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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식 칼럼] 중국 지리자동차와 링크엔코 그리고 르노삼성차

오토헤럴드 조회 수1,019 등록일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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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대차 또는 기아가 애플카를 생산한다는 뉴스는 전 세계 이슈가 됐다.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기아 현지 공장에서 애플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그 시기를 2024년으로 예상하는 구체적인 정황이 나오면서 관련 주가가 급등했다. 자체 생산 능력을 갖추지 못한 애플이 여기저기 의중을 떠본 것 중 하나로 나중 밝혀졌지만 파장이 컸다.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춘 제작사도 수익을 위해서라면 경쟁사나 애플과 같은 신생 업체 위탁생산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2. 중국 지리자동차(吉利汽)는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기업이다. 1986년 당시 21세 청년 리수푸(李 福)가 창업해 수작업에 의존해 이륜차를 만들기 시작해 저가 자동차로 급성장한다. 막대한 자본을 축적한 지리 자동차는 중국 정부 신뢰를 바탕으로 스웨덴 볼보자동차, 영국 로터스, 벤츠 계열 스마트, 말레이시아 프로톤 등을 사들였다. 지리는 다임러 2대 주주 위치도 갖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리자동차가 마음만 먹으면 사지 못할 기업이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전기차에 강점이 있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3. 링크엔코(Lynk&Co)는 볼보와 지리가 협력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다. 2017년 첫 모델 01을 출시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숫자로만 표시되는 독특한 네이밍 전략(경비 절감을 이유로)으로 탄생한 01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하이브리드 타입이다. 성능에 뚜렷한 것은 없지만 모델 변경 없이 1년에 4차례나 이뤄지는 업그레이드, 무상 데이터 통신, 온라인 판매 등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중국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지금은 중국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링크엔코는 유럽과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미 유럽은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 됐다. 막대한 자금 능력을 갖춘 지리자동차와 볼보자동차 네트위크로 연간 150만대를 팔겠다는 것이 링크엔코 구상이다.

#4. 르노삼성차 모기업 프랑스 르노그룹이 링크엔코와 손을 잡았다. 르노가 링크엔코 다음 모델인 02, 03 등을 협업 생산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현재 생산 판매하는 01과 함께 링크엔코 모델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위탁생산할 것이라는 르노그룹이 직접 밝힌 것이다. 내수 비중이 빈약한 르노삼성차는 그동안 위기 때마다 위탁생산 물량으로 고비를 넘겼다. 닛산 로그, 지금 수출하고 있는 XM3가 대표적이다. 르노삼성차 부산 공장 생산 능력은 연간 20만대 정도다. 위탁 생산을 하지 못하면 가동률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닛산 로그는 한때 부산공장 생산량 절반을 차지했다. 르노 위탁생산이 종료되면서 가동률이 40%대로 떨어진 건 당연하다. XM3로 가동률이 조금 오르긴 했지만 상황이 호전된 것은 아니다. 르노그룹이 링크앤코와 기술을 공유하고 르노삼성차를 통해 친환경 신차를 개발하고 생산을 맡긴다면 가동률 상승으로 얻어질 지역 경제, 고용 창출 효과는 막대하다.

#5. 링크엔코 01은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와 전장과 전폭, 전고에서 비슷한 제원을 갖는다. 볼보 XC40 CMA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넉넉한 휠베이스(2734mm)로 동급 SUV보다 큰 최대 적재용량(466ℓ)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2.0L 터보 가솔린, 1.5L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WLPT 기준 복합연비 15.2km/리터 연비 성능을 갖춘 하이브리드카로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가능성을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링크엔코 01 아니면 또 다른 친환경차가 삼성을 떼어버린 르노 브랜드로 국내 시장에 투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부산공장 가동률 상승과 함께 친환경 라인업 부재로 고민하는 르노삼성차는 새로운 절호를 기회를 잡게 된다. 르노삼성 노사가 사활을 걸고 링크엔코 잡아채야 하는 이유다. 기아는 애플카를 생산한다는 소문만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것처럼.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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