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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최초 뉴 QM6 차박 "테스형! 세상이 왜이래, 어때서 좋기만 한데"

오토헤럴드 조회 수1,620 등록일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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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나면 개고생. 세상이 뒤집혀도 잠은 집에서 자야 한다는 주입식 가정 교육으로 아이들을 키웠고 자신도 그런 고정 관념이 강한 50대 중년, 소위 꼰대가 차박에 도전했다. 생애 최초, 그러니 아무 정보가 없다. 인터넷을 뒤져 준비해야 할 것들, 가깝고 한가로운 곳을 찾아봤지만 우선 갈 곳을 찾는 것 부터가 쉽지 않다.

후배들 가운데 주말이면 차박이며 캠핑을 떠나는 친구들이 제법 많다. 캠핑용품을 마련하는데 몇백만 원을 썼다는 친구도 있고 아무 일정 없이 집을 나서 마음 닿는 곳에서 차박을 한다는 친구도 기억이 났다. 차박을 즐기는 누군가에게 전화했다. "선배 그거 어렵게 생각할 것 없어요. 에어매트, 담요 몇 장만 있어도 충분해요. 가깝게 가려면 영종도 어때요. 알려진 곳은 번잡하니까 을왕리에서 왔다 갔다 하다 적당한 곳에 차 세우고 매트 깔면 돼요."

생각이 다르지 않은 아내를 끼니는 사 먹자는 조건으로 설득해 영종도로 방향을 잡았다. 차박을 할 차는 르노삼성 QM6, 얼마 전 부분변경으로 외관을 다듬고 편의사양 몇 개가 추가된 모델이다. 르노삼성이 챙겨준 QM6 전용 에어매트, 와이드 담요, 카텐트, 캠핑 체어와 행어 그리고 낚시를 할 때 사용했던 헤드램프와 컵 등 필요할 수도 있다는 몇 개 소품은 직접 챙겼다.

영종도 남쪽 해안도로를 타고 을왕리 직전에서 바다가 보이는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처음 안 사실인데 이 길로 들어서면 연륙교를 타고 실미도가 보이는 무의도 서쪽 끝에 닿을 수 있었다. 운이 좋게도 무작정 간 그곳에 '무의도 실미유원지'가 있었다. 요금만 내면 마음 내키는 곳 아무 데서나 차박을 하든 캠핑을 하던 자유란다.

해변이 바라보이는 곳. 차를 세우고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기 시작했는데 누군가 다가온다. "오늘 바람이 너무 불어서 텐트 치기 힘들 겁니다. 반대편 쪽으로 가면 좀 더 수월할 거예요". 주변에 세워진 자동차 몇 대도 그걸 고민하는 거란다. 반대편으로 이동을 했지만 거기 바람도 만만치가 않았다. 텐트를 펼쳐 놓는 것 자체가 힘들 정도로 흐린 하늘에 바람이 거셌다.

와이프가 푸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작한 일이고 벌어진 일이다. 여기까지 왔는데 차박 기분은 봐야 하지 않겠냐라며 해변 안쪽으로 자리를 옮겨 카텐트 설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도통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위인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설명서가 있지만 낯선 용어 때문에 쉽게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그렇게 한 시간을 허비했다.

먼저 자리를 잡은 사람들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와이프는 허기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한 번 더 해보고 해물칼국수를 사줄게 굳게 약속했지만 오후 3시쯤 도착해 4시를 넘기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막 도착한 젊은 부부에게 조언을 구했다. 진작 물어봤을 일이다. 십 분이 채 안 걸려 엉성하지만 카텐트가 완성됐다. 카텐트를 설치한 것만으로도 테일 게이트만 열려있을 때와 QM6 안쪽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1열을 앞으로 당겨 놓고 2열을 접어 에어매트를 깔고 담요를 깔자 분위기도 제법 아늑해진다. 의자와 테이블을 조립해 놓자 요즘 흔히 봤던 차박 꼴이 분명해진다. 와이프 얼굴에는 그제야 골난 표정이 사라졌다. 다리 쭉 펴고, 허리 쭉 펴고, 태블릿으로 DMB까지 틀어 줬더니 이제 미소가 보인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나이다. 멀쩡한 집을 놔두고 주변에 민박이며 펜션이 가득한데 굳이 차박을 하는 것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나이다. 그런데 몇 번을 팽개치고 싶었던 카텐트가 자리를 잡고 푹신한 매트가 깔린 QM6 공간은 여기까지 오는 험난한 과정을 단박에 잊게 했다. 이래서 차박을 하는구나.

차박의 조건. QM6 휠베이스(2705mm)에 여유가 있기는 해도 2열을 접었을 때 나오는 공간이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어림잡아 안쪽 길이가 2m는 됨직하다. 그러니 누워도 머리 쪽, 다리 쪽 공간에 여유가 있다. 여기에 카텐트 공간이 더해지면 더 만족스럽다. 차박이나 캠핑족이 늘고 그래서 SUV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것도 이런 이유가 있을 법 하다.

생초보지만 차박을 즐기려면 몇 가지 살펴봐야 할 것이 있을 듯하다. 가령 2열 시트를 눕혔을 때 평탄화가 어느 정도 이뤄지는지, 에어 매트를 깔고도 실내에 소품을 보관할 공간이 있는지도 매우 중요해 보였다. QM6는 1열과 2열 사이공간에 여유가 있고 휠 하우스 안쪽으로도 상당한 공간이 있어 이런저런 소품을 보관하기 쉬웠다.

르노삼성이 딱 맞춤형으로 차박에 필요한 용품을 제공한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주변에 물어보니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다. 앞에서 얘기한 것들을 다 합쳐도 어림잡아 50만원 안팎이면 충분해 보였다. 그뿐인가. 흐린 하늘 탓에 별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파노라마 선루프를 열고 보스 사운드로 나훈아 신작 '테스형'을 듣는 맛도 삼삼했다. 살면서 가장 힘든 요즘, 그래서 테스형에게 "세상이 왜 이래~~~"라고 묻고 있지만 간혹 이런 맛에 힘이 솟는가 보다. 

한편. 생애 최초 차박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 르노삼성 '뉴 QM6'는 새로운 퀀텀 윙(Quantum Wing)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LED 퓨어 비전(Pure Vision) 헤드램프, Full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후방 다이내믹 턴 시그널로 외관을 고급스럽게 다듬은 부분변경 모델이다.

모던 브라운 가죽시트, 프레임리스 룸 미러로 실내 분위기가 달라졌고 2.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144마력, 최대 토크 20.4kg.m를 정숙하게 발휘한다. 비슷한 체급을 가진 SUV 대부분이 디젤을 주력으로 하지만 가솔린이 갖고 있는 정숙한 장점이 차박과 같은 레저에 적합했다. 어느 정도 필요한 공회전에서 특히 그랬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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