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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어린이 손 잡고 주말 수십만 명 몰릴 서울모빌리티쇼, 지금 당장 멈춰라!

오토헤럴드 조회 수324 등록일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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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로 일상 회복을 위한 단계적 완화는 결국 코로나 일일 확진자 5000명 대를 기록하게 했다.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한계치에 달했고 슈퍼 변종 '오미크론' 확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어제는 10세 미만 1명이 코로나로 사망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정부는 최근 확산세가 위드 코로나 이후 이동 인구가 급증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금 상태가 지속하면 일일 확진자 1만 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람을 만나는 것, 이동을 자제해 달라는 권고가 이어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 이후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자제해왔던 크고 작은 행사를 조심스럽게 재개했다. 여전히 소규모로 잘게 나눠 브랜드 신차를 공개했고 생산 현장을 찾는 일도 있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 자동차 행사와 관련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연말로 예정된 행사가 아직 남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최근 확산세를 경계해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고 이전처럼 온라인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금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행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건 '2021 서울 모빌리티쇼'다.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지난달 26일 일반 관람을 시작으로 오는 5일까지 열리는 서울 모빌리티쇼는 장한평과 파주 아웃렛에서도 같은 명칭으로 전시가 이뤄진다. 주말 야간에는 모닥불 축제도 열린다. 수많은 사람이 같은 차량을 번갈아 가며 타는 시승 체험 행사도 부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주말(11월 28일)까지 킨텍스를 찾은 관람객은 총 10만여 명에 달했다. 전시장을 많은 사람이 찾았다면 좋은 일인데 오히려 섬뜩하게 들린다. 조직위는 코로나 19 방역지침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만 전시장에 상주하게 하고 동시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방역 대책에 촘촘하게 마련했다는 설명한다.

전시장 내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이를 위해 전시장 내부에서 식음료를 제공하거나 먹는 일도 금지했다. 그러나 완벽한 방역 대책은 있을 수 없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어도 돌파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고 일일 확진자가 연일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더니 급기야 5000명 대로 폭증했다. 슈퍼 변종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되는 감염자도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도 역대 최다인 700명대다.

확산세가 무서운 유럽에서는 다시 봉쇄령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크고 작은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모빌리티쇼가 계속 열려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서울모빌리티쇼는 이전부터 왜 개최를 해야 하는지 지적을 받았다. 어쩔 수 없이 전시회에 참가한 완성차 준비도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던 것이고 또 해야 하니까 심지어 조직위 돈벌이를 위해 무리하게 강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는 동시 입장 인원을 6㎡ 당 1명, 최대 4385명으로 제한하고 있다지만 올해 전시 면적은 예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 만큼 작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들어차게 된다. 그러나 조직위 대책과 달리 전시장 상주인원에 대한 전시기간 동안 PCR 검사가 반복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출입자에 대한 통제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 뿐이 아니다. 규모가 작고 전시장 입장 인원을 통제한다고 해도 행사가 있는 킨텐스 2전시장을 전체 방문자를 통제하는 건 아니다. 한정된 인원이 갔던 프레스 데이때도 그랬지만 10만 명이 찾은 첫 주말, 많지 않은 음식점에 사람이 몰려 아비규환을 겪었다고 한다.

정부는 확진자 억제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고 을 위해 외교부, 복지부, 질병청 등 11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합동 TF’를 꾸리는 등 비상하고 긴급한 조치에 들어갔다. 동시에 수도권 지역 사적 모임 규모와 식당·카페 미접종 방문 인원 축소, 방역 패스 적용 대상 확대 등을 포함하는 추가 방역 강화 조치에도 곧 나설 예정이다. 모처럼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렸던 등교 수업도 다시 중단될 전망이다.

이전 사례로 봤을 때 서울 모빌리티쇼 관람객은 이번 주말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관람객도 이 때 몰린다. 조직위는 동시 입장 인원을 킨텍스 정문부터 통제한다고 해도 주말 관람객은 수 십만 명에 이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일일 확진자 1만 명 시대가 임박했음을 경고하고 있다. 더 큰일이 나기 전, 서울 모빌리티 쇼를 당장 중단하는 결단이 필요한 때다. 돈 때문에 개최를 강행한 것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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