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모터 하나로 완전히 다른 차' 현대차 팰리세이드 2.5 터보 하이브리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2.5 터보 하이브리드(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5미터가 넘는 길이에 중량이 2.2톤에 달하는 차체에도 가속 페달에 따른 즉각적 반응이 인상적이다. 고속주행에도 출력에 대한 부족함이 없고, 저속에선 순수전기차와 다르지 않은 주행 질감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특별히 연비를 생각하지 않은 주행 후에도 계기판 평균 연비가 14.4km/ℓ를 기록하는 놀라운 연료 효율성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앞서 현대차 2세대 완전변경 '팰리세이드' 가솔린 2.5터보를 경험한 후 이번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된 2.5 터보 하이브리드를 최근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경험해 봤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2.5 터보 하이브리드(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눈에 띄게 변화된 내외관 디자인 뿐 아니라 확대된 3열 공간을 기반으로 7인승 및 9인승 구성 그리고 과감한 파워트레인 개선이 독보인 2세대 팰리세이드는 사실 가솔린 2.5 터보에서 리터당 8~9km를 기록하는 연비가 가장 아쉬웠다.
그런데 이번 하이브리드 버전이 이런 2세대 팰리세이드 단점을 단번에 해결한 모습이다. 현대차 라인업에 최초 추가된 해당 2.5 터보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기 모터 합산출력 334마력의 우수한 동력 성능은 물론 탁월한 효율성을 기반으로 1회 주유 시 100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패밀리카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 준대형 SUV 특성상 사실 연료 효율성은 가장 주의 깊게 살피고 따져야 할 부분임에도 과거 준대형 SUV 연비는 보통 리터당 5~7km 수준에 머물러 왔다. 대배기량 엔진을 탑재하고 넉넉한 실내 공간을 위해 덩치를 키우며 얻게 된 어쩌면 일종의 관념처럼 쌓아온 것 중 하나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2.5 터보 하이브리드(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그런데 이번 팰리세이드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이런 편견을 모두 깨고 준대형 SUV에서도 매력적인 연료 효율성을 만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팰리세이드 2.5 터보 하이브리드의 경우 정부 신고 복합 연비는 리터당 14.1km 수준을 나타내면서도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 최대 토크 46.9kg.m의 성능을 갖춰 동급의 2.5 터보 가솔린 모델 대비 연비는 45%,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19%, 9% 향상됐다.
특히 현대차는 이를 위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구동 및 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구동 모터 외에도 시동 및 발전, 구동력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신규 모터를 내장해 동력 성능과 연비를 향상시켰다. 또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맞물린 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감과 함께 소음 및 진동 저감을 나타내는 부분도 특징.
현대차 팰리세이드 2.5 터보 하이브리드(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해당 모델의 경우 변속기와 엔진 사이에 새롭게 추가된 모터가 엔진의 시동 및 발전을 담당하게 되면서 불필요해진 메인 벨트, 알터네이터, 에어컨 컴프레서 등의 제거를 통해 차량 구동 외 분산되던 동력 손실을 최소화한 부분도 눈에 띈다.
이 밖에도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E-라이드, E-핸들링, E-EHA, e-DTVC 등 구동모터를 활용한 다양한 주행 특화 기술을 적용해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향상시킨 부분도 확인된다.
실제 주행에서 해당 모델은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과속 방지턱을 넘는 순간 승차감이 경쟁 모델에 비해 안정적이다. 이는 전기 모터가 차량 흔들림을 최소화하도록 제어하기 때문이다. 또 SUV 특성상 커브에서 특유의 차체 쏠림이 발생하기 마련인데 이런 부분도 현대차는 브레이크와 구동 모터의 제어를 통해 선회 시 주행 안정성을 강화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2.5 터보 하이브리드(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전기 모터는 이런 승차감 외에도 긴급 조향 시 차체 그립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하고 또 차량 선회 시 조정 안정성을 위해 트랙션 최적에도 도움을 준다.
이번 시승에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이런 다양한 시스템 개선을 통해 경쟁 모델에 비해 우수한 연료 효율성뿐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서 매우 안정적인 주행 경험을 전달했다.
큰 덩치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스티어링 휠과 가속 페달에 대한 차체 반응이 민감하고 또 전기 모드 진입 시 실내 N.V.H. 성능은 순수전기차와 비교해도 아쉬움을 찾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2세대 완전변경을 통한 실내 품질 업그레이드가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실내는 전면에 자리 잡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각각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하나로 연결돼 우수한 시인성 및 사용감에서 만족도를 전달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2.5 터보 하이브리드(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여기에 대시보드 전면과 분리된 형태의 아일랜드 타입 센터 콘솔은 넓은 개방감을 선사하고 USB 충전 포트와 무선 충전기, 2개의 대용량 컵홀더 등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패밀리 SUV 콘셉트에 충실한 설정이다.
특히 실내에서 이번 하이브리드 버전은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에너지 흐름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연비 운전 상황 시에는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팰리세이드 2.5 터보 하이브리드 국내 판매 가격은 9인승 버전이 4982만~6186만 원으로 책정되고 7인승은 5068만~6326만 원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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