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가솔린 엔진으로 디젤차? 자동차 제조사들이 저지른 치명적 실수들

오토헤럴드 조회 수2,288 등록일 2020.12.02
공유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자동차는 생명과 직결된다. 제조사들이 성능에 앞서 안전 그리고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이유다. 안전과 연결된 결함은 또 제조사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 리콜에 따르는 수리비 또는 과징금으로 천문학적 비용을 떠안게 된다. 이로 인해 도산하는 사례도 있었다. 고의로 결함 사실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파렴치한 제조사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기술적 경쟁에 앞서 나가기 위해 의욕적으로 시작한 일이 패착이 되고 낭패를 보는 일이다.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실수로 꼽히는 사건들을 정리해 봤다. (참고 hotcars)

GM Dex-Cool=1995년 이후 GM은 계열 브랜드 모든 생산 차량에 '덱스-쿨(Dex-Cool)' 부동액을 사용했다. 일반적인 제품에 비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했지만 현장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GM은  덱스쿨이 5년 또는 16만km, 많게는 24만km까지 냉각수를 교환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이 말을 믿었던 소비자들은 낭패를 봤다. 덱스쿨은 라디에이터 배관에 엄청난 녹 발생과 찌꺼기가 쌓이게 했고 결국 차량 고장으로 이러져 GM은 여러 차례 소송을 치러야 했고 냉각수를 교체하는 비용까지 부담해야 했다.

올즈모빌 디젤 엔진=1970년대 미국 배기가스 기준이 강화되기 시작하면서 올즈모빌(Oldsmobile)은 상대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디젤 엔진을 1978년에서 1985년 3개 버전으로 개발했다. 시도는 좋았지만 올즈모딜은 기존 가솔린 엔진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엔진 개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솔린 블록 헤더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수분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고 이로 인해 엔진 부식이 발생했다. 냉각수 문제까지 겹치면서 올즈모빌은 수많은 결함이 발생했고 이후 리콜로 세월을 허비해야 했다. 결국 GM은 2004년 올즈모빌 103년 역사를 폐기하고 만다.

벤츠 친환경 전선=자동차가 사용하는 전선을 모두 연결하면 족히 3~4km에 이른다. 전장화, 전기화가 빨라지면서 조금 줄어들기는 했어도 자동차는 복잡한 전기 배선이 인간 신경계와 같은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부품이다. 독일은 통일 직후 자동차 부품 일부를 생분해성 소재로 만들도록 의무화하는 법을 만들었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이에 맞춰 다양한 대책을 강구했고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기 가장 좋은 부품으로 전선을 선택했다. 그러나 생분해성 전선은 지나치게 빨리 부식되면서 화재나 단락 등 수많은 고장 원인이 됐다. 친환경 소재로 대체할 부품을 잘 못 선택한 대가였다.

포드 핀토 연료탱크=포드 핀토(Pinto)는 작고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미국 대중들에게 제법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후축 앞쪽에 배치하는 연료 탱크를 차량 후미 트렁크에 가깝게 배치하는 결정적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핀토 개발자들이 왜 연료 탱크를 트렁크 아래쪽으로 설계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설명되지 않았지만 후미를 들이 받히는 추돌사고가 화재로 이어지는 일이 빈번해졌다. 핀토는 변속기가 멋대로 기어를 변경하는 일까지 겹쳐 이 결함으로 5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마쓰다 RX-7 연료 필터=자동차 구조 설계에서 엔지니어들이 고심하는 부분이 바로 정비성이다. 고장이나 파손된 자동차는 물론 일상적인 점검이나 정비를 얼마나 쉽고 빠르게 하느냐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쓰다 RX-7은 이런 점을 무시하고 가장 빈번하게 살펴보고 교체해야 하는 연료필터를 차체 하부에 배치했다. 이 때문에 RX-7 연료 필터를 교체하려면 리어 서스펜션을 분리해야만 했다. 짧은 시간 간단한 연료 필터 교체 작업에 몇 시간이 소요되면서 정비를 하는 사람이나 이를 기다리는 사람이나 불만이 폭주했고 결국 설계를 변경하는데 막대한 비용을 들여야 했다.

브릭클린 SV-1 걸윙도어=미국 기업가 말콤 브릭클릭(Malcolm Bricklin)이 만든 스포츠카 SV-1은 풀 네임이 세이프티 비히클-1(Safety Vehicle)이다. 그러나 모델명과 다르게 SV-1은 형편없는 엔진 내구성과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능, 품질 문제로 빛을 보지 못했다. 이런 것들보다 더 큰 문제는 무게가 100파운드(약 45kg)에 달하는 걸윙도어(Gull-wing Doors)였다. 너무 무거워 쉽게 들어 올리기 힘들었을 뿐 아니라 만약에 사고라도 나면 탑승자가 차 안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았을 정도다. 결국 1974년부터 1976년까지 약 3000대 정도 팔리는 것으로 끝을 내야 했다.

