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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을 완성시키는 장기와 장점의 만남 ..BMW 745Le

데일리카 조회 수4,316 등록일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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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45Le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플래그십 모델을 마주할 때면 설렘보단 긴장감이 앞선다. 늘씬하게 뻗은 차체가 전달하는 분위기와 그 속을 가득 채운 이야기들을 풀어내기가 여전히 쉽지 않은 탓이다. 담아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한 곳에 넣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배터리와 전기모터까지 눌러 담았다. 조금 이른 미래가 성큼 다가온 순간이다.

■ BMW의 완성은 ‘7’

1년 전, 7시리즈가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5시리즈를 빼닮은 얼굴은 주변을 삼킬듯한 크기의 키드니 그릴과 더욱 얇아진 전면 램프로 인상을 달리했다. 보수적인 색을 짙게 풍기는 플래그십의 변화로서는 다양한 뒷말들을 만들 만큼 과감한 시도였다.

결과는 성공적. 존재감이 옅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어느 모델과 나란히 서있어도 7시리즈만의 디자인 특징을 지니게 됐다. 전장 5M가 넘는 거대한 차체만으로 전달되는 분위기를 넘어 그 어떤 경쟁 모델과 나란히 서 있어도 눈길이 가는 매력을 품고 있다.

BMW 745Le


BMW 745Le


BMW 745Le


엔진 온도, 주행 상황 등에 따라 열고 닫히는 커다란 그릴에 머문 시선 양옆에는 영롱한 푸른빛의 장식이 더해진 레이저 라이트가 위치한다. 하단에는 크롬장식이 범퍼 굴곡을 따라 양끝이 연결돼 있다.

시승차는 M 패키지가 적용되지 않아 플래그십 세단 본질에 가까운 옷을 입고 있다. 주행성능을 강조하는 BMW의 일원이지만 격식을 차린 듯 옷매무새를 단정히 입은 현재의 디자인이 7시리즈의 성격을 대변하는데 한수 위인 듯 싶다.

길고 넓은 보닛을 지나면 3210mm의 휠베이스를 돋보이게 하는 크롬 장식과 근육질 캐릭터 라인을 배제한 정갈한 측면, 화려한 조명을 자랑하는 아우디가 부럽지 않은 후면 램프 디자인 등이 7시리즈를 완성시킨다.

BMW 7시리즈


성공적인 디자인 변화를 거친 외관과 달리 실내는 기존 7시리즈의 디자인을 이어간다. 손끝에 닿는 질 좋은 가죽과 다양한 체형을 포용할 수 있는 시트, 조수석을 제외한 전 좌석에 마련된 마사지 기능 등은 넓고 아늑한 플래그십 모델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만족시킨다.

7시리즈, 그 중에서도 뒷좌석 비중이 높은 롱휠베이스 모델인 만큼 무릎, 머리 등의 거주성과 편의 사양 등은 이미 최고 수준이다. 쓰임새는 낮지만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좋은 태블릿 PC와 B필러에 위치한 은은한 조명 등은 7시리즈만의 특권이다.

BMW 745Le


다만, 2열의 좌석 위치가 높게 설정돼 포근하게 안기는 맛을 기대할 순 없다.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또한 크기를 키울 필요가 있다. 10.25인치 크기가 결코 작은 수준은 아니지만 넓은 실내 공간과 어울리기에는 아쉬운 부분이다.

적재공간 역시 배터리 탑재로 손해를 보는 부분이다. 폭과 높이 모두 제한적이지만, 2단으로 분리되는 기능을 두어 부족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 장기와 장점의 만남

BMW를 오랜시간 알아온 이들에게 직렬 6기통이 갖는 의미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실키식스라는 작명도 BMW의 직렬 6기통이 아니였다면 존재하지 않는 단어로 머물렀을 것이다. V8, V12도 남부럽지 않게 만들어내는 BMW가 745Le의 파트너로 직렬 6기통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조합을 결정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을 터.

