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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택일까? 볼보 XC60 시승기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수3,905 등록일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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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60은 출시 이후 오랜 시간 동안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서 안정적인 위치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2세대 모델이 데뷔한 지 벌써 시간이 꽤 흐른 만큼, 이번에 시승한 XC60은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델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너무 오래 한 모델만 우려먹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과 전동화 전환 속도의 조절이라는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하면, 볼보의 전략은 나름 설득력이 있다. 기존 플랫폼과 차체를 유지하면서도 상품성 개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은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이미 검증된 모델을 더욱 완성도 있게 다듬는 길이기도 하다.




이번 XC60 페이스리프트는 겉보기에 큰 변화를 주진 않았지만, 세부 디자인에서 차별화가 이루어졌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 수평·수직 패턴에서 교차 형태로 변경되어 입체감과 조형미가 강화됐다. 크롬 장식의 사용을 줄여 한층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부여했으며, 울트라 트림에는 전용 20인치 휠이 적용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한다.



차체 비율과 실루엣은 그대로지만, 볼보 특유의 절제된 북유럽 디자인 철학은 여전히 존재감을 발휘한다. 과도한 장식을 배제하고 비례와 표면의 조화를 강조한 접근 방식은 시간이 흘러도 쉽게 촌스러워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국내 출시된 XC60은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B5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된 구조로, 일상 주행에 충분한 출력과 부드러운 가속감을 제공한다. 함께 공개된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시스템 총 출력이 400마력 이상으로, 동급 SUV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이번 시승차는 B5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로, 초기 가속이 폭발적이진 않지만 매우 선형적이고 안정적인 가속감을 제공한다. 전기 모터는 시동과 초반 가속 시 미묘하게 보조하는 수준이며, 효율성과 부드러운 주행 질감에 초점을 맞춘 파워트레인 성격이 분명하다.

볼보는 이 파워트레인을 ‘퍼포먼스 지향’이 아닌 ‘일상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XC60은 속도 경쟁보다는 편안함과 여유로운 주행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볼보 XC60을 타고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압도적인 정숙성과 승차감이다. 노면 소음과 풍절음은 고속 주행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잘 억제되어 있으며, 엔진음 역시 부드럽게 걸러져 실내로 전달된다. 변속기는 대체로 부드럽지만, 저속에서 급가속을 시도할 경우 약간의 반응 지연이나 불연속적인 변속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전반적인 주행 쾌적성을 해칠 정도는 아니다.



시승차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전고를 ±4cm 조절할 수 있다. 고속 주행 시 전고를 낮춰 안정성을 높이고, 오프로드에서는 전고를 높여 험로 주행성을 확보한다. 주행 모드는 ‘스탠더드’와 ‘오프로드’ 두 가지로 단순화되어 있으며,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감도를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단단함’으로 변경하더라도 스포츠카처럼 민첩하게 변하는 것은 아니며, 전체적으로 승차감 중심의 세팅이 유지된다.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 주목할 변화 중 하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11.2인치로 확대되어 시인성이 개선됐으며, 볼보 코리아는 오래전부터 국내 사용자 경험에 맞춘 현지화 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이번에는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가 차량에 기본 탑재됐다. 이를 통해 차량 환경에 최적화된 웹 브라우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덕분에 사용자는 마치 PC나 태블릿에서처럼 유튜브 시청, 웹 검색, 포털 사이트 이용이 가능하며, 화면 비율 자동 최적화와 즐겨찾기 기능까지 지원한다. 이는 해외 브랜드 차량에서 자주 지적되던 ‘인포테인먼트 불편’ 문제를 크게 해소하며, 장기적인 활용 가능성 또한 넓혔다.



볼보는 전동화로의 전환 속도를 한때 매우 빠르게 끌어올렸으나,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인프라 확산 속도의 불균형으로 전략을 일부 조정했다.
그럼에도 볼보는 EX90과 같은 플래그십 전기 SUV 출시를 준비 중이며, XC60과 같은 내연기관 기반 모델은 과도기적 라인업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XC60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플랫폼과 안정적인 품질을 기반으로,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브랜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앵커 모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두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XC60은, 주행 질감, 정숙성, 현지화된 인포테인먼트, 그리고 완성도 높은 마감과 편의 사양까지,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B5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편안하고 조용한 주행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좀 더 강력한 주행을 원하는 운전자에게 대안을 제공한다.

결국 XC60의 강점은 ‘밸런스’다. 겉보기에 화려한 스펙 경쟁에서 벗어나, 실생활에서의 편안함과 품질, 그리고 운전자 친화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점이 이 모델을 여전히 매력적으로 만든다.

전동화의 전환기 속에서도, XC60은 여전히 볼보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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