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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경차급 연비, 혼다 CR-V 하이브리드 '왜 이렇게 조용해'

오토헤럴드 조회 수3,076 등록일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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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전기모터가 일반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과 동일한 기계식 구동축에 맞물려 네 바퀴를 구동하는 'CR-V 하이브리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 주행성능이 특징이다. 경쟁모델의 앞뒤 바퀴가 서로 다른 동력을 사용한 것에 비해 에너지 손실은 더하지만, 그만큼 직관적이고 안정적이다. 넉넉하진 않지만 1.4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회생제동 시스템은 이를 적극 보조한다.

이를 통해 도심 대부분을 순수전기차와 같은 전기모드로 정숙한 주행이 가능하고 고속과 스포티한 달리기 성능을 원한다면 조금 세게 가속페달을 밟으면 그만이다. 여기에 업그레이드된 혼다 센싱을 기본 탑재해 정체 상황에서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된 CR-V 하이브리드는 1세대 모델이 1995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이후 지속적인 상품성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는 혼다의 간판급 SUV 'CR-V'의 하이브리드 버전이다. 지난해 5세대 부분변경모델이 출시된 이후 하이브리드 버전이 국내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토요타 라브 4,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기아 스포티지 등과 경쟁하고 사양에 따라 4510만원, 4770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먼저 CR-V 하이브리드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630mm, 1855mm, 1690mm에 휠베이스 2660mm로 직접 경쟁모델인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와 비교해 전장이 30mm 더 길고, 전고가 5mm 높으며 휠베이스는 30mm 짧다. 전반적인 실루엣은 전형적인 도심형 콤팩트 SUV를 따른 모습이다.

외관 디자인은 전면에서 푸른색 'H' 엠블럼으로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의 특별함을 더했다. 여기에 검은색 두툼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와이드한 범퍼로 강인한 인상을 부여하고 역시 하이브리드 전용 인라인 타입 LED 안개등, 곳곳에 적용된 크롬 엑센트로 고급감을 강조했다.

측면은 가솔린 대비 날렵한 느낌의 19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되고 매끈한 루프라인 또한 눈에 띈다. 후면부는 'L'자형 테일램프를 크롬 가로바로 연결해 깔끔한 모습을 연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 특성에 맞춰 배기구를 숨긴 하단 범퍼를 적용했다.

CR-V 하이브리드 실내는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부분이 특징으로 하이브리드 특성상 추가된 배터리 공간을 시트 바닥에 배치해 가솔린 모델과 동일한 공간 구성을 이뤄냈다. 큼직한 폰트로 시인성이 뛰어난 디지털 계기판에는 전기 모터와 엔진의 동력 배분, 배터리 상황, 구동력 배분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고 팝업식 헤드업 디스플레이 또한 탑재되어 주행 중 운전자 시선 분산을 최소화했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크기와 기능에서 아쉽지만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해 스마트폰의 다양한 콘텐츠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센터콘솔 하단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도 탑재됐다.

이 밖에도 CR-V의 가장 큰 장점인 공간 활용성은 실내 곳곳에 마련된 수납 공간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센터콘솔 슬라이드 타입 트레이는 3가지 방식으로 변형할 수 있어 용도에 따라 편리하고 도어 안쪽, 글로브 박스 등에서도 여느 모델에 비해 넉넉하다. CR-V 실내 탑승 공간은 2914리터,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945리터 적재 공간을 제공하고 2열 무릎 공간은 1026mm, 센터 터널도 높지 않아 장시간 탑승에도 피로가 덜하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4기통 VTEC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가 만났다.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145마력에 17.8kg.m을 발휘하고 전기 모터는 이보다 강력한 184마력 최고 출력과 32.1kg.m 최대 토크를 기록한다. 이 결과 CR-V 하이브리드 시스템 최고 출력은 215마력을 발휘하고 복합 연비의 경우 14.5km/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킬로미터당 112g을 나타낸다. 여기에 변속기는 e-CVT가 맞물리고 앞서 언급한 사륜구동을 기본으로 전륜과 후륜에 각각 맥퍼슨 스트럿,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주행모드는 스포츠, 이콘, EV 모드 등 3가지를 지원한다. EV 모드의 경우 40km/h 이하에서 뒷바퀴로 대부분 동력을 전달해 도심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며 사실상 순수전기차와 다르지 않은 주행 질감이다. 배터리 에너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충전하며 달리고 싶다면 운전대 뒤편 패들시프트를 사용해 회생 제동시스템 강약을 조절하면 된다.

대부분 주행을 연료 효율성에 중점을 둔 이콘 모드로 달리다 보면 페달량과 속도에 따라 적절하게 전기와 가솔린 엔진을 혼합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때 전기 에너지로 달리는 상황 외에서도 동급 경쟁차에 비해 실내 정숙성이 우수하다. 상황에 따라 고급 세단과 같은 승차감 또한 전달할 뿐 아니라 매우 부드러운 핸들링은 누구나 큰 힘 들이지 않고 조작할 수 있어 주차는 편리하고 고속에선 오히려 적당한 무게감을 더해 안정적이다.

스포츠 모드를 사용하면 가솔린 엔진이 보다 적극적으로 힘을 더하고 CR-V 하이브리드의 새로운 모습과 마주한다. 전기 모터의 탄력적 주행감과 또 다른 운전의 맛을 즐길 수 있다. CR-V 하이브리드에는 레벨 2단계 반자율주행을 지원하는 혼다 센싱이 기본 탑재됐다. 이전에 비해 저속 추종과 오토 하이빔 시스템이 개선되어 정체와 야간 주행에 편리하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은 완만한 커브 길과 오르막에서도 인식률이 높고 180km/h 속도까지 지원하고 있어 대부분 주행에서 활용된다. 이와 함께 맞물린 도로 이탈 경고 시스템 또한 차선을 넘어설 경우 진동을 통해 경보 후 운전대를 차선 안쪽으로 유도하는 등 매우 적극적 태도를 보인다. 이 밖에 해당 모델에는 전방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를 통한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도 탑재되는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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