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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저널] 한국의 튜닝시장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수1,162 등록일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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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중순쯤 대구에 위치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열린 튜닝카 드래그 경기에 참여한 적이 있다. 각 차주들은 자기 취향에 맞게 성능을 올린 자동차를 가지고 출발 지점부터 종료 지점까지 누가 더 빠르게 도착하는지 대결하는 경기이다. 그 당시에 참여했을 때는 성능을 경주하는 레이싱대회 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튜닝되어 있는 튜닝카도 볼 수 있었다. 자동차 디자인보다 성능에 관심 많았던 저로서는 자동차 제조사에서 신차를 전시하는 자동차모터쇼 행사보다 튜닝카 레이싱대회가 더 뜻 깊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대회에 참가자와 관전자들은 경기에 대기하고 있는 차량들부터 경주하고 있는 차량들까지 구경할 수 있고, 내 차의 성능도 비교 테스트할 수 있어 더욱더 좋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대구에 있어 수도권 사람들에게는 조금 먼 거리와 약간의 부담되는 참가비가 아쉬운 점들이었다.

이러한 대회가 수도권 인근에서도 개최되고 많은 홍보가 된다면 참가비용도 줄이고 더 큰 튜닝카 레이싱 행사들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제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던 우리나라 튜닝시장의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겠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튜닝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미국이 2018년 기준 39조원 규모의 튜닝시장을 보면 매우 전문화되어 있다. 각 분야별로 엔진 튠업 전문, 조향장치 및 동력장치류 그리고 차량 바디킷(드레스업) 등 이러한 회사들이 한 두개가 아닌 다양하게 많은 업체들이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제조사와 전문화된 애프터마켓 시장과의 공존이 잘 되어 있다. 미국의 애프터마켓 업계는 제조사에서 받은 차량 도면 및 기본 베이스를 토대로 튜닝 부품들을 개발하고 각 제조사 차량들의 전용 튜닝 용품들이 신차 출시와 함께 같이 시장에 공개된다. 또한 개인적인 취미형태로 자동차 튜닝문화가 확산되어 있어 개인이 모터와 변속기를 구매하여 개인 차고에서 차량을 만들어 인증 후 도로에서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소규모 수제차 제작 관련에도 아주 활성화가 되어 있다.


국내 튜닝시장의 문제점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기업화까지는 아니지만 튜닝시장이 어느정도 컸다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동네 곳곳에 카센터가 있어서 신차를 구매 후 자동차 소유자의 취양에 맞게 드레스업 등 외관을 멋있게 꾸미거나 성능 향상을 위한 튜닝 등 지역마다 체인점이 있을 만큼 전문화되어 있었다고 한다. 튜닝 업계의 정비사들도 수준이 뛰어나 튜닝 매니아 뿐만 아니라 일반 자동차 소유자들도 많이 찾아서 차량 정비 및 튜닝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신차 구매 후 일반 카센터에서 튜닝하는 것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자동차 제조사에서 구매한 신차에 외형변경, 주행장치 등 성능향상을 위한 튜닝 등을 거의 하지 않는다. 하물며 엔진오일 교환도 제조사 직영정비사업소 외의 외부 정비공장에서 하지 않는다. 자동차 구매자가 제조사의 직영정비사업소 이외의 다른 정비소에서 자동차를 정비하거나 튜닝이 되어 있으면 보증수리를 안해주는 경우가 많아 자동차 소유자들이 튜닝 문화와 거리가 멀어지게 된 것이라고 본다. 한국의 자동차 관련 모든 사업은 자동차 제조사의 독점 구조로 가고 있다.


