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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차 2022년형 SM6 "절묘한 타이밍, 기막힌 전략"

오토헤럴드 조회 수2,283 등록일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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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편의점에 도착하자 직원이 달려 나와 주문한 물건을 직접 전달해 준다. 출발 전 자동차 앱으로 주문을 하고 결제까지 마친 물건이다. 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편의점이 취급하는 모든 제품을 이렇게 구매할 수 있다. 술과 담배는 제외다. 주유도 비대면 결제가 가능하고 카페도 편의점과 같은 방식으로 이용한다. 

2. 가격을 내렸다. 소소한 변화에도 사양을 추가했다는 핑계를 대며 합리적 수준으로 포장해 가격을 올리는 것이 자동차 바닥인데 르노삼성차는 2022년형 SM6를 출시하면서 그러지 않았다. 체감 가격에 큰 변화는 없지만 기본 가격을 내렸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르노삼성차가 절묘한 타이밍에 기막힌 전략으로 2022년형 SM6를 출시했다. 연식변경 모델이고 딱히 두드러진 변화가 없지만 인카페이먼트(In-Car Payment)와 가격 구성만으로도 시장 관심을 충분히 끌고 있다. 지난 7월 XM3에 처음 적용한 인카페인먼트는 실제 사용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그 전 XM3 구매자가 무선 업데이트로 인카페이먼트를 사용하고 있는 지인은 "밤늦은 시각 퇴근할 때 꼭 들르는 곳이 편의점인데 너무 유용하다"라고 말했다. 출발 전에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고 등록한 카드로 결제를 하면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픽업이 되니까 주차 신경 쓸거 없고 늦은 시간 편의점 주변에 늘 있는 취객을 피할 수 있어서란다. 

인카페이먼트는 비대면 주유, 전국 1000여 개 CU 편의점, 식음료 가맹점 메뉴를 차 안에서 주문과 결재, 매장 앞 픽업까지 가능한  모빌리티 커머스 차량용 결제 서비스다. 코로나 19로 비대면이 일상화한 요즘 세상에 매우 유용하다는 점에서 SM6에 적용한 시기가 적절했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2022년형 SM6는 인카페이먼트 말고도 첨단 기능이 또 추가됐다. 24시간 운영하는 전담 콜센터를 통해 긴급구조 신고 및 사고처리를 지원하는 어시스트 콜, 내비게이션 지도와 경로를 10.25인치 클러스터 화면에 표시하는 맵인 클러스터, 대항차 눈부심을 방지하는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다.

그러면서도 가격을 내렸다. 시승한 TCe 260 기준으로 SE 2386만 원, LE 2739만 원, RE 2975만 원이다. 이전 가격은 2450만 원부터 시작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정확하게는 뺄 건 빼고 더할 건 더해서 선호 사양 위주로 트림을 짜면서 가격 인상을 배제한 것"이라고 말했다.

엔진 배기량, 사양과 제원에 차이가 있지만 중형 세단 경쟁차인 현대차 쏘나타는 시작 가격 2547만 원, 중간 트림 프리미엄 플러스는 2795만 원이다. 의미 있는 사양을 추가하고도 가격을 최적화한 것이 보이지 않는 2022년 SM6 변화의 핵심이다.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다운사이징 TCe260 질감은 여전히 인상적이다. 1.3ℓ(1332cc) 배기량으로 발휘하는 최고 출력 156마력, 최대 토크 26.5kgf·m은 2.0ℓ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경쟁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다. 발진과 가속에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 물렁물렁한 다른 세단에 비해 피드백이 분명한 것, 코너를 돌 때나 마구 다룰 때 차체 안정감도 뛰어나다. 전폭이 우세하고 무게 중심을 낮춘 저 중심 설계 효과다. 훌륭한 레시피가 달리는 맛을 쫀쫀하게 해준다. 다운사이징 효과는 연비로도 나타난다. 긴 거리는 아니지만 이날 2022년형 SM6 최종 연비는 13.0km/ℓ를 찍었다.

내·외관 변화는 없다. 이 때문에 2016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처음 골격을 가져온 SM6를 사골에 빗대지만 그건 제품 교체 주기를 너무 짧게 가져가는 우리 자동차 시장 특성에 익숙해진 탓이다. 4~5년이면 차명을 빼고 도무지 후속작으로 볼 수 없는 영 딴판을 내놓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SM6는 그런 얘기를 들을 수 있겠다.

하지만 사골은 우려야 진국이 되는 것처럼 처음부터 완성도가 높았던 SM6는 6년이 지난 지금도 외관 생김새나 실내 구성에 진부한 것들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제원보다 커 보이는 차체와 공간이 주는 넉넉함, 거주 편의성과 안전한 운전을 돕는 첨단 사양도 잘 갖춰놨다.

<총평> 르노삼성차는 어려운 순간들을 요란하지 않게 버텨내는 브랜드다. 닛산 로그 위탁 생산이 종료되고 노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코로나 19까지 겹치면서 역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반가운 얘기가 들리기 시작했다. XM3 수출 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부산 공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링크&코 위탁 생산도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공장이 활력을 찾았지만 판매는 부진하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SM6 부진이 가장 뼈 아프다. 월 판매량이 수 백대 수준에 불과하다. 연식변경 SM6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사용자 만족도가 높은 인카페인먼트, 공격적인 가격이 판매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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