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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나라 베스트셀링카 [#인도 편] 최강 알토를 제껴버린 스즈키 '스위프트'

오토헤럴드 조회 수407 등록일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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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신차가 단 한대도 팔리지 않았다". 13억 인구, 연간 400만대 자동차가 팔리는 나라 인도에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해 4월 세계 4위권 자동차 소비국 인도에서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대적인 봉쇄 정책이 시행되면서 전달 14만대 가량 됐던 내수가 '0'을 기록했다. 2020년 인도 연간 판매량은 예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를 빼고 선진국 대부분 내수가 줄었지만 인도와 같지는 않았다. 이전부터 인도 자동차 시장은 침체 전조가 있었고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역대급 부진에 빠진 것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국영 기업인 마루티 우디요그와 일본 스즈키 합작사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가 장악하고 있다. 베스트셀링카 상위권 대부분은 마루티 스즈키가 차지하고 있으며 유일한 적수는 현대차뿐이다. 2020년 가장 많이 팔린 차 1위부터 5위까지도 마루티 스즈키 라인이다. 변화가 있다면 늘 1위를 차지했던 알토(Alto)와 스위프트(Swift)가 작년 자리를 바꾼 정도다. 해치백 타입인 스위프트는 16만700대를 팔아 15만4076대를 판 알토와 순위가 역전됐다.

스위프트는 일본 스즈키가 컬투스(Cultus) 후속으로 2000년 출시한 콤팩트 해치백이다. 초기 스위프트는 1.3ℓ, 1.5ℓ 가솔린 엔진에 전륜과 사륜, 3도어와 5도어 그리고 스포트 버전까지 다양한 형태로 생산됐다. 스위프트 글로벌 데뷔는 2004년 파리모터쇼에서 이뤄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홍보 대사로 내 세워 대박을 터트리면서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스위프트가 인도 시장에 진출한 것은 2005년이다. 1.3ℓ 가솔린 엔진으로 출발해 3세대로 이어지면서 경량 플랫폼을 사용하고 1.0ℓ까지 낮아진 배기량과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경제성을 높여왔다. 인도에서 파는 스위프트 주력 라인은 1197cc 배기량 파워트레인이다. 이 엔진 최고 출력은 61kW(82마력), 최대 토크 11.52kgf.m으로 낮은 편이지만 자동차 소비가 주로 대도시에 편중돼 있고 고속 주행이 쉽지 않은 인도 도로 특성상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크기는 전장이 3840mm로 우리나라 경차인 기아 모닝(3595mm)보다 조금 긴 편이지만 전폭(1735mm)과 전고(1530mm)로 보면 소형차 엑센트보다 작은 편이어서 서브 콤팩트 해치백으로 분류된다. 크기는 작지만 해치백 특성상 화물칸에 실을 수 있는 용량 부피는 268ℓ나 된다. 특히 1315kg에 불과한 공차 중량과 14인치 타이어로 무려 21.21km/ℓ라는 엄청난 연비를 자랑한다.

작지만 안전 사양도 잘 갖춰놨다. 1열에는 듀얼 에어백이 적용됐고 EBD, ABS, 후방 주차 센서 등이 기본 제공된다. 외관 디자인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다. 외관 전체는 비율과 면적이 큰 후드 부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고급스러운 크롬 몰딩을 범퍼와 사이드 캐릭터 라인에 적절하게 사용했다. 5인승 구조 실내에는 미니멀한 사이즈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음성명령이 가능한 스마트 플레이, 스티어링 리모트 컨트롤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췄다.

현지에서는 스위프트가 올해에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쏠려있다. 그동안 알토에 밀려 있었지만 2010년 누적 판매량이 5만대 불과했던 스위프트가 단 10년 만에 230만대로 증가했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서다. 작년 전체 판매량에서도 알토는 15만4076대로 상당한 격차로 뒤졌다. 지난해 12월 알토는 다시 스위프트를 앞서면서 저력을 보이고 있지만 재역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인도에서 마루티 스즈키를 견제하는 유일한 브랜드는 현대차다. 현대차 베뉴, 크레타, 그랜드 i10 등 SUV와 해치백 소형 라인업이 톱10에 이름을 올리면서 마루티 스즈키를 서서히 밀어내고 있다. 이 가운데 크레타는 지난해 9만7000대를 팔아 SUV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기아차 셀토스도 8위를 기록하는 등 국산차 기세가 매우 강한 곳이기도 하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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