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 다나와 앱
  • 다나와 홈

[시승기] 폭스바겐 골프, 50년 역사로 쌓은 '명불허전' 해치백의 정석

오토헤럴드 조회 수11,368 등록일 2024.01.31.
공유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1974년 첫선을 보인 폭스바겐 '골프'가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이했다. 해치백 장르를 새롭게 개척하며 명불허전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려 온 골프는 지난 반세기 여덟 번의 진화를 거쳤다.

그리고 골프 특유의 기본에 충실한 주행 성능, 실용으로 뭉쳐진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그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앞으로 9세대 완전변경모델의 또 다른 혁신을 기대하며 현행 폭스바겐 골프 8세대 버전을 다시 찾았다. 

먼저 1세대 모델이 출시된 1974년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 3500만 대를 달성 중인 골프는 폭스바겐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이런 골프는 한국 시장에서도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법인 설립 후 누적 판매 약 5만 대를 기록하며 '티구안'과 함께 수입차 대중화를 이끈 주역으로도 손꼽힌다. 

이런 골프의 차체 크기는 SUV와 대형 세단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독보적 존재감을 발휘한다.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285mm, 1790mm, 1455mm에 휠베이스 2636mm로 세대를 거듭하며 약간의 변화를 거치고 있지만 여전히 실용을 무기로 합리적 패키징을 구성한다. 

8세대 골프 디자인은 전면의 경우 라디에이터 그릴 안쪽 크롬 엑센트를 중심으로 하단 그릴의 가로 배치를 통해 차량이 보다 안정적이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나타낸다. 

여기에 헤드램프 주간주행등은 상단 수평 줄무늬와 'U'자형 패턴이 적절히 어우러져 스포티함을 연출하고 트림에 따라 IQ.라이트가 도입된 모델의 경우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 다이내믹 코너링 라이트 기능이 더해져 야간 주행이 조금 더 편안하고 안전해진 부분도 눈에 띈다. 

8세대 골프 측면 디자인은 역대 모델에서 이어진 특유의 두툼한 C필러를 계승하고 전면에서 후면까지 길게 이어진 캐릭터 라인을 비롯해 날카롭게 뻗은 루프라인이 특징. 또 후면부는 넓은 전폭을 강조한 사다리꼴의 간결한 테일램프 디자인으로 마감됐다. 

실내는 알루미늄 및 크롬으로 강조된 대시보드와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10인치 터치스크린이 조합이다. 디지털 계기판은 사용자 편의에 따라 클래식, 주행보조 시스템, 간소 모드 등 세 가지 선택이 가능하고 좌측에는 터치식 조명제어 패널이 자리했다. 

8세대 모델에서 눈에 띄는 실내 변화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시프트 바이 와이어 방식 전자식 기어 셀렉트 레버가 새롭게 자리한 부분이다. 또 공조장치 제어는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에서 스마트폰을 연상시키는 터치식으로 작동하고 실내 전반에 걸쳐 물리적 버튼은 최소화한 간결한 콘셉트가 적용됐다. 

이 밖에 3 스포크 방식 스티어링 휠에는 림 양쪽으로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이 있는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음악과 라디오 주파수 선택, 볼륨의 높낮이 조절, 음성 명령 등의 기능을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참고로 꽤 합리적 공간 구성이 눈에 띄는 골프의 기본 트렁크 적재 용량은 381리터, 2열 시트를 접을 시 1237리터에 이르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요리조리 짐을 적재하는 재미 또한 놓칠 수 없다. 

이날 시승 모델은 최근 국내에서 보기 드문 디젤 엔진을 탑재한 직렬 4기통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 조합이다. 해당 엔진은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6.7kg.m을 발휘하고 복합 17.8km/ℓ의 우수한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4g/km를 나타낸다. 

골프의 우수한 연비는 사실 디젤을 사용하는 것 외에도 공차중량이 1489kg에 불가한 부분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는 7세대부터 MQB 플랫폼이 사용된 이후 약 100kg 감량이 이뤄지고 세대를 거듭하며 차체를 조금씩 키우면서도 중량은 꾸준히 감소된 데 따른 것이다. 물론 디젤 엔진의 연료 효율성과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연구 또한 꾸준히 진행 중이다. 

