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탑승객 안전 위한 '인캐빈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현대모비스가 차량 내부 탑승객의 자세, 행동, 생체신호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안전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졸음운전이나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인한 부주의를 방지하고, 뒷좌석 유아의 카시트 착용 여부도 확인할 수 있어 안전사고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인캐빈 모니터링 시스템(In-Cabin Monitoring System, ICM)’으로 명명하고, 올해부터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탑승객을 모니터링하는 카메라와 이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로직으로 구성된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는 탑승객의 자세와 위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소프트웨어는 이를 분석해 위험 여부를 판단한 뒤 경고와 알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운전 중 졸음으로 눈을 감고 고개를 떨구는 경우 시스템은 환기를 유도하는 메시지를 표시한다. 또한, 휴대전화 사용, 흡연, 운전대에서 손을 떼는 행동, 안전벨트 미착용, 유아동 방치 등 10가지 이상의 시나리오를 지원해 다양한 안전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 개발 과정에서 유럽 차량용 소프트웨어 표준인 ASPICE 인증을 획득했으며, 유럽의 안전평가 기준인 NCAP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유럽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선공개하며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조사기관에 따르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은 연평균 40% 가까이 성장하는 분야로, 특히 안전 기준이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서는 고급차를 중심으로 탑승객 안전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CES에서도 경쟁사들의 유사 기술보다 한발 앞서 개발된 이 기술을 공개했으며, 양산 가능성을 확보해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섰다.
올해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의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하고, 상업용 차량에 특화된 차세대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철 현대모비스 전자제어개발실장은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차량 내부의 안전 기술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탑승객 개개인의 신체 구조를 분석하고 정확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의 동공 추적을 통한 DMS 기술(2019년)과 뒷좌석 유아 방치 방지를 위한 후석 감지 시스템(2020년), 자세와 심박 등을 통합 감지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2022년)을 연이어 개발하며 차량 안전 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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