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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공개일이 더 좋았던 부산 모빌리티 쇼. 그 다음 단계의 제안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수12,557 등록일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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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모터쇼들이 그렇듯이 부산 모빌리티 쇼도 언론 대상의 프레스 데이가 일반 공개일 하루 전에 있었다.

나는 프레스데이는 물론 일반 공개일 오전에도 행사장을 방문했었다. 그 이유는 휴일도 아닌 금요일 오전에 사람들이 많이 올까,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올까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금요일 오전에도 중고등학생들이나 노년층처럼 단체 관람의 가능성이 많은 사람들보다 자동차의 새로운 가망 고객이 될 수 있는 청년층이 많이 방문한다면 그것은 일단 청신호이기 때문이다.

이 관점에서 나는 부산 모빌리티 쇼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단순히 사진을 찍고 SNS에 옮기기 위한 젊은이들이 아닌 자동차 자체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젊은 커플이 함께 자동차, 그리고 미래 모빌리티의 쇼 케이스를 보면서 흥미로운 듯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긍정적이었다. 즉, 젊은이들을 스마트 폰 등 IT 기기에게 완전히 빼앗긴 것은 아니라는 것을 최소한 부산 지역의 젊은 관람객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긍정적인 것이 하나 더 있었다. 사실 이 부분은 긍정적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아쉬운 부분이기도 한데 프레스 데이보다 퍼블릭 데이의 전시 배치가 훨씬 더 잘 기획되었다는 인상이었기 때문이다. 즉, 제한된 미디어 커버리지가 예상되는 지방 모터쇼의 특성을 감안할 때 참가사들은 제한된 예산을 퍼블릭 데이 중심으로 배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튜버 등의 인플루언서가 프레스 데이의 주요 참가 미디어라는 점을 감안할 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지역 기반의 모빌리티 쇼로서 주민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결정은 바람직한 방향이기 때문이다.

인상적이었던 것 첫번째 르노 코리아의 신모델인 그랑 콜레오스에 적용되는 오픈 R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시연 부스였다. 사실 이 부스는 프레스 데이에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왜냐 하면 전시되었던 그랑 콜레오스들이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오픈 R 인포테인먼트를 조작하고 취재하려는 미디어의 조작에 차량이 방전되는 사태가 발생했었기 때문. 그러나 퍼블릭 데이에 배치되었던 오픈 R 시연 부스는 그 특징과 장점을 알기 쉽게 시뮬레이션이 시연되고 있었으며 동시에 이곳에 배치된 전문 모델은 매우 친절하게, 그리고 전문적으로 설명을 해 주고 있었던 것. 이를 통하여 브랜드의 고객 응대 마인드와 전문성에 대한 신뢰감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상당히 끌어올릴 수 있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또 다른 인상적인 공간은 캐스퍼 일렉트릭의 실내 시승 공간이었다. 지금까지 시승은 의례적으로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간주되었었다. 실내에서의 시승은 전기 자전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국한된 것이었다. 그런데 비가 예보되었던 날 경차를 바탕으로 한 – 확대되어 이제는 경차가 아니지만 – 캐스퍼 일렉트릭을 실내에서 시승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신선한 접근이었다. 대부분의 체험 공간이 어린이 중심 혹은 단순 게임 등으로 구성된 것에 비하여 캐스퍼 일렉트릭의 실내 시승은 전기차가 얼마나 도심에 친숙할 수 있는지를 실내에서 극단적으로 증명하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전시 공간 바로 뒤에서 캐스퍼가 달리는 모습은 이제 모터쇼의 모습을 전기차가 실제로 바꾸고 있구나 하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부산 모빌리티 쇼가 부산 기업 중심의, 그리고 부산 주민 중심의 행사로 변신하기로 방향을 정했다면 그 접근법을 한 단계 더 친숙하고 현실적인 방향으로 진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기업 본사의 참가는 지역 토착 기업에 국한하고 기타 기업과 브랜드들은 지역에 거점을 갖고 있는 판매 딜러 혹은 대리점에게 양보하는 것이다.

왜 이런 방향이 중요할까? 모든 행사나 사업은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 국제 모터쇼는 바이어들을 초청해서 실제 계약 혹은 MOU가 성사되는 등의 실질적 매출이 있어야만 지속가능성이 있다. 바로 이 점에서 최근 모터쇼들이 존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들 대표하는 것이 아닌 지역 모빌리티 쇼로의 방향 전환을 선태한 부산 모빌리티 쇼의 지속가능성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이것 역시 생산성에서 찾아야 한다. 지역 기반 모빌리티 기업들은 국내외 바이어들과의 상담에서 매출을, 그리고 그렇지 않은 브랜드들은 판매 딜러나 대리점이 참가하여 고객들과의 계약을 직접 유도할 수 있는 가설 쇼룸의 용도로 모빌리티 쇼를 활용하는 것이다. 즉, B2B 뿐만 아니라 B2C 매출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다.

로컬 모터쇼는 고객들에게 더욱 다가가야 한다. 고객들에게 더욱 관심을 보여야 한다. 점차 사라지는 오프라인 접점으로서 의미가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산 모빌리티 쇼는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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