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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3000만원대 순수전기차 e-2008 "푸조지만 디젤은 아니오"

오토헤럴드 조회 수1,668 등록일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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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디젤차의 종주국 독일을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시장에서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 판매가 디젤차를 추월하는 극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무기로 유럽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휩쓴 디젤차의 위상을 떠올리면 작금의 상황이 믿기 어려울 정도다. 

기후 위기에서 시작된 에너지 전환의 시대에서 전기차는 친환경차를 대표하며 기존 내연기관차를 대체하는 이동수단으로서 역할을 넘어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향한 매개체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어느 순간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의 주요인으로 '빌런'이 되어버린 디젤차가 존재한다. 

한때 국내 시장에서 디젤차 인기와 함께 폭스바겐 만큼이나 놀라운 실연비를 과시하며 수입차 대중화에 기여한 브랜드가 푸조였다. 주력 차종이 콤팩트한 크기들로 채워져 실용성도 뛰어나고 당시 효율과 실용, 합리를 추구했던 소비 패턴에 적합했다. 하지만 시장이 변하고 작은 디젤차는 더 이상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럼 푸조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그 해답을 최근 시승한 'e-2008'을 통해 실마리를 찾는다. 

먼저 e-2008을 이야기하며 기반이 되는 2세대 '2008'을 빼놓을 수 없다. 2019년 6월 글로벌 공개 이후 지난해 국내 시장에 출시되고 전동화 모델인 e-2008 역시 함께 선보이며 내연기관을 바탕으로 전기차 버전만의 특성을 살려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경쟁모델로는 코나, 니로가 속한 소형 SUV급 전동화 모델을 꼽을 수 있다. 해당 모델은 완전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237km에 불가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을 출퇴근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어 보인다. 특히 푸조 특유의 스포티한 주행감과 유니크한 디자인이 더해져 매력을 더한다. 

e-2008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300mm, 1770mm, 1550mm에 휠베이스 2605mm로 1세대 2008에 비해 전장에서 140mm, 전폭 30mm가 늘어나고 전고는 5mm 낮아졌다. 여기에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65mm가 확대되며 보다 넉넉한 공간을 구성한다. 

외관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이전 모델이 고양이룩을 연상시켰다면 신형은 더욱 SUV다운 용모를 갖춰 근육질의 사자가 떠오른다. 전면부의 경우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LED 주간주행등이 헤드램프에서 거의 하단 범퍼까지 이어지며 강렬한 인상을 전달한다. 또 전기차 버전은 엠블럼을 중심으로 좌우로 뻗어 나가는 가로 패턴의 전용 그릴이 적용됐다. 그릴 중앙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보이는 라이언 엠블럼이 적용된 것도 눈에 띈다. 

이어 측면부는 SUV에선 보기 드문 삼각형 모양 캐릭터 라인이 앞뒤로 더해져 입체적인 모습을 전달한다. 여기에 휠하우스 주변 무광 검정 플라스틱 패널은 SUV 다운 면모를 더하고 사이드 미러 앞쪽으로 전기차를 상징하는 'e' 로고가 더해진 것도 주목된다. 후면부는 좌우로 길게 뻗은 검정색 유광 패널과 함께 상시 점등되는 풀 LED 3D 리어램프를 적용해 전면 디자인과 통일성을 강조했다. 또한, 트렁크 하단에서 시작된 리어 범퍼에는 역시 크롬 몰딩 장식을 추가하고 툭 튀어나온 모습으로 역동성과 고급감이 느껴진다. 전기차 충전구는 일반 내연기관과 유사한 느낌으로 뒷바퀴 휀더 위쪽으로 배치했다. 

실내는 푸조 특유의 항공기 조정석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3D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로 다양한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우수한 시인성을 제공한다. 또 운전자 취향 따라 화려한 그래픽으로 구성된 다양한 디자인을 만날 수 있는 부분은 매력이다. e-2008의 경우 이를 통해 배터리 잔량 표시를 비롯해 에너지 흐름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 밖에 푸조 특유의 우수한 핸들링 성능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스티어링 휠은 타원형에서 위아래를 자른 형태로 계기판 정보를 쉽게 인지함은 물론 크기가 여느 것보다 작아 조작 또한 편리하다. 센터페시아의 토글 스위치는 사용 빈도가 높은 기능들을 상단 디스플레이에서 빼 내 편의성을 높이고 센터 디스플레이는 좌측으로 살짝 틀어져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를 더욱 강조했다. 크기가 작아 좀 아쉽지만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푸조 e-2008은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26.51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50kWh 배터리를 탑재해 완전 충전 시 환경부 기준 237km의 주행가능거리를 나타낸다. 100kW 출력의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30분에 약 80%의 배터리 충전 또한 가능하다. 주행모드는 노멀, 에코, 스포츠 등 세 가지를 지원하고 기어노브를 D 상태에서 한번 더 당겨 '제동(Brake) 모드'를 활성화시키고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시 회생 제동이 보다 강력하게 개입해, 더욱 효율적인 드라이빙 또한 즐길 수 있다. 

실제 주행에선 각 주행모드에 따른 변별력이 강하게 전달된다. 특히 스포츠 모드의 경우 굉장히 역동적인 주행 질감을 만날 수 있으며, 차체가 그리 크지 않아 좁은 도로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달리기 성능을 느낄 수 있다. 또 에코 모드의 경우 이와 반대로 정숙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전달하며 내연기관 푸조의 디젤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부담됐다면 전혀 다른 푸조를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해당 모델의 경우 레벨 2단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비롯해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등의 풍부한 주행 편의 및 안전사양을 탑재한 부분도 특징이다. 

한편 푸조 e-2008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알뤼르 4690만원, GT 4940만원으로 책정되고 최근 푸조에서 다양한 구매 보조금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어 실제 구매 가격은 세제 및 보조금을 포함 3000만원 초중반으로 설정되어 가격 경쟁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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