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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디자인과 처참한 판매량으로 돌아온 쏘나타

다키포스트 조회 수2,133 등록일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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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연달아 화자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민차라고 하면 꼽을 수 있는 차가 몇 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격은 역시 쏘나타라고 할 수 있다.



40년을 넘게 쌓아온 역사와 8세대에 달하는 모델의 쏘나타는 현대 그 자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그만큼 상징성이 크고 판매 볼륨도 거대하기 때문에 쏘나타의 부진은 더욱 큰 화제로 다가온다.



판매량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점진적으로 줄고 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전세계적으로 세단 차량이 부진한 것과 SUV의 유행을 원인으로 들기도 하지만 그것 만이 이유는 아닌 듯하다.



국내와 해외시장 모두 같은 급 세단인 기아K5에게도 판매량에서 밀려버렸기 때문이다. 쏘나타와 K5는 파워트레인과 프레임이 모두 같다. 두 차량간 경쟁은 순수한 디자인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8세대 쏘나타의 디자인은 정말로 안 좋은 걸까?


쏘나타의 디자인 기반은 르 필 루즈 컨셉카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르 필 루즈는 현대에서 디자인 기조로 정립한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처음 소개했다.


비율, 구조, 스타일링, 기술을 메인 키워드로 한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는 쏘나타만이 아닌 현대차 전체에 적용되지만 르 필 루즈는 쏘나타 컨셉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쏘나타의 디자인들이 녹여져 있다.



하지만 프로포션과 실루엣이 양산화 되면서 조금씩 달라지고, 양산차의 디테일들이 붙으면서 르 필 루즈의 세련되고 미래적인 느낌들이 희석됐다.



정면 디자인을 보면 쏘나타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디자인 요소들이 보인다. YF부터 보이던, 램프부터 사이드 글라스까지 넘어가 휘감기는 크롬 라인이 그 중 하나이다.



티저를 보면 디자이너들 연출하고 싶었던 쏘나타의 DRL에 보다 가까운 모습을 볼 수 있다. DRL이 본넷을 넘어가면서 페이드 아웃 되듯이, 희미하게 경계를 남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느낌이 상당히 좋다.



하지만 생산 단가와 법규의 한계 때문인지 실제로는 두 군데로 나뉘어 파팅 되면서 원래 내려던 미래적인 느낌이 많이 죽었다. 다행히 은은하게 넘어가는 부분은 남아있지만 티저의 컨셉카스러운 느낌은 사라져버렸다.




원래 의도하려던 느낌대로 하나의 부품으로 디자인이 나왔다면 훨씬 깔끔해 보이고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이 디자인의 큰 결점은 아니고 그저 아쉬울 뿐이다. 전면부의 문제점은 램프나 DRL이 아니다.



전면부 디자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범퍼다. 범퍼 부분을 가로지르는 긴 크롬 라인이 위치한 곳이 상당히 애매하다. 통상적으로 저런 비례로 상하단이 나뉘는 것은 자동차 디자인에서 보기 드물다.



어떤 이유에서 저 곳에 크롬 라인을 넣었는지는 짐작만 갈 뿐이다. 라인의 연결성을 주고자 정면, 측면, 후면으로 이어지는 긴 라인을 만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 때문에 프론트 범퍼가 너무 둔탁해 보이게 됐다. 소위 말하는 턱주가리가 된 것이다. 비율이 너무 좋지 못하다.



해당 부분의 가니시는 바로 전 모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전 모델에서도 비슷한 가니시가 메기 수염이라 불리며 많은 비평을 받았는데 그런 점이 그대로 연상되도록 디자인을 가져왔다. 비판의 빌미를 그대로 갖고 온 것이다.



그래서인지 범퍼 디자인 변경이 있는 기본 모델 외 터보나 N라인은 모두 이 부분이 두드러지지 않게 크롬을 빼거나, 아예 더 낮춰서 보다 낮게 깔리는 느낌을 준다.


전반적인 램프와 범퍼의 그래픽, 조형, 그리고 디테일이 세련되거나 멋지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는다.




오히려 치켜 올라간 램프나 부자연스럽게 파고드는 가니시와 벤트는 중국 경극 배우를 연상케 한다. 고급스러운 느낌도, 참신하고 스포티한 느낌도 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이미지들이 모두 합쳐져 연이은 디자인 혹평들의 이유가 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재미있는 점은 현대에서도 이런 혹평을 의식하고 있는지, 미국 현대 홈페이지에서 쏘나타 홍보 이미지를 보면 마치 숨기는 것 마냥 기본모델 범퍼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모든 트림을 같이 봐야만 기본 범퍼가 나온다.



