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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완전변경 미니 JCW 컨트리맨 ALL4 '다 바꿔도 변함없는 하나'

오토헤럴드 조회 수15,036 등록일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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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2030년을 목표로 강력한 전동화 전환을 추진 중인 미니(MINI) 브랜드가 2017년 이후 7년 만에 3세대 완전변경로 거듭난 '컨트리맨'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돌입했다. 

향후 선보일 일렉트릭 미니 쿠퍼와 함께 미니 전동화 핵심 모델로 자리할 순수전기차 버전 일렉트릭 컨트리맨을 비롯해 기존 내연기관 버전으로 파워트레인을 다양화한 신형 컨트리맨은 가솔린 버전이 우선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13일 신형 컨트리맨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 당일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컨트리맨 가솔린 버전의 최상위 모델 'JCW 컨트리맨 ALL4'를 경험해 봤다. 

먼저 한 눈에도 실내외 디자인이 확 바뀐 신형 컨트리맨은 사실상 이전 세대와 전혀 다른 차량처럼 다가온다. 하지만 도로에서 잠시라도 스티어링 휠을 잡아본다면 미니 특유의 고-카트 필링은 여전히 전달되고 새롭게 추가되고 변화된 디지털 장비 영향으로 운전의 즐거움은 더욱 상승한다. 

신형 컨트리맨은 이전 세대 대비 차체가 더욱 확대된 부분이 눈에 띈다. 일반 컨트리맨 S 기준으로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4445mm, 1845mm, 1660mm에 휠베이스 2690mm로 이전에 비해 전장에서 150mm, 전폭은 25mm, 전고는 105mm 그리고 휠베이스의 경우 20mm 늘어났다. 

외관 디자인은 컨트리맨 특유의 각진 헤드램프와 영국 국기 유니언 잭을 형상화한 테일램프를 유지하며 디자인 헤리티지를 이어가려 노력한 모습이다. 

여기에 가느다란 선으로 윤곽을 강조한 새로운 팔각형 그릴로 선명한 인상을 강조하고 루프와 사이드 미러 캡, 프론트 그릴 등 요소에는 새로운 바이브런트 실버 색상의 적용으로 세련된 감각을 더했다. 

후면부는 간결함을 강조한 세로형 테일램프를 탑재하고 면적이 넓어진 뒷범퍼와 새로운 디자인의 리어 디퓨저를 채택해 차체가 한층 부피감 있어 보인다. 

이 밖에도 LED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개인 취향에 따라 총 3가지 모드로 선택 가능한 독특한 시그니처 조명 기능을 넣어 미니 특유의 개성에 따른 선택의 영역을 남겨뒀다. 

또 이날 시승한 고성능 모델인 JCW 컨트리맨의 경우 외관은 JCW 전용 프론트 그릴, 전용 검정색 로고,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칠리 레드 컬러의 루프 및 액센트 등이 추가돼 차별화된 매력을 더욱 강조했다. 

신형 컨트리맨 실내는 대시보드 표면에 처음으로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진 직물 소재를 적용한 부분이 눈에 띈다. 시각과 촉감적으로도 더욱 안정적으로 보이고 여느 차량과 구별되는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만 향후 관리에는 약간의 의문점이 생기는 부분. 

이 밖에 완전히 바뀐 컨트리맨 실내에서 클래식 미니의 헤리티지를 반영한 모습도 찾을 수 있다. 새롭게 개발된 토글 바는 주행에 필요한 주요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 가능하도록 하고 직물 스트랩을 적용한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새롭게 탑재됐다. 

앞서 언급한 더욱 커진 차체를 통해 컨트리맨의 실내 공간 자유도는 더욱 상승했다. 뒷좌석의 경우 앞뒤 위치 조절 및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해 졌고, 이전 세대보다 넓어진 트렁크 공간은 기본 505리터에서 최대 1530리터로 확장 가능하다. 

특히 신형 컨트리맨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한 원형 OLED 디스플레이를 꼽을 수 있다. 

삼성 디스플레이와 협업으로 탄생한 해당 디스플레이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선보인 직경 240mm 원형 OLED 디스플레이 구성으로 마치 스마트폰을 연상시키는 선명한 화질과 신속한 반응 속도가 장점이다. 

여기에 계기판, 내비게이션, 실내 공조 제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은 모두 원형 OLED 디스플레이로 통합되고 속도, 엔진 회전수, 주유량 등 운전에 필요한 대부분 정보를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면서 시선 이동이 보다 편안하고 실내는 더욱 심플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또 해당 모델에는 미니 최신 운영체제인 오퍼레이팅 시스템 9 탑재로 티맵 기반의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차량 내 게임 기능, 비디오 스트리밍, 서드파티 앱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시승을 통해 또 눈에 띄는 부분은 과거 주행 모드 기능과 유사한 최대 8가지로 선택 가능한 미니 익스피리언스 모드가 새롭게 탑재된 것. 이를 통해서는 화면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대시보드에 조사되는 앰비언트 프로젝션, 주행 및 기능 사운드 등이 각기 다른 콘셉트로 제공됐다. 

예를 들어 고-카트 모드를 선택할 경우 "와우"하는 환호성과 함께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비롯한 실내 조명 변경과 스티어링 휠 무게감, 토크 및 파워트레인 변화를 만날 수 있었다. 

신형 컨트리맨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버전의 경우 컨트리맨 S ALL4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0.6kg.m를 발휘하는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스텝트로닉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됐다. 

또 시승한 JCW 컨트리맨 ALL4의 경우 최고 출력 317마력, 최대 토크 40.8kg.m를 발휘하는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더블 클러치가 탑재되고 이를 통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4초의 순발력을 발휘한다. 

도심과 고속화도로 위주 이날의 짧은 시승에서 JCW 컨트리맨 ALL4 주행 성능은 이전 모델과 전혀 변화없는 강력함과 경쾌함을 전달했다. 사실 완전변경 모델에선 이전보다 개선점을 찾기 마련인데 이번 3세대 모델은 순수전기차 버전과 함께 공개된 만큼 미니 고-카트 필링이 사라질 것이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한편 신형 컨트리맨 국내 판매 가격은 컨트리맨 S ALL4 클래식 트림 4990만 원, 페이버드 트림 5700만 원, JCW 컨트리맨 ALL4 6700만 원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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