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자동차

한국 토요타,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국내 출시

-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 기반의 PHEV 라인업

- 전후 구동력 100:0 ~ 20:80 배분 가능한 E-Four AWD 탑재

- 18.1 kWh 배터리 탑재하여 EV모드로 최대 63km 주행 가능

- 복합연비 15.6 km/l 인증

- XSE 단일 트림 5,570만원

한국 토요타가 자사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크로스오버 SUV 모델 RAV4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라인업을 한국 시장에 투입한다. 기본적으로 가솔린 하이브리드였던 RAV4에 PHEV 시스템을 더하여 2021년부터 일본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던 모델이다. 일본산 가솔린 하이브리드 SUV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으로 내리막을 걷다가 국산 가솔린 하이브리드 SUV의 연이은 등장으로 이제는 한국시장에서 예전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RAV4 PHEV는 어떤 차별화를 통해 한국 시장을 다시 공략할 수 있을런지 간략히 살펴보았다.

< RAV4 PHEV의 내외관 >

토요타만의 독특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 AWD

토요타는 외부 충전기를 이용해 직접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 방식에는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시스템 분야에서는 기술력이 가장 뛰어난 선구자이다. 토요타의 최신 파워트레인 HSD(Hybrid Synergy Drive)와 E-Four AWD 시스템의 조합은 타사의 AWD 하이브리드 차량과 달리 엔진의 힘을 뒷바퀴로 전달하지 않는다. 엔진과 전방모터는 앞바퀴를 굴리는데만 집중하고 대신 후방에도 별도의 구동모터를 더해 뒷바퀴를 따로 굴린다. 엔진의 힘을 뒷바퀴로 전달하는 프로펠러 샤프트나 트랜스퍼 같은 장치가 필요없어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RAV4 PHEV에도 동일한 시스템이 채택되어 있다.

< 토요타의 HSD + E-Four 시스템 >

유일한 5천만원대 PHEV? 독일산 PHEV SUV와 경쟁?

현대차와 기아가 SUV 라인업의 디젤 위주 파워트레인을 가솔린으로 전환하고 있을 때 토요타 RAV4나 혼다 CR-V는 이미 가솔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여 전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국내 시장에서도 조용한 패밀리카로 일본산 중형 SUV가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투싼, 스포티지, 싼타페, 쏘렌토 등 국산 하이브리드 SUV가 완전히 대체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은 RAV4가 다시 들고 나온 것이 PHEV 시스템이다. 실제로 RAV4 PHEV 발표 보도자료에서도 한국 토요타 관계자는 "현 시장에서 6,000만원 이하에 제공되는 유일한 PHEV 차량" 이라는 표현으로 RAV4의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하였다. 한국산 하이브리드 SUV와의 경쟁을 피하고 BMW X3나 벤츠 GLC 같은 프리미엄 PHEV SUV에 가성비로 도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한국산 하이브리드 SUV 보다는 1~2천만원 비싸지만 독일산 PHEV SUV 보다는 2천만원 저렴한 가격 포지셔닝으로 일본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 한국산 HEV vs. 일본산 PHEV vs. 독일산 PHE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