이 밖에도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거창하게 등장했던 포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마이 포드 터치(MyFord Touch)'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터치에 반응하지 않아 소송까지 당했고 세계 최대 에어백 타카타, 토요타 의도하지 않은 가속,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쉐보레 점화 스위치 등도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꼽힌다. 그러나 앞에서 열거한 것들은 제조사가 선의를 가지고 개발한 기술이나 제품이 엉뚱한 결과로 나타난 것들이라는 점에서 다른 의미가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 danawa 2020.12.13
    실수도 배움을 위한 귀중한 경험이 되곤 하니... ^^ 뭔가 해보았기에 실패도 있는 거죠. 그런데 말이에요... 올즈모빌의 말로가 저랬다는 거 오늘 처음 알았어요!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얘기 감사합니다^-^
    0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1

핫클릭

BMW 코리아, 뉴 4시리즈 쿠페 및 컨버터블 사전계약 실시
BMW 코리아가 뉴 4시리즈 쿠페와 뉴 4시리즈 컨버터블의 사전계약을 실시한다.뉴 4시리즈는 지난 2013년 처음 탄생한 BMW 4시리즈의 2세대 풀체인지 모델
조회수 146 11:01
글로벌오토뉴스
폭스바겐코리아, B 플러스 SUV 티록. 오는 29일 국내 투입
지난해 투아렉, 제타, 파사트 GT 등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신차 판매에 돌입한 폭스바겐코리아가 오는 29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티록'을 국내
조회수 1,246 2021-01-20
오토헤럴드
쉐보레 트랙스 SGE 1.4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 출시
쉐보레가 상품성이 한층 개선된 트랙스 SGE 1.4 가솔린 터보 모델을 공개하고 오늘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이번 상품성 개선은 기존 가솔린 엔진 업그레이드,
조회수 1,873 2021-01-18
글로벌오토뉴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더 뉴 F-TYPE 출시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재규어 스포츠카의 고유한 혈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매혹적인 디자인을 지닌 2인승 스포츠카 재규어 F-TYPE의 부분
조회수 1,169 2021-01-18
글로벌오토뉴스
현대차, 안전편의사양 더하고 가격 낮춘 ‘2021 넥쏘’ 출시
현대자동차는 안전과 편의성을 강화한 수소전기차 ‘2021 넥쏘’를 18일(월)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2021 넥쏘는 ▲10.25인치 클러스터 ▲내비
조회수 1,792 2021-01-18
글로벌오토뉴스

최신소식 모아보기 - 국내

지난해 12월 기준 자동차 등록대수 2437만대
국토교통부는 2019년 말 자동차 등록대수가 2368만대를 기록한 이후 2020년 말 기준으로 2436만5979대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인구 2.1
조회수 82 11:00
오토헤럴드
렌터카, 연료 잔량은 꼼꼼하게 안전 항목은 대충. 사용자 20% 고장 경험
렌터카 소비자 5명 가운데 1명이 차량 이용 중 고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1년 이내 1개월 미만 단기 렌터카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소
조회수 239 2021-01-20
오토헤럴드
폭스바겐 SUV 군단, 가장 야무진 T-Roc으로 최강 라인업 구축
폭스바겐 SUV 라인업에서 허전했던 공백이 메워진다. 폭스바겐은 오는 29일, 유럽 베스트셀링카 티록(T-Roc)을 공식 출시하고 준중형 티구안과 대형 투아렉에
조회수 325 2021-01-20
오토헤럴드
허위 제보 현대차 협력사 전 직원 법정 구속, 유튜브 상대 소송 영향 줄듯
유튜버에 허위 사실을 제보한 현대자동차 전 직원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번 판결은 허위 제보 내용을 사실 확인없이 반복적이고 악위적으로
조회수 518 2021-01-20
오토헤럴드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보행자 사고, 차량 먼저 진입했어도 운전자 책임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먼저 진입한 자동차가 늦게 들어온 보행자를 치는 사고가 났어도 운전자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신호등 유무와 관
조회수 237 2021-01-19
오토헤럴드

최신소식 모아보기 - 해외

포르쉐, 타이칸 뒷바퀴 굴림방식 모델 독일 출시
포르쉐가 2021년 1월 20일, 타이칸의 뒷바퀴 굴림방식 모델을 독일 시장에도 3월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시장에 먼저 등장한 모델로 독일 시판 가격은 8
조회수 89 11:01
글로벌오토뉴스
쉐보레, 2022 볼트 EUV 티저 영상 공개
쉐보레 '볼트 EV'의 첫 파생모델 '볼트 EUV'가 다음달 14일 정식 공개된다. 쉐보레는 최근 볼트 EUV 후면 디자인을 담은
조회수 105 11:00
오토헤럴드
현대차 그룹 유럽 점유율 7% 달성, 일등 공신은 기아 그리고
현대차와 기아 등 현대차그룹 계열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처음 7%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24.5% 감소한 42만4805대, 기아는 17
조회수 107 11:00
오토헤럴드
딴 나라 베스트셀링카 #일본 편 도요타 야리스 다재다능 소형차
한국 시장에서 2020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현대자동차 '그랜저'였다. 14만5463대라는 기록적 실적을 달성하며 2위 아반떼(
조회수 373 2021-01-20
오토헤럴드
현대차, 코나보다 작은 유럽 전용 SUV
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에 신규 추가되는 초소형 모델 '바이욘(Bayon)'의 티저 이미지를 최초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올
조회수 395 2021-01-20
오토헤럴드

