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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브랜드의 진정한 전도사, 코나 N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수1,939 등록일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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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N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N 모델이며 동시에 가장 중요한 N 모델이었다.


코나 N의 출시가 발표되었을 때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세계 주요 시장에 판매되는 최초의 N 모델이라는 점이었다. 지금까지 공개되었던 N 모델인 i30 N과 벨로스터 N은 한국,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 가운데 최소한 한 곳에는 판매되지 않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코나 N은 위의 3대 주요 시장에 모두 출시되는 첫 번째 N 모델인 것이다.





코나 N이 전 세계에 판매되는 첫번째 N 모델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기본적으로 소형 SUV가 갖는 시장성 때문이었다. 소형 SUV는 각 시장마다 다른 포지셔닝과 목적을 갖는다. 유럽에서는 해치백을 대체하는 주력 모델로서, 미국에서는 젊은이들의 인생 첫 차로 자리매김했고 우리 나라에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시장을 망라하는 실질적 대중차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제3세계에서는 좋지 않은 도로 사정이나 크기에 비하여 우수한 실용성 등으로 소형 SUV가 실질적인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따라서 코나 N은 소형 SUV가 중요한 세계 주요 시장에서 각각의 시장의 특성에 따라 강력한 이미지 캐리어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것은 N이 아닌 일반 코나의 판매 촉진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이미지에 비하여 전체 판매 대수는 한정적인 N 모델 전체의 판매 신장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특히 현행 및 앞으로 출시될 아반떼 N까지 모두 공유하는 파워트레인과 같은 값비싼 모듈의 총 수량을 증가시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이렇듯 코나 N의 시작은 분명 시장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승을 마친 뒤의 결론은 이보다 조금 더 본질적인 중요성을 느끼가 하였다. 즉, 코나 N이 오히려 다른 N 모델들보다 브랜드의 본질에 가장 가깝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BPM’이다.
N 브랜드 론칭 당시 현대는 N 브랜드는 단순히 빠른 차보다는 즐거운 차를 만드는 브랜드를 추구한다는 뜻에서 엔진 회전수인 RPM보다 심박수인 BPM을 높이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최초의 N 모델인 유럽 전략형 i30 N은 물론 국내와 미국 시장용 벨로스터 N도 동급의 경쟁자들을 거의 모두 트랙 테스트에서 물리친 대단히 빠른 차였다.





빠른 차가 나쁘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BPM을 이야기했던 N 브랜드의 모델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과하게 진지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마치 N 모델을 타면 빠르게 달려야 할 것만 같았고 고객층은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비교적 젊은 카 마니아 층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높았다. 또한 조종성능을 위한 단단한 서스펜션은 승차감을 떨어뜨려 차량의 용도를 더욱 집중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바로 이 면에서 코나 N의 가치가 드러난다. 첫째, 코나 N은 승차감이 괜찮은 차가 될 수도 있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의 설정에 따라 과속 방지턱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는 승차감을 가진 최초의 N 모델인 것이다. 이것은 크로스오버 SUV의 스트로크가 긴 서스펜션이라는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결과다.





그리고 스트로크가 길고 과도하게 단단하지 않은 서스펜션의 설정은 두 번째 특징인 높은 관용도와 연결된다. 즉, 운전을 아주 잘 하지 않아도 꽤 즐길 수 있는 너그러운 설정이라는 뜻이다. 서킷 시승에서 일부러 연석을 밟는 장면이 있었는데 보통 스포츠 모델이라면 연석을 잘 못 밟으면 차량의 조종 성능이 급격하게 흐트러지는 것에 비하여 코나 N은 연석을 아무렇지도 않게 흡수하고 원래의 궤적을 그대로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세번째는 낮은 문턱이다. 매우 단단한 서스펜션이 차체의 롤링과 피칭을 극도로 억제하는 날카로운 설정 대신 적당히 차체의 하중을 이동시킬 수 있는 정도의 서스펜션 설정은 부담스럽지 않게 즐거운 스포츠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한다. 즉, 일반적인 드라이버가 너무 높은 속도로 코너링을 시도하지 않더라도 차량의 하중 이동을 느끼고 활용하는 즐거움을 깨달을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스포츠 모델이라는 뜻이다. 또한 커스텀 모드에서 엔진과 변속기는 스포티하게 설정하여 박력을 즐기면서 서스펜션과 스티어링은 소프트하게 설정하여 승차감과 느긋한 조종 안정성을 원하더라도 출력에 휘둘려서 안정감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없는 포용력이 높은 서스펜션도 부담을 줄인 즐거움의 다른 한 가지 예가 된다.





이처럼 다양하게 드라이빙을 즐기는 폭 넓은 변신의 폭을 대변한 것이 코나 N 만이 제공하는 두 개의 커스텀 모드다. 이전의 N 모델들은 커스텀 모드가 하나밖에 없었다. 그만큼 다양한 설정을 저장해 두고 여러 상황에서 즐기라는 배려다.


그러면서도 N 모델 특유의 예리한 코너링을 지킨 면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N 카빙 디퍼렌셜이다. 특히 강해진 토크를 앞바퀴로만 전달하더라도 언더스티어가 나지 않고 코너를 파고드는 N 모델 특유의 코너링 감각은 그대로인 것이다. 코나 N은 한 술 더 떴다. 디퍼렌셜이 도움을 주는 동안에는 스티어링 휠이 코너 안쪽으로 스스로 감겨들어가는 느낌이 날 정도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던 것. 즉, 순수한 스포츠 카의 관점에서는 조금 과장된 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즐기는 스포츠의 관점에서 본다면 코나 N은 마치 게임기같은 요소도 갖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턱은 낮추되 즐거움은 높이고 절대 코너링 속도는 조금 낮더라도 가슴으로 느끼는 쾌감은 더 강력한 코나 N은 BPM을 추구하는 N 브랜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차였다.


곧 출시될 아반떼 N은 새로운 플랫폼으로 한 차원 높은 조종 성능을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코나 N이 더 신나게 탈 수 있는 모델일 것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글 / 나윤석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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