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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아빠들의 원픽! 이만한 프리미엄 SUV 없습니다

다키포스트 조회 수2,517 등록일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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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볼보는 프리미엄과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같은 스웨덴 브랜드인 ‘사브(SAAB)’가 볼보보다 고급 브랜드에 속했다. ‘안전’이라는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로 나름의 마니아층을 확보하기는 했으나, 그것이 볼보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어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2021년 지금, 볼보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다. 심지어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유물인 인증 중고차 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아직 독 3사의 아성을 넘기는 역부족이나, 렉서스와 제네시스에겐 꽤나 위협적인 경쟁 상대로 손꼽히고 있다. 

그저 ‘안전한 대중차’에 불과했던 볼보가 단숨에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바로 ‘스웨디시 프리미엄’의 시발점인 XC90에서 찾을 수 있다.


※ 해당 차량은 볼보자동차에서 제공받은 시승차입니다.

오직 ‘안전’이라는 아이덴티티 하나에 모든 것을 걸었던 1세대 XC90과 비교하면, 2세대 XC90은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 힘쓰는 일 밖에 할 줄 모르던 시골 청년이 서울 물 좀 먹고 온 느낌이다. 옷차림에는 패션 센스가 샘솟듯이 넘쳐흐르고, 메이크업을 받은 얼굴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특히 XC90의 눈매가 주는 매력은 가치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천둥신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T자 형상의 주간주행등은 강렬하면서도 시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어딘가 졸려 보이고 투박하던 이전의 눈매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눈매와 이어진 심플한 캐릭터 라인을 타고 측면으로 넘어가면, 4,950mm에 이르는 육중한 몸집을 마주하게 된다. 웅장한 루프 라인이 뿜어내는 뚜렷한 존재감은 가히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볼보 왜건의 DNA를 고스란히 유지한 리어램프 디자인은 육중한 몸집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익숙하면서도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SUV에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왜건 마니아들도 충분히 사로잡을만하다.

한편, ‘패션의 완성은 악세서리’라는 말이 있듯, XC90도 다양한 디테일로 한껏 멋을 냈다. 21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은 명품 구두처럼 발끝의 품위를 높여주었고, 곳곳에 더해진 크롬 몰딩은 메탈 시계와 같은 고급스러움을 더해주었다. 프리미엄과 거리가 멀었던 과거의 XC90과는 차원이 다른 품격이다.

큼지막한 외관과 달리, 내부의 첫인상은 꽤나 타이트하다. 오밀조밀한 인테리어 구성은 신체를 탄탄하게 잡아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드넓은 공간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제네시스’와는 완전한 대척점에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XC90의 실내가 답답할 정도로 좁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실내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수평 레이아웃을 적용했기 때문에 실제로 느껴지는 공간감은 상당히 넉넉하다. 


특히 XC90은 시트 포지션을 세단에 가까운 낮은 위치까지 조절할 수 있어, 헤드룸 하나만큼은 그 어떤 대형 SUV보다 우월하다. 동급 최대 수준의 헤드룸을 자랑하는 ‘팰리세이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아울러 XC90의 인테리어에는 ‘이케아(IKEA)’로 대표되는 북유럽 인테리어의 특징인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실용성과 기능성을 중점에 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은 오직 XC90의 인테리어에서만 볼 수 있는 독보적인 매력이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센터패시아 중앙에 위치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정신이 산만할 정도의 수많은 물리버튼을 제공했던 과거의 볼보와 달리, XC90은 정말 필요한 버튼을 제외한 모든 것을 9인치 터치스크린으로 대체했다. 처음엔 조금 불편할 수도 있으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덕분에 생각보다 금세 적응하게 된다.

시트에 앉자, 나파가죽 특유의 폭신한 느낌과 전신을 감싸듯이 잡아주는 든든한 홀딩력이 온몸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시트의 착좌감이 안락의자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에 감탄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피부가 닿는 부분이 모두 나파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어, 촉각적 만족감이 뛰어났다.