BMW 745Le


BMW 745Le


부분변경 이전 2리터 4기통 엔진과 손을 잡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꽤나 좋은 완성도를 보여주었기에 직렬 6기통과 전기모터의 조합은 이미 반칙에 가까운 선택이다. 745Le는 PHEV 모델이 그렇 듯 배터리가 완충된 상태에서 쉬이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전기차와 같이 매끄러운 출발을 도와주는 전기모터의 시작과 자그마한 충격마저 결코 놓치지 않겠다는 에어 서스펜션의 만남은 낮은 속도의 골목길에서부터 뻥 뚫린 고속도로에 이르기까지 시종일관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을 맛볼 수 있도록 해준다.

플래그십 세단이니 도로 상태를 가리지 않는 안락함과 고요한 적막함을 자랑하는 정숙성은 당연한 일. 억지로 높은 요철을 찾아다니지 않는다면 7시리즈는 꽉 붙든 노면을 놓치는 일도, 뒷좌석에 잠든 VIP를 깨우는 일도 발생시키지 않는다.

BMW 745Le


뒷좌석 아래에 위치한 12kWh 배터리는 35km의 거리를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른발에 조금만 힘을 줘도 고요한 움직임을 방해하는 일반 하이브리드와 달리 140km/h까지 전기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이질감 없는 회생제동 시스템이 알뜰살뜰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덕에 실제 전기로만 가능한 주행거리는 제원표 이상을 바라본다.

배터리가 모두 소진된 상황에서는 별도의 충전없이 차량 스스로 배터리와 엔진을 오가며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한다. 완충 시 보여주었던 높은 평균 연비는 차츰 내려가지만 여전히 전장 5M, 2톤을 넘어서는 플래그십 세단이 두 자릿수 이상의 연비를 꾸준히 지켜간다는 점은 더 이상 플래그십 세단에서 연비를 이유로 디젤을 선택해야 할 이유 하나를 지워내기에 충분하다.

BMW 745Le


BMW 745Le


그러나 배터리 탑재로 인해 46리터 불과한 연료탱크 용량은 높은 연료효율을 자랑하는 745Le에도 아쉬움을 남긴다. 78리터의 연료탱크가 탑재되는 기존 7시리즈만큼은 아니더라도 용량을 소폭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113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와 286마력의 엔진이 손발을 맞출 때는 크기를 잊게 만드는 가속감이 온몸을 휘감는다. 오른발의 결정과 달리 한 템포 숨을 고른 후 전달되는 출력은 경박스러운 움직임이 아닌 실키식스가 내뱉는 기분좋은 사운드와 함께 뒷좌석에 위치한 배터리가 7시리즈 뒤 타이어를 지긋이 눌러 안정감을 더한다.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한 브랜드 성격을 한스푼 덜어낸 7시리즈는 여전히 동급 최고의 운전재미를 살려냈다. 플래그십 세단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적절히 활용한 BMW의 맏형 다운 움직임은 거대한 차체를 부담스럽지 않게 조작할 수 있으며, 큰 차체를 의식할 땐 빼곡히 들어선 주차장 뿐이다.

BMW 745Le


BMW 745Le


배터리와 전기모터, 직렬 6기통의 조합으로 완성된 745Le는 가장 BMW 다운, BMW가 추구하는 미래의 모습을 모두 담아낸 플래그십 세단이다. 먹성좋은 가솔린 엔진의 부담을 덜어내고 디젤의 진동과 떨림을 모두 잡고자 하는 이들에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7시리즈는 또 하나의 훌륭한 선택지다.

여전히 S클래스라는 큰 산을 넘어서기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하지만 남들과 다른, 뻔한 선택지를 제외하고 싶다면 7시리즈는 차선책이 또 다른 대안이 되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는 달콤한 매력은 앞으로 다가올 플래그십 세단의 미래를 앞서 체험할 수 있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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