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테슬라, 매립식 도어 핸들 이제야 꿈틀... ‘잠재적 위험’ 논란 끝내야
매립형 히든 도어 핸들을 적용한 테슬라 전기차. 디자인 완성도는 높지만 비상 상황에서 개폐가 어려운 구조가 안전 논란으로 이어졌다. (오토헤럴드 DB)
[김필수 칼럼] 테슬라는 전기차 산업의 혁신 아이콘이다. 모델 S, 3, X, Y, 그리고 사이버트럭까지 단 다섯 가지 모델로 세계 시장을 뒤흔들었고 OTA(무선 업데이트) 기술을 통해 시간이 지나도 진화하는 ‘움직이는 스마트폰’으로 불린다.
그러나 ‘혁신’의 이면에는 안전에 대한 빈틈이 있었다. 내연기관 시절부터 자동차 제조사는 비상 상황에서 전원 차단 시에도 작동하는 기계식 안전장치를 기본으로 삼았다. 반면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테슬라는 이런 경험이 부족했다. 전자식 시스템에 의존한 구조가 화재나 침수, 전원 차단 시에는 오히려 생명을 위협하는 약점이 된 것이다.
대표적 사례가 매립식 히든 도어 핸들이다. 공기저항을 줄이고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지만 겨울철엔 손잡이가 얼어붙고 화재나 침수 시에는 외부에서 문을 열기가 쉽지 않고 내부에서조차 문이 열리지 않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전력이 끊기면 실내에서도 탈출이 어렵고 실제로 국내외에서 운전자가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한 사고가 여러 건 보고됐다.
이 문제는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회 정책세미나를 통해 수차례 개선을 요구했지만 테슬라는 FTA 조항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같은 문제가 잇따르자 공공기관의 조사와 리콜, 벌금 부과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테슬라가 드디어 구조 개선을 약속했다.
새로운 조치는 실내 도어 손잡이를 매립식에서 돌출식으로 바꾸고 전자식 제어 외에 기계식 조작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비상시 전원 공급이 끊겨도 탈출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바뀌는 셈이다. 이번 변화는 단순히 디자인 수정이 아니라, 전기차 안전 개념의 복귀를 의미한다.
테슬라의 자발적 개선은 늦었지만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이제는 기술이 아닌 안전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정부도 글로벌 기준에 맞춘 규제와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통해 전기차 안전장치의 최소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
혁신은 안전 위에 세워질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 아무리 첨단이라도 위급한 순간 문 하나 열지 못한다면 그 기술은 결코 ‘진보’라 부를 수 없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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