시각적 만족감도 일품이다. 영롱하게 빛나는 크리스털 기어 레버 노브에선 세련되고 감각적인 무드가 느껴지고, 나뭇결이 살아있는 블랙 애쉬 우드 트림은 원목가구 특유의 내추럴함과 따듯함을 선사한다. “내 집 같은 아늑함”이라는 말은 바로 이럴 때 써야 한다.

사운드 역시 더할 나위가 없다. 15개의 스피커로 이루어진 바워스&윌킨스 하이엔드 시스템은 콘서트홀이 부럽지 않은 풍부한 울림과 선명한 톤을 만들어 낸다. 한때 대중차 브랜드였던 볼보에서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다니, 한편으로는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패밀리 SUV를 지향하는 모델답게, XC90의 뒷좌석에는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스며들어 있다. 1열과 2열 시트의 높이가 다른 극장식 배열 구조와 큼직한 사이즈의 파노라마 선루프 덕분에 XC90의 뒷좌석은 시야가 탁 트여 있다. 즉, 거주 쾌적성이 매우 뛰어나 멀미가 심한 아이들도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다만, 3열 시트는 ‘덤’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편하다. 아이들은 몰라도 건장한 성인을 태우기엔 부담스럽다. 차라리 시트를 접어서 692L에 달하는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 

거스를 수 없는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XC90도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채택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라고 해서 주행성능이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2톤이 훌쩍 넘는 무게에도 불구하고, XC90의 100km/h 가속시간은 고작 6.7초에 불과하다.


XC90의 퍼포먼스가 이처럼 탁월한 이유는 세심하게 조율한 파워트레인에 있다. 300마력의 최고출력과 42.8kgf·m의 최대 토크를 뿜어내는 ‘B6 엔진’, 매끈한 변속감이 일품인 ‘8단 자동기어트로닉’, 최상의 접지력을 제공하는 ‘상시사륜구동(AWD)’까지, 파워트레인을 이루고 있는 부품 하나하나가 지면을 제대로 박차고 나가도록 돕는다.


아울러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채택한 모델답게, 연비는 당연히 뛰어나다. XC90의 복합 연비는 9.2km/L로,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대형 SUV의 연비가 대부분 8~10km/L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꽤나 준수한 수준이다. 아울러 실주행 연비는 이보다 더 높은 12km/L로 나타났다.

한편, XC90의 주행 질감은 라텍스 매트리스처럼 적당히 부드럽다. 물론 덩치에 비해 부드럽다는 것이지, 세단만큼의 주행 질감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동급 SUV에서 비교하자면, 서스펜션이 부드럽기로 유명한 ‘포드 익스플로러’보다 조금 더 단단한 정도다.


하지만, 정숙성은 오히려 한 수 위다. 전기모터가 조용히 힘을 보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이다. 게다가 국산 하이브리드 SUV에서 자주 지적당하는 ‘울컥거림’이 존재하지 않아, 저속 주행을 주로 하는 도심에서도 쾌적한 주행을 이어나갈 수 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5m에 가까운 차량에 평면거울 사이드미러를 적용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제아무리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이 적용되어 있다 해도,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확실한 것은 없다. 주행성능에 치명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시승 내내 신경이 쓰였다.

과거의 XC90이 ‘안전’이라는 아이덴티티 하나로만 승부를 걸었다면, 지금의 XC90은 ‘안전’이라는 주무기와 ‘스웨디시 프리미엄’이라는 보조무기를 갖추고 있다. 마치 검과 방패를 모두 들고 있는 스칸디나비아의 바이킹처럼 말이다.


볼보 특유의 심플함을 내세운 익스테리어와 북유럽 다운 미니멀리즘으로 구성한 인테리어, 효율적인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더한 주행성능까지, ‘스웨디시 프리미엄’으로 무장한 XC90은 이제 더 이상 안전하기만 한 SUV가 아니다. 느슨해진 프리미엄 SUV 업계는 이제 긴장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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