상품성을 인정 받는 분위기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의 국내 판매 가격은 와일드 2990만 원, 프레스티지 3305만 원, 노블레스 3725만 원, 익스페디션 3985만 원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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