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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유리가 없는 SUV 쿠페 폴스타4의 디자인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수1,567 등록일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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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가 공개한 폴스4는 SUV 쿠페(coupé)라고 발표됐다. 폴스타 브랜드의 SUV 모델인 폴스타3에 이어 두번째 SUV 모델이다. 폴스타의 발표에 의하면 폴스타 4는 기존의 폴스타2와 폴스타 3 사이에 위치한다고 한다. 폴스타3가 완전한 SUV에 가까운 형태이므로,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폴스타4는 승용형 크로스오버 SUV인 셈이다.



발표된 내용에 의하면 폴스타4는 중국 지리(Geely)에서 개발한 프리미엄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한다고 한다. 폴스타4의 차체 제원은 전장ⅹ전폭ⅹ전고와 휠베이스가 각각 4,839ⅹ2,139ⅹ1,544(mm)에 2,999mm이다. 그런데 국산 SUV 중에서는 이와 비슷한 크기의 차량은 없는 것 같고, 가장 근접한 크기로는 싼타페가 4,785ⅹ1,900ⅹ1,685(mm)에 휠베이스 2,765mm 인 것과 비교하면 폴스타4는 54mm 길고 폭은 무려 239mm 넓은 반면에, 높이는 141mm 낮다. 폴스타4가 약간 길고 매우 넓지만, 거의 승용차와 비슷한-물론 승용차보다는 약간 높다-높이로서, SUV로는 날렵한 비례를 보여준다. 게다가 폴스타4의 휠베이스는 234mm 더 길다.



즉 높이가 낮아지는 만큼 폭과 휠베이스를 크게 늘린 차체 치수이다. 전기 동력 차량들은 구조적으로 긴 휠베이스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차체 측면의 이미지는 슬림한 측면 유리창 비례에 건장한 휠의 크기를 강조한 모습이다. 그리고 또 폴스타4에서 눈에 띄는 건 뒤 유리가 없다는 점이다. 지붕에는 파노라마 루프가 설치돼 있어서 유리로 돼 있지만, 정작 뒤 유리는 없는 구조이다.



그래서 실내의 리어 뷰 미러는 거울 대신 영상을 표시해주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디지털 룸 미러가 설치돼 있다. 디지털 룸 미러는 이미 몇몇 수입 양산 차종에서 볼 수 있고, 국산 차 중에는 디지털 룸 미러는 아직 없는 대신, 디지털 도어 미러를 단 차가 있으니, 디스플레이 패널이 거울 역할을 하는 것 자체는 이제 낯선 일은 아니다.



디지털 룸 미러는 뒷좌석에 사람들이 앉아있어도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걸 단 차를 운전하다 보면 뒤에 사람들이 앉아있는데도 불구하고 뒤가 보인다는 것이 조금은 놀라운 경험이기도 하다. 물론 폴스타4는 선택에 의해 디지털 미러 대신 정말 거울로 변환시켜서 뒷좌석 탑승객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도 한다.



그래서 폴스타 4는 뒤 유리가 없이 막혀 있어도, 그리고 뒤 좌석에 세 사람이 모두 앉아도 룸 미러는 잘 보이는 것이다. 오히려 뒤 유리가 없는 모습이면서 후방 카메라가 장착된 루프 후반부의 모습은 어딘가 디지털적 이미지에 전기 차량의 이미지도 주고 있다. 엔진 동력 차량들이 전반적으로 아날로그적 이미지라면, 그에 비해 전기 동력 차량들은 상대적으로 디지털적 감성을 주는 게 사실이다.



그런 감성은 전면의 주간주행등과 수평형 테일램프에서 더 강조된다. 일견 전면의 주간 주행등은 볼보의 토르의 망치 형태의 것을 아래위로 분할시켜 놓은 듯한 인상 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매우 감각적이면서도 샤프한 인상을 주는 램프 류의 감성은 차체의 곡면의 흐름과 결합된 모서리를 강조하는 디자인과도 연결된다.

