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 다나와 앱
  • 다나와 홈

좋은 차. 그러나 좋은 미니일까? - 미니 클럽맨 JCW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수2,930 등록일 2020.05.26
공유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미니는 매우 독특한 브랜드다. 시작은 실용적인 서민용 소형차였지만 지금은 컴팩트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표가 되었다. 그리고 아이폰에 비교될 만큼 강력한 팬덤을 가진 브랜드이기도 하다. 사라질 뻔했던 브랜드를 성공적인 재건하고 더 나아가 업그레이드시킨 대표적인 사례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미니 브랜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물론 BMW가 미니를 인수한 뒤에 이루어진 제품과 브랜드 마케팅 투자가 큰 원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브랜드였다면 같은 투자가 이런 성공을 가져올 수 있었을까? 그것은 반신반의다. 그렇다면 미니에게는 미니만의 특별한 무엇이 있었다는 뜻이 된다.

미니 브랜드의 특별한 자산을 한 마디로 정리해 보면 ‘작다고 비굴하지 말자’는 일종의 스웩이다. 즉 롤스로이스, 벤틀리, 애스턴 마틴, 재규어, 레인지로버 등의 귀족적인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들이 즐비한 영국에서 주눅이 들지 않고 작지만 나름대로의 감성을 키워 온 브랜드였던 것. 그래서 미니 안에서도 유틸리티와 코치의 감성을 키운 컨트리맨, 이름 자체가 상위 시장을 겨냥한 것을 보여주는 클럽맨이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모두 지금부터 60년이나 전인 60년대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또 다른 미니의 스웩을 보여주는 축이 있는데 바로 ‘쿠퍼’다. 사람의 이름이자 레이싱 전문 회사의 이름인 쿠퍼는 미니의 가슴이 불을 지른 장본인. 그 흔적이 미니 모델의 곳곳에 남아 있는데 그 하나가 정규 라인업의 ‘쿠퍼’ 트림이고 다른 하나가 JCW, 즉 ‘존 쿠퍼 웍스’다.



오늘은 역사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므로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자. 그 대신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미니 클럽맨 JCW로 넘어가도록 하자.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니의 진화 역사의 두 가지 요소를 함께 담은 모델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현대적 미니 브랜드의 확장을 꾀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일단 차 자체만 놓고 이야기한다면 아마도 지금까지 만들어진 미니 모델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은 모델이 아닌가 한다. 미니로서는 긴 휠 베이스와 낮고 넓은 차체가 만드는 안정성을 바탕으로 306마력이라는 미니 사상 최고의 파워를 4륜 구동 시스템으로 노면에 퍼 부은 결과는 ‘노면에 관계 없이 최고의 주행 안정성을 보이며 동시에 성인 네 명이 편안하게 탈 수 있는 제로백 4.9초짜리 핫 해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니 특유의 인테리어를 잡소리 하나 없는 조립 품질과 함께 만끽할 수 있다는 것도 프리미엄 브랜드인 미니에 어울린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첫 번째는 미니를 타는 맛이 희미하다는 것이다. 빠르다. 안정적이다. 배기음도 괄괄하다. 하지만 미니가 그렇게 주장하던 고 카트 필링은 사라졌다. 앞바퀴 굴림이지만 뒷바퀴를 갖고 놀면서 코너를 주파하는 짜릿함은 없다는 뜻이다. 이전의 미니는 빠른 것보다 재미있는 것이 앞서는 가슴 뛰는 핫 해치였다면, 이번 클럽맨 JCW는 재미보다 빠른 것이 앞서는 랩타임 스톱워치가 행복한 패스트 해치라는 뜻이다.

그리고 두 번째 아쉬움은 정체의 불분명함이다. 현재 미니 라인업에서 클럽맨과 컨트리맨인 UKL2 플랫폼을 사용하는 C 세그먼트, 즉 준중형 모델이다. BMW 휘하의 미니에서 처음 다시 등장했을 때는 미니의 팬들로부터 ‘이건 더 이상 미니가 아냐!’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모델이다. 컴팩트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새출발한 미니 브랜드에게는 매우 소중한 충성 고객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미니는 컨트리맨과 클럽맨을 밀어붙였고 사업적으로는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21세기 초 자동차 시장의 성공 공식인 ‘프리미엄’과 ‘SUV’를 다 갖춘 컨트리맨의 성공은 대단했다. 뜨는 브랜드인 미니에서 뜨는 시장인 프리미엄 SUV 시장, 그것도 유럽 시장의 견인차인 컴팩트 SUV 시장이라면 실패하기가 힘들 정도인 성공의 공식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클럽맨은 이야기가 좀 다르다. 컨트리맨처럼 시장의 분위기를 탄다기 보다는 스스로 미니의 업 마켓을 개척해야 하는 진정한 프리미엄 모델로서의 임무가 있다. 정확하게 오리지널 미니의 클럽맨과 일치한다. 즉, 클럽맨은 컨트리맨과는 달리 진정한 프리미엄 모델로서의 완성도과 세레니티를 갖추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컨트리맨과 클럽맨은 고수 팬들을 겨냥한 모델이 아니다. 그보다는 미니에 대한 충성도는 옅지만 어느 정도의 비용은 더 지불하고 미니를 구입할 의향이 있다는 보다 보편적 관점에서의 프리미엄 – 정확하게는 니어 럭셔리 – 시장의 고객들을 겨냥하는 모델이다. 즉 약간의 개성과 트렌드에는 투자를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합리성을 포기한다는 뜻은 아니다. 합리성의 대표적 요소가 미니 브랜드로서는 넓은 실내 공간이었던 것이다.

