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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더욱 정제된 고성능 1시리즈, BMW M135 XDrive 시승기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수4,277 등록일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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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 시장은 유럽을 제외하면 전 세계적으로 존재감이 약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국산 해치백이 자취를 감춘 지 오래이며, 수입차 시장에서도 폭스바겐 골프나 BMW 1시리즈 정도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BMW 코리아가 새로운 1시리즈의 고성능 버전, M135를 내놓았다.

과거 후륜 기반이었던 고성능 1시리즈는 이제 전륜 기반의 xDrive 4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하고 4기통 터보 엔진을 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주행성능 개선을 위한 다양한 변화가 더해지면서,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런 변화가 과연 ‘고성능 해치백’이라는 정체성을 지켜낼 수 있을까?




새로운 M135의 외관은 단번에 M 퍼포먼스 모델임을 드러낸다. 전면부는 블랙 하이글로스 마감의 키드니 그릴과 대형 에어 인테이크를 포함한 범퍼 디자인이 눈에 띄며, 측면에는 M 전용 19인치 휠과 대구경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됐다. 사이드 미러 역시 글로스 블랙으로 마감돼 스포티한 인상을 강화한다.



특히 측면부의 웨이스트 라인은 날카롭게 그어져 차체의 긴장감을 높인다. 기존 M140이 롱 노즈·숏 데크 비율의 후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소 좁은 실내를 가졌던 것과 달리, M135는 전륜 기반으로 전환되며 실내 공간이 넓어지고 전반적인 비례도 조금 더 안정적인 형태를 띤다.



후면부에서는 돌출형 루프 스포일러와 4개의 원형 배기구가 고성능 이미지를 완성한다. 다만 이 배기구에서 기대했던 ‘직렬 6기통’ 시절의 육중하고 풍성한 사운드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실내는 M 퍼포먼스 특유의 감각이 곳곳에 스며 있다. M 로고와 3색 스티치가 적용된 스포츠 스티어링 휠, 레드 포인트가 가미된 스포츠 시트, 그리고 M 전용 대시보드 트림이 기본이다. 스티어링 휠에는 ‘부스트 모드’ 버튼이 마련돼 10초간 출력이 상승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BMW OS9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최신 인터페이스와 풀 디지털 계기판을 지원하지만, 물리 버튼의 부재로 인해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아쉬움이다. 송풍구 방향 조절 레버가 고무 소재로 제작돼 촉감이 독특하며, 무선 충전 패드·USB 포트·컵홀더 등 편의장비도 충실하다.

후석 공간은 플랫폼 변경의 수혜를 톡톡히 받았다. 과거 1시리즈 특유의 답답함이 줄었으며, 적재 공간도 기본 380L로 실용성을 높였다. 2열 시트를 폴딩하면 장거리 여행에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M135는 2.0리터 4기통 터보와 8단 DCT가 조합된다. 최고출력은 317마력, 최대토크는 40.8kg·m이며, xDrive 4륜구동 시스템과 기계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이 더해져 코너링에서 한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속 응답은 날카롭고, 0→100km/h 가속 시간은 4.9초 수준으로 동급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다. 그러나 사운드 경험은 전작 대비 확실히 덜 자극적이다. 스포츠 모드에서 들리는 배기음은 상당 부분이 인위적으로 스피커를 통해 증폭된 소리다. 기존 직렬 6기통 특유의 부드럽고 두터운 회전 질감과 자연스러운 음색을 경험했던 운전자라면 확실히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전륜 기반 4륜구동 시스템은 코너링 시 접지력을 극대화하고, 토크 벡터링이 전륜에 가해지는 힘을 세밀하게 제어한다. 덕분에 운전 경험이 부족한 사람도 마치 운전 실력이 늘어난 듯한 착각을 줄 정도로 다루기 쉽다.

서스펜션은 부싱과 세팅이 강화돼 롤 억제 능력이 좋지만, 그만큼 전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날것의 거친 재미는 줄었다. 차가 운전자를 보호하며 안정적으로 이끌어 주는 성향이 강해진 셈이다.

부스트 모드 활성화 시 순간적인 가속감은 분명 느껴지지만, 몸이 의자에 파묻힐 정도의 압도적인 토크 증가는 아니다. 스포츠 모드와 일반 모드 간의 차이 역시 사운드에서는 확연하지만, 순수한 주행 감각에서는 드라마틱하진 않다.



국내에서 6천만 원이 넘는 수입 해치백은 선택지가 극히 제한적이다. M135는 글로벌 고성능 해치백 시장에서 폭스바겐 골프 R과 직접적으로 맞붙는 몇 안 되는 모델이다. 다만, 해치백의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SUV가 대세가 된 시대에 이런 차를 내놓았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작은 차체와 민첩한 거동, 도심과 와인딩을 가리지 않는 다재다능함은 여전히 해치백만의 영역이다.

M135는 과거 고성능 1시리즈의 후륜구동이 주던 짜릿함을 대신할 수 없다. 그러나 그 공백을 더 넓은 실내, 향상된 안정성, 일상 주행에서의 편의성으로 메우고 있다. 이 차는 ‘최고의 운전 실력’을 가진 사람만이 다룰 수 있는 까다로운 M이 아니다. 누구나 쉽게, 그러나 여전히 빠르고 정밀하게 달릴 수 있는 ‘대중친화적 M’이다.



6천만 원이 넘는 가격에 과연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성능 해치백의 희소성과 BMW 특유의 주행 감각, 그리고 일상과 스포티함을 모두 잡은 만능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는 답을 줄 수 있다. 다만, M 퍼포먼스 라인업에서 ‘사운드와 감각’을 중시하는 운전자라면 과거의 그 날것 같은 매력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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