그런데 테일 램프의 디자인은 직각으로 꺾인 좌우의 그래픽이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수평으로 자리잡은 슬림 이미지는 마치 이제는 오늘날의 보편적 디자인처럼 보이기도 한다. 저런 류의 디자인이 이제 우리 주변에도 꽤 많아졌기 때문이다. 당연히 슬림 램프의 이미지 자체는 전위적인 감성이 있겠지만, 여러 차종에서 두루두루 쓰이다 보니 이제는 그냥 아 저게 또 나왔구나 하는 느낌 정도이다.



그렇지만 뒤 유리가 없는 폴스타4 뒷부분의 이미지는 독특하다. 어쩌면 뒤 유리가 없는 실내에서의 아늑함은 더 클지 모른다. 한편으로 아직 테일 게이트를 연 모습은 볼 수 없는데, 차체의 분할선을 보면 테일 게이트의 활용성은 있을 거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실내를 보면 요즘의 전기 동력 차량 답게 커다란 디스플레이 패널을 가진 걸 볼 수 있다. 요즘 나오는 차량들이 디지털 기술을 대거 받아들여서 이전의 차들과는 조작성이나 효율에서 장점이 있을 걸로 보이지만, 터치 인터페이스가 정말로 차량의 안전운전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는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릴 수 있다. 어쩌면 안전성에 좋은 건 가장 아날로그적 방법일지 모른다.



아울러 폴스타4의 인상은 단순성처럼 보인다. 폴스타 브랜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 자체가 미니멀 한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고, 그런 맥락에서 실내 디자인 전반적으로 극도로 장식적 요소에 대한 자제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기능성을 추구하는 스칸디나비안 국가의 디자인 감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실내의 안전띠 색상을 노란 색으로 구분하는 것은 일종의 기능적 감성 같은 인상이 보이기도 한다.



인스트루먼트 패널 역시 차체 외부와 비슷하게 직선 중심의 조형 요소들로 이루어진 형태를 볼 수 있고, 눈에 띄는 건 D-컷 스티어링 휠을 가졌다는 점이다. 본래 D-컷 스티어링 휠은 F-1레이싱 머신처럼 차체의 높이가 극단적으로 낮은 조건의 차량에서 스티어링 휠의 아래부분과 운전자의 신체가 간섭되는 걸 줄이면서 승/하차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원 형태의 스티어링 휠 아래를 잘라낸 개념으로 만든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런 기능적 이유보다는 고성능 차량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지는 면도 있다. 그래서 폴스타 브랜드가 고성능 전기 동력 차량을 추구한다는 것과 D-컷 스티어링 휠의 채택은 바로 그런 연관성을 보여주는 디자인적 장치 인지도 모른다.



또한 내장재의 재질감 역시 질감을 강조하기보다는 회색 톤과 검은색 등으로 마무리된 단순성을 보여준다. 마치 0과 1로 대표되는 디지털의 감성이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실내에서 눈에 띄는 점은 재활용 소재의 사용일 것이다. 바닥의 카페트는 재활용 어망 같은 재료를 적극 사용한 에코 나일론(ECONYLON)을 사용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재활용 합성수지의 비중이 높다는 건 물론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바꿔 말하면 다른 양산 브랜드 못지않게 플라스틱을 대거 쓴다는 맥락이다.



지금부터 약 130년 전이었던 18세기, 자동차 등장 초기에는 엔진 동력의 차량과 전기 동력의 차량이 함께 발전했지만, 그 뒤로 엔진기술 발전이 배터리 기술 발전을 앞서며 엔진 동력 자동차가 20세기의 주류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130년이 지난 오늘날 다시 주목받는 전기 동력 자동차는 탈 석유화, 또는 무공해 자동차의 의미로 다가오는 듯 보인다. 그렇지만 우리가 지금 보게 된 전기 동력 차량의 모습은 친환경성 보다는 디지털 기술과 아울러 고성능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과연 앞으로의 전기 동력 차량은 어떤 모습으로 계속 발전돼 나갈까?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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