최신 시승기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번씩 꼭 물어본다는 DS3 크로스백 E-텐스, 직접 타본 솔직 후기
DS3 크로스백은 작년 여름, 시승기를 위해 2박 3일간 탔던 경험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새로운 느낌보다는 반가운 느낌이 들었는데, 한 가지 특별한 점은
조회수 162 11:07
다키포스트
푸조, 2021년형 308 GT 팩
전 세계적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기 속 여전히 유럽 시장에서 만큼은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는 해치백은 구조상 실내 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하나로 연결되어 가장 대표
조회수 512 2021-01-18
오토헤럴드
티구안 다음은 파사트 GT. 폭스바겐의 2021년 수입차 대중화 선봉장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속에도 이른바 'K-방역' 효과로 여느 국가들에 비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국내 자동차 시장은 수입차에서도
조회수 1,269 2021-01-08
오토헤럴드

전기차 소식

[EV 트렌드] 포르쉐, 순수전기차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순수전기차 '타이칸' 라인업을 확장한다. 포르쉐는 최근 자사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차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19일
조회수 378 2021-01-19
오토헤럴드
[다크호스 #10]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전동화 전략에 가속페달
지난해 20종의 신모델을 선보이며 국내 수입차 시장을 공략한 아우디코리아는 2020년 한 해 동안 2만5513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대비 114%의 눈부신 성
조회수 435 2021-01-18
오토헤럴드
[다크호스 #7] 쌍용차 코란도 e 모션 절박한 위기 끝낼 역사적 사명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돌아보면 중국 상하이 기차가 인수를 한 직후부터 고단한 역사가 시작됐다. 단물 쪽 빼먹은 상하이 기차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난 후 다시
조회수 428 2021-01-14
오토헤럴드

이런저런 생각, 자동차 칼럼

[기자수첩] 현대차 넥쏘와 확 달라진 토요타 2세대 미라이
수소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양산에 이른 브랜드와 모델은 손에 꼽힌다. 글로벌 수소 전기차 경쟁은 현대차 넥쏘(NEXO)가 먼저 시동을 걸고 토요타가
조회수 131 11:00
오토헤럴드
역대 최악의 디자인과 처참한 판매량으로 돌아온 쏘나타
쏘나타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연달아 화자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민차라고 하면 꼽을 수 있는 차가 몇 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대
조회수 368 2021-01-20
다키포스트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차 그러나 한국에서 탈 수 없는 한국차, 기아 텔루라이드
기아 텔루라이드는 북미지역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기아의 북미 전략 모델이다. 우리나라에선 볼 수도 없는 이 차가 종종 화제가 되는 이유는 북미 지역에서 큰 호평을
조회수 464 2021-01-19
다키포스트
i30의 단종과 한국의 해치백 디자인
지난 2016년 여름의 끝자락에 등장했던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해치백 승용차였던 3세대 i30가 얼마 전 단종되었다. i30는 각각 2007년과 2011년에 나왔
조회수 913 2021-01-18
글로벌오토뉴스

테크/팁 소식

국내 연구진 또 성공?! 1만배 증폭, 자율주행, 태양광 전지 혁신 기술 개발
최근 자동차, 철강, 조선, 반도체, 배터리, 군수산업, IT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우리나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분야는 세계 상위권으로 선진
조회수 397 2021-01-18
다키포스트
폭스바겐 제타 2021년형 사전 계약, 디지털 콕핏에 MIB3탑재
폭스바겐 2021년형 제타 사전계약이 오늘(15일) 시작된다. 오는 2월 중 인도가 시작될 2021년형 제타는 앞 좌석 통풍 시트 및 뒷 좌석 열선 시트, 파노
조회수 334 2021-01-18
오토헤럴드
2021 CES 7신 - BMW 차세대 i드라이브 공개
BMW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CES에서 향후 출시될 차세대 전기차 ‘iX’에 탑재되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i드라이브(iDrive)를 공개했다. B
조회수 506 2021-01-15
글로벌오토뉴스
폭설에 상처만 남은 애차
전국에 기습 폭설이 내리면서 자동차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퇴근길 시간대 기습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마비됨은 물론 차량 사고
조회수 1,329 2021-01-15
오토헤럴드
리스트광고

브랜드 선택

비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