결국 자신들이 보기에도 자신이 없다고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아무리 혹평을 받더라도 정말 최선의 결과를 냈다면 그에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한다. 자기가 보기에도 확신이 들지 않는 상품은 남들이 봐도 마찬가지다.


고성능 모델들이 기본 범퍼의 느낌을 최대한 없애려고 하는 점이나, 홍보 사진 들에서 기본 범퍼들이 전부 빠지는 걸 보면 마치 실패를 시인하는 것 같다.



측면부 디자인은 8세대 쏘나타에서 가장 괜찮은 부분이다. 르 필 루즈의 모습이 꽤 많이 남아있고 이전 모델과 비교해도 더 우아해 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능성과 심미성은 양립하기 굉장히 힘든 부분이다. 둘 모두를 해낸다면 더할 나위 없는 디자인이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



예시 이미지는 다소 극단적이지만 요점을 잘 보여준다. 자동차 디자인에서 우아함을 잘 드러내는 요소로는 후드의 길이가 있다. 길수록 우아한 느낌은 강해진다.

8세대 쏘나타는 이전 모델보다 후드가 길어지고 루프라인을 더 길게 뒤로 늘어뜨리면서 쿠페 같은 이미지를 연출했다. 덕분에 실루엣은 훨씬 맵시가 생겼지만 실내 공간이 좁아지는 단점이 같이 따라왔다.


후드를 길게 빼는 만큼 A필러가 뒤로 가면서 캐빈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자동차 디자인은 mm의 싸움이다. 저 큰 자동차에서 mm가 큰 차이가 있겠나 싶지만 경쟁 차와 비교해서 디자인이나 편의성을 차별화 하는 요소는 바로 그 몇 mm의 차이다.


지금도 디자이너들은 정해진 제원의 틀 속에서 수많은 요소들을 늘리고, 좁히고, 밀고 당기며 기능성과 심미성 모두를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면부는 전면부 디자인만큼 나쁘진 않지만 좋은 평을 못 듣고 있긴 마찬가지다.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크게 생각 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우선 현대가 기존과 쓰던 디자인 언어와 너무 달라졌다. 현대차스러운 느낌이 나지 않는다. 현대차 같지 않다고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각자 브랜드에서 기대하는 이미지가 있고, 그 기대에서 너무 멀어지면 불만이 나오기 시작한다.


다른 현대모델들과 다르게 8세대 쏘나타 후면부는 유독 혼다 같은 느낌이 짙다. 각지게 툭툭 떨어지는 면과 리어램프의 조형, 그리고 그 속에 들어가는 그래픽이 혼다와 비슷한 느낌이 난다.



램프에 붙은 볼텍스 제네레이터도 일본차들이 주로 쓰는 디테일이기 때문에 더욱 일본차 같은 느낌을 받았다. 



볼텍스 제네레이터는 비행기들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디테일이다.차량 표면에 흐르는 공기의 흐름을 헝클어서 항력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장거리 운전에선 작게 나마 연비에 도움이 된다.



병풍같이 반복되는 일정한 비율의 면 분할도 디자인을 재미없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다. 사람이 심리적으로 아름답다고 느끼는 비율은 7:3에서 8:2정도로 알려져 있다.


대칭보단 비대칭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황금비율로 대표되는 면 분할도 같은 맥락이다. 르 필 루즈에서 보였던 우아하고 깔끔한 면 구성이 쏘나타에선 잘 보이지 않는다.



아쉽게도 인테리어 또한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다.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품질은 나아졌다. 하지만 디자인에서 봤을 땐 어떤 하나의 묶인 디자인 테마가 잘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한 급 아래인 아반떼가 훨씬 디자인 측면에서 나아 보인다. 더 세련 돼 보이고 운전석을 중심으로 묶인 큰 조형, 수평적 기조의 디자인 테마가 딱 보인다.


쏘나타보다 하위급 차종인 데도 핸들의 디자인, 커브드 디스플레이 같이 쭉 묶인 인포테인먼트 콘솔의 마감 등 쏘나타보다 우월한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아쉽게도 쏘나타 인테리어는 출시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훨씬 오래된 차 같이 보인다.

혹평에는 다 이유가 있다. 세세하게 볼수록 아쉬운 면면이 가득하다. 떨어지고 있는 판매량과 쏟아지는 혹평을 바꾸려면 페이스리프트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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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4
    50년대에 2000년에 나올 디자인을 그렸을때 나올만한 대자인. 디자이너 수준이 딱 그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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