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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퍼스트 클래스, 렉서스 플래그십 MPV LM 500h...비교할 차 '없음'

오토헤럴드 조회 수13,320 등록일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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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렉서스 특유의 한계까지 몰아붙인 흠잡을 데 없는 N.V.H. 성능을 바탕으로 2열 좌석을 배려한 주행 시스템이 맞물려 과거 의전차의 대명사로 인식되던 대형 세단과도 차별화된 안락함이 전달된다. 

중고속 주행에도 별다른 외부 소음은 느낄 수 없고 시종일관 부드러운 승차감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마치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를 연상시키는 각종 최고급 편의사양은 도로 위 독보적 존재감을 발휘하기에 부족함 없다. 

지난해 여름 국내 시장에 토요타 '알파드'가 출시되며 쇼퍼드리븐을 위한 새로운 장르가 개척된 데 이어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플래그십 MPV 'LM' 등장은 기존 불모지로 인식되던 MPV 시장에 색다른 변화를 예고한다. 

대형 세단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의전차 시장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SUV 인기와 함께 빠른 변화를 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기존 상용차로 인식되던 MPV 기반 최고급 버전의 등장으로 더욱 다양화 조짐을 보인다. 앞선 알파드에 이어 출시된 렉서스 LM은 자동차뿐 아니라 시장 트렌드 변화를 예고한다.   

지난 25일, 경기도 일대에서 전일 신규 출시된 렉서스 LM을 경험해 봤다. 국내 출시된 렉서스 LM은 지난해 4월 완전변경을 거친 2세대 모델 중 상위 버전 하이브리드 사양의 'LM 500h'가 우선 도입됐다. 

해당 모델은 렉서스 특유의 편안하고 정숙한 주행 질감을 바탕으로 MPV 모델 고유의 업무부터 휴식까지 가능한 여유로운 공간감 그리고 탑승객을 고려한 디자인과 각종 프리미엄 편의사양 탑재가 주요 특징이다. 

LM 디자인은 먼저 기존 스핀들 그릴로 상징되던 렉서스 디자인 정체성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전면부에는 심리스 타입 그릴 탑재로 더욱 스타일리쉬하면서 공기역학적인 모습을 전달하고 헤드램프가 포함된 상단부는 크롬 마감으로 강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또 측면은 수평 루프와 사이드 몰딩 그리고 낮고 길게 뻗은 벨트라인을 통해 탑승객 시야를 확보함과 동시에 넓은 좌석 공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후면은 리어 필러와 테일램프로 이어지는 입체적 흐름과 'L' 자형 시그니처 바 램프 상단에 추가 램프 탑재로 독특한 레이아웃을 구성했다. 

실내는 운전석의 경우 차량과 운전자가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구조로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층 향상된 주행의 즐거움과 편의성을 강조한다. 

리얼 우드 스티어링 휠과 편안한 착좌감을 전달하는 메모리 시트를 적용하고 14인치 터치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또 실내에선 폴딩 테이블, 루프 및 선셰이드, 대형 중앙 오버헤드 콘솔, 독서등 및 다용도 오픈형 수납공간 등이 자리했다. 

무엇보다 LM 500h 뒷좌석은 각 트림에 따라 용도에 적합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2열 공간은 여유로운 공간과 편안한 좌석을 중심으로 최첨단 시스템을 비롯해 고급스러운 소재가 곳곳에 사용된 모습으로 특히 2열 시트 좌우에 개별 탑재된 멀티 오퍼레이션 패널을 통해서는 공조, 조명, 루프 및 선셰이드, 시트, 오디오 등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이날 시승한 LM 500h 4인승 로열 그레이드의 경우에는 2열 앞쪽으로 48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파티션을 통해 진정한 퍼스널 모빌리티 공간을 만날 수 있는 부분도 눈에 띄었다. 

1열과 2열 공간을 완전히 분리하는 '디밍(Dimming)' 시스템 및 수직 개폐 기능을 갖춘 파티션이 적용되어 2열 탑승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한층 더 강화하고 또 해당 파티션에는 흡음재가 적용되어 앞뒤 좌석 간 대화나 음악 등을 차단할 수 있는 부분도 특징. 

앞쪽에 자리한 듀얼 스크린 송출이 가능한 48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좌우 화면 분리 기능도 가능하고 2열에는 2단계로 온도 조절 가능한 전용 냉장고, 파티션 글로브 박스, 우산 거치대 등 각종 편의사양 탑재로 편안한 럭셔리 모바일 라운지 공간을 구성했다. 

여기에 더해 최고급 MPV 콘셉트에 맞는 VIP 시트는 모션 캡쳐 기술을 기반으로 탑승객의 신체 움직임을 세세하게 분석하고 각기 다른 2종류의 충격 흡수재와 부드러운 소재가 사용됐다. 

로열 그레이드의 2열 시트에서는 세계 최초로 신체 부위별 공조 기능을 탑재해 차량 부품 및 탑승객의 체온을 감지하고 부위별로 필요한 공조를 설정한다. 

이밖에 LM 500h는 기존 세대의 주로 준중형차에 사용되던 MC 플랫폼에서 준대형에 주로 쓰이는 TNGA GA-K 플랫폼으로 변경한 부분도 눈에 띈다. 

이를 통해 뒤틀림 강성을 향상시키고 새롭게 개발된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트레일링 암 기반 더블 위시본 타입 서스펜션으로 안정적인 승차감과 향상된 주행 안정성을 전달한다. 

또 전자식 서스펜션은 주파수 감응형 밸브를 결합해 도로에서 진동을 폭넓게 흡수해 부드럽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스무스 스탑 컨트롤 탑재로 정지 직전의 제동력을 조정함으로써 운전자와 탑승객의 피로도 줄이는 세심함까지 엿보인다. 

특히 해당 모델에 특별히 탑재된 리어 컴포트 모드는 주행 중 전자식 서스펜션의 감쇠력 특성을 뒷좌석 승차감 우선으로 변경하고, 가속 및 제동 성능을 통합 제어해 가감속 시 차량 자세의 급격한 변화를 완화한 부분이 이색적이다. 이 결과 종합적으로 렉서스 LM 500h 승차감은 우수한 N.V.H. 성능과 맞물려 비현실적 안락함을 전달한다. 

국내 출시된 렉서스 LM 500h 파워트레인은 2.4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e-Axle 전기 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368마력과 46.9kg.m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습식 클러치를 탑재한 6단 자동변속기와 DIRECT4 AWD 시스템으로 100:0에서 최대 20:80까지 효과적인 전후륜 토크 배분을 통해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확보해다. 

한편 렉서스 LM 500h는 4인승 로열 그레이드와 6인승 이그제큐티브 그레이드 2가지로 국내 출시되고 판매 가격은 각각 1억 9600만 원, 1억 4800만 원으로 책정됐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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