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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식 칼럼] 자동차도 쿠팡처럼 '온라인으로 팔고 새벽배송도 해야'

오토헤럴드 조회 수913 등록일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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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산업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19가 기름을 부었다. 상대적으로 감염자가 많지 않았던 미국은 그런대로 선전했지만 최대 시장 중국의 2월 판매는 급감했다. 아직 집계가 나오지 않은 중국은 2월 전반기에만 92%나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2월 중국 판매는 3000대 수준에 그쳐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95%라는 전무후무한 감소율을 기록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미국 시장의 선전이다. 현대차는 16.2% 증가한 5만3013대, 기아차는 20.2% 증가한 5만2177대로 업계 평균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냈다. 그러나 3월 전망은 매우 어둡다. 기아차 해외마케팅 관계자는 "중국의 감염병 확진자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유럽, 미국의 확산 여부에 따라 시장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내수다. 2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8만1722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7%나 줄었다. 외환 위기, 국제 금융위기 때와 다르지 않은 최악의 부진이다.

3일, 르노삼성 XM3 시승 행사를 마치고 지인이 일하고 있는 강남의 한 자동차 전시장을 찾았다. 늦은 시간이었는데 오늘 전시장을 찾은 3번째 방문객이라면서 의외의 얘기를 했다. 전시장을 찾는 사람이 사라지고 또 방문 영업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인데 자동차 구매를 문의하는 전화가 제법 걸려 온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혹여 코로나 19에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자동차를 살까 말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가 아쉬워하는 것이 있었다. 온라인으로 견적을 내주고 상담을 했던 예전 영업 방식이다.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영업사원들은 자기 홈페이지를 만들기도 했고 상담을 하고 조건을 걸며 활발하게 활동을 했다. 그러나 과도한 할인이나 조건을 제시하는 과열 경쟁이 영업 질서를 해친다는 이유로(속내는 다른 것에 있었지만)회사와 영업노조가 입을 맞춰 규제를 시작했다. 업체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은 영업사원이 인터넷에 어떤 형태로든 구매와 관련한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회사도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업체 직영이고 대리점 소속이고 이 규정을 어겨 해고나 다름없는 영업 코드 박탈의 징계를 당한 영업 사원이 초기에 꽤 있었다. 코로나 19로 대면 영업이 어려워진 영업사원들은 인터넷으로 재미를 봤던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다. 업체도 다르지 않다. 비대면 통장, 온라인 쇼핑, 저녁에 주문하면 새벽 현관에 상품이 배달되는 일이 일반화된 세상에서 영업사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판매 시스템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우리는 노조와의 협약 때문에 가능하지 않은 일이지만 자동차 온라인 판매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고 코로나 19로 더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가 온라인 판매를 주축으로 한다는 것이야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 코로나 19로 사실상 대면 영업이 중단된 중국은 지리를 시작으로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도 온라인 영업을 시작했다. 온라인 판매를 밥줄 포기로 봤던 딜러나 영업사원의 생각도 바뀌었다고 한다. 제조사가 판매된 자동차를 지역별로 배정하고 이를 다시 영업사원에게 할당해 출고 등의 과정과 고객 관리 비용을 지불하는 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곳도 있다고 한다.

미국의 비즈니스 컨설팅사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온라인을 통해 82만여대의 자동차를 팔았고 2025년 60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 19가 자동차의 소매 형태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국내 완성차도 온라인 판매를 적극적으로 논의해 볼 시기가 왔다. 영업사원의 고용유지, 수익의 문제는 앞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업체의 선례를 살펴보고 풀면 된다.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벌어지는 때가 아니어도 '온라인으로 팔고 새벽 배송'도 해야 할 때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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