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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마세라티 르반떼 GTS '강렬하고 럭셔리한 속도의 쾌감'

오토헤럴드 조회 수981 등록일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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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스럽게 세단을 고집했던 유수 수퍼카 브랜드가 최근 몇 년 앞다퉈 SUV를 만들었다. 포르쉐는 카이엔과 마칸으로 누구보다 빨리 SUV를 투입했고 람보르기니 우루스, 애스턴 마틴 DBX, 벤틀리 벤타이가, 롤스로이스 컬리넌 심지어 페라리도 내년 프로산게(Purosangue)를 내놓을 예정이다.

고민이 많았지만 슈퍼카 SUV는 출시 후 브랜드 주력으로 급부상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브랜드 전체 판매량 가운데 60%를 차지하는 볼륨 모델이 됐고 벤틀리는 벤타이가 물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마세라티도 다르지 않다. 브랜드 첫 SUV 르반떼 판매량이 기블리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효자 모델로 자리매김 했다.

르반떼 장점은 생김새와 공간 활용성을 제외하면 플래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 GTS에서 이미 검증된 퍼포먼스 테크놀로지를 상당 부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르반떼 GTS에 탑재된 3.8ℓ V8 트윈 터보 엔진은 업그레이드로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 토크 74.74kg.m을 발휘한다.

출력 대 중량비를 보면 3.9kg/hp, 어느 차와 비교해도 힘이 좋다. 제로백 4.2초, 최고 속도 292km/h 제원도 믿을만하다. 어느 광고처럼 풀 가속을 하면 허리가 뒤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매번 전달된다. 여기에 경쾌한 배기음이 더해져 운전을 즐겁고 재미있게 해준다. 디젤과 달리 엔진에서 전달되는 진동 소음이 잦아든 만큼 배기음 강도는 분명해 졌다. 가속을 시도할 때마다 속도가 급상승하는 짜릿한 쾌감을 즐길 수 있다. 

V8 엔진이 만들어낸 엄청난 힘은 ZF 8단 자동변속기로 제어된다. 변속감이 뚜렷할 뿐 아니라 패들 시프트로 업다운을 조절할 때 경쾌하고 빠르게 응답이 이뤄진다. 어느 길에서나 차체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도 뛰어났다. 지능형 Q4 사륜구동 시스템, 기계식 차동 제한 장치(LSD)가 적용돼 휠 트랙션과 서스펜션 강도를 주행 조건과 노면 상황에 알맞게 대응해 준다. 중간 크기 정도 스포츠카처럼 운전이 쉽고 차체 균형 유지 능력이 뛰어나다.

지능형 Q4 사륜구동 시스템은 정상 주행 조건에서는 주행 역동성과 연료 효율성을 위해 구동 토크를 모두 후륜에 전달하지만 급코너링, 급가속, 날씨와 도로 상황에 따라 단 15분의 1초 만에, 전륜/후륜을 0:100%에서 50:50%로 전환한다. 또 비대칭 구조로 이루어진 차동 제한 장치는 동력 가동 상태에서 락업(lock-up) 25%를, 동력 비 가동 시에는 35%를 지원한다.

삼지창으로 불리는 로고가 주는 위압감이 더해져 내·외관이 공격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충분한 기품도 갖추고 있다. 더블 수직바와 크롬 프레임을 사용한 전면 그릴, 낮은 그릴 아래 시원스럽게 배치된 스포츠 범퍼, 여기에 마세라티를 상징하는 에어 벤트 3개가 적용됐다. 르반떼가 낯설지 않아 보이는 건 기존 세단에서 많이 봤던 후미 쪽으로 가파르게 낮아지는 루프 라인 효과다. 21인치나 되는 대구경 휠도 르반떼에 잘 어울린다.

피에노 피오레 가죽으로 마감된 스포츠 시트와 도어 패널이 적용된 실내는 호화롭다. 공간에 여유가 있고 레드 컬러가 주는 강렬한 느낌과 바깥으로 돌출된 클러스터 하우스가 매우 공격적이어서 고성능 스포츠 세단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감성을 준다. 

중앙 콘솔에 8.4인치 마세라티 터치 컨트롤 플러스(MTC+) 디스플레이, 알루미늄 회전 노브, 전동식 리어 선 블라인드, 4-Zone 에어컨디셔너 등 감성을 높이는 요소들도 잘 갖춰놨다. 기본적으로 비싼 차지만 비교가 가능한 경쟁 모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특징이다. 마세라티 르반떼 GTS 가격은 2억2070만 원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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