전륜 구동 기반의 골프에는 앞뒤 각각 맥퍼슨 스트럿과 멀티 링크 방식 서스펜션이 사용됐다. 다양한 엔진 라인업 따라 승차감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8세대 모델의 경우 이전 세대에 비해 조금 더 편안한 부드러운 세팅이다.

또 에코, 컴포트, 스포츠, 인디비주얼 등으로 구분되는 주행모드는 변별력이 아쉽지만 줄곧 차체에 비해 부족함 없는 기본에 충실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무엇보다 2.0 TDI 엔진은 콤팩트한 크기의 골프에 잘 어울리는 느낌으로 가속 페달 반응에 따라서 충분한 출력을 느낄 수도 있다. 또 중고속 상황에서도 부족함 없는 추월 가속력을 나타낸다.

다만 가솔린과 순수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젤 엔진은 콤팩트한 차체에서 실내로 특히 저속 상황에선 꾸준한 진동과 소음을 전달한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매력적인 계기판 연비를 마주할 때면 해당 차급에서 골프는 단연 최고의 선택이다.  

한편 폭스바겐 8세대 골프 2.0 TDI 버전의 국내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3840만 원, 프리스티지 3990만 원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시승기] C와 E가 뭉치니, 어색하게 편안...2도어 쿠페, 벤츠 CLE 450 4MATIC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기존 C 클래스 쿠페와 E 클래스 쿠페를 통합해 탄생한 메르세데스-벤츠의 CLE 쿠페는 2도어 모델만이 간직한 매끈한 라인과 벤츠 특
조회수 12,482 2024.03.04.
오토헤럴드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한민국 소상공인은 733만 개, 1인 기업 수는 580만 개에 달한다. 영세 소상공인은 경기가
조회수 12,054 2024.03.04.
오토헤럴드
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300 4매틱 AMG라인 시승기
메르세데스 벤츠 11세대 E클래스를 시승했다. 전기차 시대로 가는 과정의 모델답게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인터페이스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소프트웨어 정의
조회수 9,800 2024.02.26.
글로벌오토뉴스
[시승기] 마세라티 그레칼레 트로페오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530마력 6기통 네튜노 엔진의 놀라운 퍼포먼스는 사실 저속과 중고속을 반복하는 시내 주행에서도 고스란히 체감된다. 발끝의 가벼운 놀
조회수 11,990 2024.02.16.
오토헤럴드
[시승기]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자동차로 전혀 이동할 수 없는 지형에서 말도 안 되는 성능을 발휘하던 전설의 오프로더 지프 '랭글러'가 5세대 부분변경을 통해 독일
조회수 10,532 2024.02.13.
오토헤럴드
[시승기] 벤츠, 11세대 E 클래스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2016년 6월, 10세대 'E 클래스(E-Class)'를 선보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약 8년 만에 11세대 완전변경모델을 지난달
조회수 12,739 2024.02.02.
오토헤럴드
[시승기] 폭스바겐 골프, 50년 역사로 쌓은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1974년 첫선을 보인 폭스바겐 '골프'가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이했다. 해치백 장르를 새롭게 개척하며 명불허전 '해치백의 교과서
조회수 11,368 2024.01.31.
오토헤럴드
48인치 와이드 스크린, 링컨 2세대 노틸러스 2.0 가솔린 AWD 시승기
링컨 노틸러스 2세대 모델을 시승했다. 201년 데뷔한 3세대 MKX의 차명을 바꾸어 2019년에 출시된 모델의 2세대다. 크게는 4세대 모델에 해당한다. 앞
조회수 9,961 2024.01.26.
글로벌오토뉴스
[시승기]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솔직히 실내는 벤츠 E 클래스 부럽지 않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제주도에 매화가 만개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일주일도 되지 않아 코끝이 시린 매서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도는 바닷바람까지 거세
조회수 9,669 2024.01.25.
오토헤럴드
랭글러도 디지털. 2024 지프 랭글러 루비콘 4도어 하드탑 시승기
지프 랭글러의 4도어 루비콘 부분 변경 모델을 시승했다. 2도어 모델밖에 없었던 랭글러에 선대 모델부터 4도어 모델이 추가됐고 현행 모델에서는 루프의 자동화도
조회수 8,910 2024.01.22.
글로벌오토뉴스
2년 전 시승기 목록보기 보기

브랜드 선택

비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