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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식 칼럼] 전기차 때문에 일자리 감소 "환경규제 완화" 어이없는 주장

오토헤럴드 조회 수802 등록일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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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미래를 의심할 이유는 사라졌다. 전 세계 글로벌 완성차가 천문학적 투자로 전기차 시대를 열고 있다. 전동화 전략에 총 3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포드는 엊그제 115억 달러(약 13조 5000억 원)를 들여 배터리와 전기차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포드 앙숙 GM은 39조 원, 폭스바겐 62조 원, 현대차도 61조 원을 전기차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차에 베팅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도 다르지 않다. BMW 그룹은 미래차에 41조 원, 메르세데스 벤츠 54조 원 모두 천문학적 규모로 전기차와 배터리 그리고 자율주행으로 가는 미래차에 투자한다.

이런 투자 성과는 2025년 나타나기 시작해 2030년 승패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대부분 제조사 일정을 보면 2025년 내연기관을 전기차로 대체하기 시작해 2030년 친환경차 전환이 정점에 달한다. 전기차 전환에 따른 산업 구도 재편도 빨라진다. 내연기관 중심으로 편성된 생산 설비를 전기차에 맞춰 재설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고용 축소가 불가피해진다. 전기차 조립 공정은 내연기관 대비 30% 이상 단순하다. 그만한 인력이 필요 없게 된다. 우리나라 자동차 제조업 직접 고용은 약 36만 명이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18년 기준) 부품과 연관 산업을 모두 합치면 190만 명에 달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만드는 나라마다 자국 경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해야 하고 고용을 유지해야 하는 고민이 클수 밖에 없다. 자동차 산업 동향을 분석하는 여러 기관 자료를 종합해 보면 전 세계 신차 수요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비중이 10%에 도달하면 인력 감축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이 살벌하게 시작될 것으로 본다. 

특히 내연기관 의존도가 높은 브랜드는 40% 이상 인력 감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에 집중하지 않으면 더는 생존이 어렵고 생존을 위해서는 인력을 줄여야 하는 시간이 왔다. 글로벌 완성차는 이미 생산 시설과 인력에 대한 대규모 조정을 시작했다.

폭스바겐, GM, 포드, 다임러, BMW 그리고 전기차 경쟁에서 뒤처져 있는 일본 업체도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희망퇴직이나 해외 공장을 폐쇄하는 식으로 인원을 감축하고 있다. 어느 브랜드보다 적극적으로 전동화를 추진하는 현대차 그룹이 앞으로 줄여야 할 인력이 40%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BCG)이 전기차 전환에 따른 유럽 자동차 산업 변화를 예측한 보고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BSG는 배터리와 모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전기차 연관 산업이 내연기관 퇴출로 줄어드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BCG는 독일을 예로 들어 향후 10년 전기차 전환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가 20만5000개, 반면 줄어들 내연기관 일자리는 18만 개로 봤다. 전기차가 새로운 일자리 2만 5000개를 만들어 낸다는 분석이다. 내연기관 인력을 전기차 산업에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면 일자리 증가로 반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을 보면 답이 보인다. 세계 최대 전기차 소비국 중국은 자국산이 98%를 차지한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모터도 100% 자국에서 생산한다. 중국 국무원은 첨단 기술 발전과 산업 자동화 그리고 신에너지 산업 추진으로 2030년 제조업 일자리가 20%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새로운 산업에 따른 고용 대체 효과로 9000만 개 이상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전망했다.

최근 일각에서 안정적인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경 규제를 완화해 전기차 전환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자주 나온다. 무책임하고 속 편한 얘기다. 전기차 전환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 환경에 대한 책임과 부담이 무겁고 커졌으며 따라서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 전장은 넓어졌고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지금은 이전보다 속도를 내야 살아남는다. 정부, 그리고 자동차 노사가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일에 머리를 맛대면 전기차 시대 전환기는 일자리를 늘리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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