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자동차

시트로엥은 프랑스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PSA 푸조 시트로엥 그룹의 자회사이다. 앙드레 시트로엥은 쉐브론 모양으로 된 더블헬리컬기어 제조 방법을 발견하고 기어제작소를 설립하였다. 기어를 자동차회사에 납품하던 중 1908년, 거래처인 모르 자동차에 고용되면서 자동차 제작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되었다. 1913년, 회사를 나와 시트로엥 기어제작소를 설립, 이듬해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포드를 견학하면서 깨우친 대량 생산법을 도입해 군수물자를 공급하면서 많은 수익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1919년 ‘시트로엥 자동차회사’를 설립하였으며 첫 모델인 10마력 4기통 1.4L엔진을 장착한 유럽 최초의 양산차 ‘Model A’를 출시하였다. 르노, 푸조 등보다 후발주자였던 시트로엥은 1921년 ‘Model B2’가 출시되자,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자동차의 견고함을 알리기 위해 세계 최초로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였다. 1922년에는 유럽의 자동차 대중화를 이끈 ‘Model C’를 생산하였고, 1925년에는 프랑스 최초로 순 강철로 제작된 시트로엥 B12를 출시하고 코끼리를 차 지붕에 얹고 시내를 주행하였다. 이후, 시트로엥은 자동차 업계 최초로 애프터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브랜드로 발돋움하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시트로엥은 1930년 8만대 이상 판매되며, 르노(6만대), 푸조(5만대)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1934년에 그 당시에 혁신적이었던 전륜구동 방식, 유압식 브레이크 장착, 모노코크 구조와 뛰어난 디자인까지 갖춘 트락숀 아방(Traction Avant)이 출시됐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해, 앙드로 시트로엥이 르노의 책략에 넘어가 화려한 공장을 3개월만에 건설하는 등 과도한 투자와 연구개발비로 인하여 시트로엥은 파산하게 되었다. 결국 시트로엥은 프랑스 자본계인 타이어 회사 미쉐린(Michelin)으로 인수되었고 앙드레 스트로엥은 1935년 사망하였다. 트락숀 아방은 1957년까지 23년간 생산되며 76만여대가 판매되는 실적을 기록하였다. 2차 세계대전 종료 후, 1948년 파리살롱에서 시트로엥은 TPV(Toute Petite Voiture: \'매우 작은 차\'라는 프랑스어)라고 언급한 2CV를 발표하였고 이 2CV모델은 높은 판매실적을 올렸는데, 1990년까지 387만여대가 판매되었다. 1955년에 발표된 시트로엥DS는 첫날 12,000대가 계약되기도 하는 등 1975년까지 145만여대가 판매된 명차였으며 2009년에 프리미엄 서브 브랜드로 35년만에 부활되어 지금도 판매되고 있다.

시트로엥은 1950년대 연간 20~30만대, 1960년대에는 40~5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였으며 1968년에는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생산업체인 마세라티를 인수하였다. 1970년대에도 2CV와 DS의 간극을 메울 중형 시트로엥 GS를 출시하며 판매에 호조세를 보였으나 1973년 제1차 석유파동이 터지며 점차 폭스바겐의 비틀과 미니 등에게 밀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엔진 벤처 기업(Comotor SA)에 대한 투자실패와 1970년까지 중형급 모델 부재, 과도한 투자비로 인해 시트로엥은 파산을 신청했다. 프랑스 정부의 제안에 따라 푸조가 시트로엥의 지분을 38.2% 매입하면서 푸조 산하로 들어가게 되었고, 1976년에는 푸조가 89.95%의 지분을 매입하고 PSA 푸조 시트로엥 그룹을 설립하게 되었다.

1975년 시트로엥은 마세라티를 데토마소에 팔았으며 1976년에서 1979년 사이, 시트로엥은 성공적인 모델 GS와 CX를 시장에 출시하였다. 1982년에는 시트로엥 역사상 외장 디자인을 외부에 맡긴 모델이며, GS모델과 CX모델 사이의 미들 클래스인 BX가 출시되었다. BX는 1996년 후속 모델 쟌티아가 발표되며 단종되었고 1989년 최상위 모델인 XM이 출시되어 1990년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었다.

시트로엥의 엠블럼은 V자 거꾸로 두개 겹쳐져 있는 모양으로 앙드레 시트로엥이 개발한 쉐브론(갈매기) 모양의 기어의 톱니바퀴에서 착안하여 엠블럼을 만들었으며 신뢰, 강인함, 혁신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