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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 '준대형 세단에서 리무진 감성'

오토헤럴드 조회 수11,434 등록일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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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보통 운전기사(Chauffeur)가 딸린 쇼퍼드리븐 목적의 세단을 '리무진(Limousine)'이라고 부른다. 당연히 이런 모델 대부분은 여유로운 뒷좌석 공간은 물론 호화로운 실내로 꾸며지고 이런 이유에서 브랜드 플래그십 대형 세단을 기반으로 대배기량 엔진과 함께 더없이 편안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그리고 최근 시승한 제네시스 준대형 세단 'G80 전동화' 부분변경모델에서 뜻밖의 리무진 감성을 만날 수 있었다. 일반 모델에 비해 길어진 휠베이스는 뒷좌석에서 더욱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고 전기 모터를 사용해 달리는 느낌은 마치 12기통 가솔린 엔진의 그것과 흡사했다. 

이전 준대형 세단에선 절대 만날 수 없던 의전용 리무진으로도 손색없는 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모델을 최근 서울 도심 위주로 경험해 봤다. 

먼저 2021년 7월 첫 출시된 G80 전동화 모델은 지난달 약 3년 만에 첫 부분변경을 거치며 국내 시장에 새롭게 출시됐다. 해당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4세대 배터리 신규 탑재로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나고 능동형 후륜 조향, 쇼퍼 모드, 신규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등 주행 성능 향상과 2열 승객을 위한 편의 사양 증대 등을 꼽을 수 있다. 

해당 모델의 외관 디자인은 이전의 역동적이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범퍼와 램프 등 주요 디테일을 더욱 세련되게 가다듬어 한층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나타낸다. 

전면부는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그라데이션 형태로 입힌 새로운 모습의 크레스트 그릴과 확장된 에어 인테이크 그릴이 탑재되고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에는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적용해 첨단 기술과 럭셔리 디자인의 조화를 강조했다. 

여기에 크레스트 그릴의 일부처럼 디자인된 충전 도어는 내부 커버와 조명까지 고급화하고, 전동식 개폐 및 열선 기능을 갖춰 이전의 조금 어색했던 그릴에서 눈에 띄는 보완이 이뤄진 모습이다. 

G80 전동화 부분변경모델 측면은 휠베이스를 3140mm로 기존 대비 130mm 늘려 웅장하고 압도적인 측면 프로파일을 구현했다. 여기에 19인치 디쉬 타입 휠을 새롭게 적용해 고급 전기차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여함과 동시에 공력 성능까지 개선했다. 

후면부는 범퍼 디자인을 더욱 간결하고 깨끗하게 다듬고, 크롬 장식을 측면 하단부에서부터 범퍼를 가로지르도록 이어 매끈한 이미지를 완성한 모습이다. 

해당 모델 실내는 늘어난 휠베이스와 수평적 디자인을 강조한 설계로 여유로운 공간감을 주는 동시에 럭셔리하고 하이테크한 감성이 더해진 분위기다. 

130mm 늘어난 휠베이스 영향으로 뒷좌석 레그룸은 기존 대비 83mm 늘어난 995mm를 나타내고 헤드룸 역시 기존 대비 20mm 높아진 950mm로 동급에서는 단연 여유로운 공간감을 나타낸다.  

여기에 대시보드 27인치 OLED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통합형 디스플레이는 2분할 또는 3분할 화면 선택이 가능해 취향에 따라 내비게이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다양한 콘텐츠 또한 만날 수 있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모델에는 17개 스피커의 뱅앤올룹슨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가 새롭게 적용되고 스피커 커버에서도 리얼 알루미늄으로 마감해 사운드는 물론 심미적 아름다움도 전달한다. 

이 외에도 해당 모델에는 앰비언트 무드램프의 위치와 밝기를 세심하게 조정해 더욱 감성적이고 안락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하고, 신규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 뒷좌석 도어트림 퀼팅 등 소재 고급화와 디자인 개선으로 실내 공간의 품격을 높였다. 

G80 전동화 부분변경모델 파워트레인은 기존 대비 용량이 7.3kWh 증대된 94.5kWh 고전압 배터리가 새롭게 탑재됐다. 이를 통해 완전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복합 475km로 개선됐다. 또 합산 출력 272kW, 합산 토크 700Nm의 강력한 듀얼 모터 탑재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1초의 순발력을 나타낸다. 

여기에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eDTVC)을 통해 차량의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가장 특징적으로 늘어난 휠베이스를 감안한 능동형 후륜 조향 시스템(RWS) 탑재로 우수한 회전 반경과 조향 안정성을 만날 수 있다. 

실제 도로에서 G80 전동화 부분변경모델의 주행 감성은 가장 먼저 전기차 중에도 뛰어난 N.V.H. 성능이 전달된다. 여기에 저속은 물론 중고속에서 로드 노이즈는 물론 외부 소음은 잘 차단된다. 

또 앞서 언급한 다양한 최첨단 주행시스템 탑재로 늘어난 휠베이스, 전기차 특유의 배터리 무게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안정적 달리기 성능과 함께 승차감에서도 매우 세련된 느낌을 나타낸다. 다양한 주행 모드에 따른 변별력도 느껴지고 순발력 면에선 대형 세단에 비해 날렵한 스티어링 반응과 차체 밸런스가 더 매력이다. 

이런 주행 감성뿐 아니라 해당 모델은 쇼퍼드리븐을 위한 목적까지 겸비하며 전기차 최초로 ‘쇼퍼 모드’를 도입하고, 뒷좌석 VIP 시트 등 플래그십 수준의 고급 사양을 적용한 부분도 눈에 띈다. 

쇼퍼 드라이브 모드는 최적화된 토크 및 서스펜션 세팅으로 뒷좌석 승객에게 부드러운 가속감과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쇼퍼 브레이크 모드를 통해서는 브레이크 제어 유압 최적화를 통한 편안함 제동감을 전달하게 된다. 

또 뒷좌석 VIP 시트는 좌우 시트 등받이 리클라이닝 기능을 포함해 16방향의 전동식 조절을 지원하고 윙아웃 헤드레스트와 에르고 모션 시트의 컴포트 스트레칭 기능을 통해 장시간 운행 중에도 부담을 덜 수 있어 보인다. 

한편 판매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한 G80 전동화 부분변경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8919만 원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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