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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기차 무섭다! 테슬라 말고 다임러와 BMW를 제친 자동차

오토헤럴드 조회 수1,308 등록일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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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에도 '빛투(빛내서 투자)' 기세는 꺾이지 않는 모양이다. 보름 사이 마이너스 통장 3만개가 개설됐는데 상당수 주식 투자가 목적이란다. 삼천피(코스피 3000) 시대, 주식으로 재미를 봤다는 얘기도 주변에서 자주 들린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마음먹고 매수한 주식이 거래 중지 상태고 다른 하나는 손해율 90%로 빼도 박도 못하는 처지에서 부럽기만 하다.

관심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자동차 관련 주가는 '전기차'로 시작해 '전기차'로 끝나고 있다. 테슬라, 니콜라 또 배터리와 같은 관련 부품 그리고 충전기까지 전기차와 관련된 모든 주가가 연일 폭등하면서 투자액 대비 몇 배 이상을 튕겨 내는데 성공한 전설 같은 인물도 주변에 있고 누구는 전기차가 반도체 버금가는 블루칩이 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내놨다.

전기차와 함께 자율주행 관련 주가도 급등했다. 애플과 현대차 그리고 기아가 연관된 얘기가 출처 불명 나돌기 시작하면서다. 주식 문외한이라 표현이 서툴지만 이때 재미를 본 투자자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보고 고점에서 추격 매수를 했다 낭패를 봤다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얘기가 나오면 이렇게 들썩거리니 '자율주행 전기차'는 '군대에서 축구했던 라떼' 얘기처럼 파괴력(?)이 큰가 보다.

불과 1년 전만해도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산업 전망과 미래는 불확실하고 공허한 얘기였는데 그것들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 됐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와 정보를 그래픽으로 전하는 ‘비주얼 캐피탈리스트(visualcapitalist)가 최근 조사한 시가 총액 기준 세계 자동차 제조사 순위가 그걸 말해 준다.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 시가 총액 기준 1위는 두말할 것 없이 테슬라다. 1월 15일 기준 테슬라 시가 총액은 7958억 달러(878조 원)다. 테슬라 등장 이전 선두 자리를 지켰던 토요타는 2075억 달러(229조 원)로 2위다. 테슬라 시가 총액이 토요타보다 4배 이상 많다. 나머지는 비교할 것도 못 된다. 3위 폭스바겐이 967억 달러(106조 원)로 뚝 떨어지고 현대차는 468억 달러(51조 원)로 12위다.

상위 10위권 리스트에서 주목할 것은 중국 BYD와 니오(NIO)다. BYD와 니오 시가 총액은 각각 927억 달러, 895억 달러로 메르세데스 벤츠를 거느린 다임러(728억 달러), GM(713억달러), BMW(542억 달러)를 능가한다. 모두 전기차 전문 기업이다. 테슬라, BYD, 니오 등 전기차 기업 3곳 시가 총액을 모두 합치면 1조6800억 달러(약 1853조 원)로 상위 10위권 나머지 기업에 현대차를 합친 것보다 많다.

시가 총액 순위를 20위까지 넓혀 살펴보면 더 놀라운 기업이 등장한다. 중국 리 오토(Li Auto)와 샤오펑(Xpeng)이다. 리 오토와 샤오펑 시가 총액은 각각 339억 달러, 295억 달러로 201억 달러인 닛산을 20위로 밀어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테슬라를 앞섰던 삼성전자가 뒤로 밀려난 것은 오래전 일이다.

시가 총액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기준이라고 봤을 때, 10년 남짓한 역사를 가진 테슬라가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를 가볍게 제친 것은 놀라인 일인데 놀랍지는 않다. 그만큼 전기차 관련 기업 가치는 숙련에 필요한 시간조차 없이 치솟고 있다. 그래서 애플이며 구글, 아마존, 삼성, LG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눈독을 들이는 모양이다.

테슬라 가치를 거품으로 보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2003년 설립돼 2012년 첫 양산차 모델 S를 팔기 시작한 테슬라는 천문학적 연구 개발비를 투자해 독자적인 배터리와 AI 기술을 완성한 기업이다. 토요타, 폭스바겐, GM, 현대차도 거창하게 얘기하지만 테슬라가 10년전 시작한 과정을 지금에 와서 그대로 좇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전기차 또는 자율주행차 나아가 전기 자율주행차를 기업 가치를 따지는 주요 기준으로 보는 지금 추세가 계속된다면 향후 시가 총액 순위는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전기차 전문 기업들이 테슬라 다음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폭스바겐과 GM, 현대차와 같이 그나마 비교적 빠르게 전기차를 준비해 온 대량 생산 기업이 뒤를 잇는 반면, 상대적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소홀했던 기업들은 상위 목록에서 퇴출되는 일이 조만간 벌어질 공산이 크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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