이번 클럽맨 JCW는 주행 질감과 완성도에서는 이런 관점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보편적 기준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일단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을 비롯한 반자율주행 기능이 전무하다. 이것이 BMW 코리아의 의도인지, 아니면 본사의 제약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유럽 및 미주형 모델에는 선택이 가능하다.) 하지만 어쨌든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면서 미니 브랜드의 외연을 확장하는 보편성을 강조한 클럽맨의 최상위 모델이 반자율주행 기능을 갖추지 않았다는 것은 결격 사유다.



JCW이기 때문에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지 않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JCW로서의 짜릿함은 해치 모델에서 추구하는 것이 더 옳지 않는냐 하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래서 고 카트 필링이 살아있는 미니 해치 JCW에 306마력 버전이 속히 나왔으면 한다. 그리고 3.0마력, 제로백 4.9초라는 성능으로 존재를 강조하는 것은 미니의 스웩과는 거리가 있는 접근법이 아닐까? 그런 것은 BMW 1 시리즈가 하면 된다.

가격도 문제이기는 하다. 클럽맨 JCW는 5700만원이고 컨트리맨 JCW는 6천만원이다. 핫해치 모델들의 최상위 라인업의 가격을 생각하면 크게 비싸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클럽맨이 갖춰야 할 보다 넓은 고객층을 향한 보편성을 생각한다면 BMW 330i가 훨씬 나은 선택이 아닐까? 물론 조금 비싸고 조금 느리긴 하지만 그래도 보편성은 훨씬 낫기 때문이다.

미니는 항상 경계에 서 있다. 브랜드의 확장이냐, 브랜드의 충성도냐. 쉽지 않은 문제다. 하지만 JCW만큼은 그래도 날카로워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대단히 좋은 차인 미니 클럽맨 JCW가 좋은 미니인가에는 선뜻 대답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 naver 2020.05.27
    좋은차 인데 미니 남자가 타고 다니면 게이냐고 소리 들음
    0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1

[스파이샷] 포드 익스피디션 ST
포드 익스피디션 2022년형 프로토 타입이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위장이 훨씬 적은 2022년형 익스피디션 ST 트윈 배기 팁, 22인
조회수 139 2021-09-17
글로벌오토뉴스
[스파이샷] 포드 머스탱
미국 디트로이트 디어본에서 그릴, 도어 및 데크 리드에 마스크 로고와 배지를 달고 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는 2022년형 머스탱 GT 캘리포니아 스페셜 에디션이
조회수 151 2021-09-17
글로벌오토뉴스
[스파이샷] BMW M4 CSL
포르쉐의 새로운 911 GT3가 출시됨에 따라 더 가볍고 더 강력하고 더 민첩한 BMW M4 CSL이 시장에 출시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조회수 138 2021-09-17
글로벌오토뉴스
[스파이샷] 현대 아이오닉 6
현대차가 선보인 프로페시(Prophecy) 컨셉트카가 양산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런 미래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차량이 우리 도로에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세계적
조회수 167 2021-09-17
글로벌오토뉴스
르노삼성의 미래는 밝을까? 신형 엠블럼 단 르노 메간 E테크 직접보니..핸들 뒤 삼지창의 정체는? 완충 시 주행거리는?
#모터그래프 #르노 #메간E테크 르노가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였습니다. 르노의 미래를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메간 E테크가 그 주인공인데요. 르노
조회수 164 2021-09-17
Motorgraph
300억 투자한 볼보의 신형 XC60!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자동차/리뷰/오토뉴스)
안녕하세요 모터피디입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신형 XC60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새로운 XC60은 300억을 투자해 SKT와 개발한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조회수 256 2021-09-16
모터피디
볼보 · 토요타 · 포드 등 5개 수입사 8개 차종 302대 제작 결함 리콜
국토교통부는 볼보자동차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기흥인터내셔널에서 수입 · 판매한 총 8개 차종 302대에서 제작결
조회수 232 2021-09-16
오토헤럴드
[시승기] 지프 랭글러 4×e 오프로드 공략
지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랭글러 4×e'로 난이도가 꽤 높은 오프로드를 공략해 봤습니다.
조회수 201 2021-09-16
오토헤럴드
싼타크루즈 미국에서 심상치 않은 반응
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에서 생산하고 지난 7월 본격 현지 판매에 돌입한 '싼타크루즈' 픽업 트럭이 '쉐보레 콜벳'
조회수 603 2021-09-16
오토헤럴드
연중 교통사고 추석연휴 직전 일주일 가장 많이 발생...오후 6시 전후 집중
추석 연휴 직전 일주일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이 연중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 일주일
조회수 186 2021-09-16
오토헤럴드
2년 전 뉴스 목록보기 보기
리스트광고

브랜드 선택

비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