튜닝시장 활성화 방안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 튜닝하면 부정적인 면이 크다. 많은 불법적인 튜닝과 그로 인한 차량의 굉음 등 일반적으로 이러한 문제점들이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있다. 이런 인식을 깨고 한국에서 자동차 튜닝을 활성화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첫째, 튜닝절차 간소화와 튜닝부품인증제
몇년 전 튜닝 후 구조변경을 받으려는데 개인적으로 하기에는 절차가 좀 복잡하였다. 차량에 튜닝을 할 경우, 튜닝 대상 부품의 튜닝 전 순정상태의 도면과 튜닝부품의 도면 등 개인이 준비해야 할 서류들이 많았다. 튜닝부품인증제가 활성화되어 인증된 부품을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다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별도의 개인 승인 절차 없이 장착하게 함으로써 더 폭넓게 합법적인 튜닝부품 시장을 만들어 부정적인 튜닝 문화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다양한 이벤트 행사
한국에서는 자동차 튜닝 문화가 다소 생소하다. 보통 자동차하면 단순히 이동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가까운 미국이나 일본은 다양한 자동차 경주 행사들이나 쇼잉 행사가 매년 크게 개최된다. 예를들어 미국의 세계 최대 자동차 애프터마켓 박람회 SEMA 쇼는 매년 11월 경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다. 이곳에서는 2,000여개 이상의 업체들의 3,000개가 넘는 다양한 자동차 관련 튜닝 부품들과 독특하고 다양한 튜닝카들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쇼잉 행사와 경주 행사로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고 소비자들은 자동차 튜닝 문화에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는 신차를 대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다. 한국에도 이러한 행사를 일회성이 아닌 국제적인 행사로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홍보하여, 개인이 더욱 가깝고 직접적으로 느끼게 함으로서 활성화될 것이다.


셋째, 교육 및 기술 전문화
한국에 튜닝시장이 아예 없지는 않다. 2000년대 초반보다는 적어졌지만 전국 곳곳에 많은 튜닝 업체들이 있다. 이러한 업계 종사자들 뿐만아니라 튜닝 시장에 발 디딜 학생들에게 맞춤형 튜닝 교육을 실시하여 전문화된 튜닝시장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튜닝시장은 기술력과 안정성이 더욱 갖춰지고, 보다 안전하고 다양한 튜닝 부품을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자동차 제조사와 튜닝업계의 공존
앞에서 제시한 국가에서 인증된 부품, 다양한 이벤트 행사, 전문화된 교육만으로 소비자들에게 100%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본다. 이보다 근본적으로 갖추어져야 할 것은 자동차 제조사와 튜닝 업체와의 공존이 아주 중요하다. 한국에서 일반 사람들은 자동차 하면 큰 기업만 떠올린다. 그리하여 애프터마켓 튜닝부품을 장착한다고 하면 값싼제품이 아닐까, 차에 오히려 고장이 오는 것이 아닐까 하고 의심한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미국의 자동차 시장 예시처럼 자동차 제조사와 전문화된 애프터마켓 튜닝업계와의 공존으로 신차 출시에 맞추어서 각 차량에 적합한 애프터마켓 튜닝 부품들이 시장에 출시하게 된다면 자동차 시장은 물론 더욱 신뢰받고 전문화된 튜닝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튜닝시장의 활성화가 가져다주는 장점
•자동차 구매시 많은 옵션이 있다. 자동차 제조사와 튜닝업체간의 사전 협력이 필요하겠지만, 제조사에서는 기본사양의 옵션으로 조립하여 판매하고 세부옵션들은 튜닝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서 제조사들은 생산라인을 단순화시켜서 제조·조립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고, 또한 자동차 제조사와 튜닝시장의 공존으로 제조사는 자동차 기본사양의 성능향상 기술발전에 집중하여 차량의 더 나은 효율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차량 구입 시에 많은 옵션이 있다. 옵션 단계에 따라 인테리어, 익스테리어(휠, 에어로 다이나믹 부품들), 배기(머플러) 그리고 조향장치류 등 선택이 가능하다. 이러한 부품들을 튜닝업체에서 제조하게 된다면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고 튜닝업체가 전문화되어 더 많고 다양한 튜닝부품이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소비자들에게는 더 나은 질의 튜닝 부품들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동차 구매자는 신차 구매시 고가의 자동차에서 옵션이 제외된 기본사양으로 구매하여 가격를 낮춤으로써 취득세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튜닝 관련은 아니지만 테슬라에서 차량 구매시 자율주행기능(FSD, 900만원) 옵션을 차량 구입시가 아닌 차후에 기능 업데이트에 따라 추가 구매함으로써 60만원 정도의 취득세가 낮아진다고 한다.


•글로벌 튜닝시장 규모가 100조라 한다. 우리나라는 전세계 자동차 생산 10위권 내의 자동차 강대국가로서 자동차 생산 규모와 경쟁력에 맞게 튜닝시장도 하루 빨리 활성화시켜 더욱 큰 산업으로 육성한다면, 자동차 업계에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글 / 박승현 (BCIT)
출처 / 오토저널 2020년 12월호 (http://www.ksa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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