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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현대차, 첫 ‘모빌리티 플레이그라운드’… 한국형 굿우드가 목표!

오토헤럴드 조회 수2,230 등록일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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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모빌리티 플레이그라운드에는 국내 20개 자동차 동호회 500여 명이 참가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 ‘모빌리티 플레이그라운드에는 국내 20개 자동차 동호회 500여 명이 참가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화성] 안개가 걷히자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의 고속주행로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엔 연구원과 시험차량만 드나드는 이곳에 이날은 수백 대의 일반인 자동차가 모였다. 차주들은 각자의 번호판을 닦고 휠을 정리하며 하나의 축제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런 곳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게 꿈같아요.” 일산에서 온 참가자 오 모 씨의 말처럼 25일, 26일 이틀간 이 폐쇄된 연구시설이 차쟁이들의 ‘놀이공간’으로 바뀐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현대차가 마련한 ‘모빌리티 플레이그라운드’는 자동차를 단순히 이동 수단이 아닌 즐김의 대상으로 확장하려는 실험이었다.

좁은 공간에서 한 참가자가 후방 카메라 정보만으로 차량을 탈출 시키고 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프로그램은 이름처럼 ‘놀이’가 됐다. 트렁크 적재력을 겨루는 트렁크 테트리스, 타이어 교체 속도를 경쟁하는 피트 스탑 챌린지, 운전자의 기민한 판단력을 시험하는 미션 슬라럼 등으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심장을 뛰게 만든 건 고속주행로(High-Speed Track) 위를 질주하는 아이오닉 6 N 등 N 라인업의 택시 체험이었다.

시속 200km를 넘나드는 속도에서도 차체는 흔들림이 없었고 참가자들은 내연기관이 주던 감성을 전기차가 그대로 살렸다는 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속 주행로를 직접 체험하는 택시 프로그램에 가장 긴 줄이 늘어져 있었던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피트 스탑한 랠리카에서 타이어를 탈부착하는 프로그램(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피트 스탑한 랠리카에서 타이어를 탈부착하는 프로그램(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행사장 한쪽에 부서진 i20N 랠리카와 현대차의 다양한 모델이 전시돼 있었지만 각 동호회 회원들이 직접 꾸민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는 공간에 사람이 더 몰렸다. 서로의 차량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엔진음을 들어보며 즉석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에너지’가 가득한 공간이었다. 이철민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동호회와 고객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굿우드 페스티벌처럼 자동차를 다른 시선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차량 트렁크에 박스를 채우고 있는 참가자.(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차량 트렁크에 박스를 채우고 있는 참가자.(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물론 첫 행사답게 미숙한 부분도 있었다. 진행 동선이 매끄럽지 않았고 체험 프로그램의 다양성도 아직 부족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이제 시작이니까 괜찮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한 참가자는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죠. 중요한 건 자동차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한 무대가 생겼다는 겁니다.”라고 했다.

‘현대 모빌리티 플레이그라운드’는 완성차 브랜드가 주도한 또 하나의 홍보 이벤트가 아니다. 국내에서 이제 불씨가 붙기 시작한 모터스포츠·자동차 문화의 열기에 기름을 붓기 위해 준비한 새로운 실험이다.

현대 모빌리티 플레이그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고속 주행로 체험.(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 모빌리티 플레이그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고속 주행로 체험.(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굿우드 페스티벌이 영국 귀족의 사유지에서 출발해 세계적 축제가 되었듯이 현대차가 만든 이 작은 축제가 계속 이어져 '한국형 굿우드' 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한국 자동차 문화의 새로운 첫 페이지를 여는 시동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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