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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뉴 CR-V 터보, 2M 장신도 가능한 차박 그리고 인상적인 변화

오토헤럴드 조회 수1,035 등록일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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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V는 혼다를 대표하는 SUV다. 1997년 첫 출시 됐고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이 500만대를 돌파했다. SUV 경쟁이 치열한 북미 시장에서 CR-V는 매년 판매 1위 자리를 다투고 있고 지금까지 그 자리를 놓친 적이 드물다. CR-V가 포진해 있는 세그먼트 경쟁은 최근 수년 사이 극렬해졌다. 자동차에서 다목적 용도를 선호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시장이 커지면서 중형 세단을 밀어내고 브랜드를 가리지 않는 주력 차종이 됐다. 이런 시장과 경쟁에서 CR-V가 돋보이는 것은 차별화된 디자인, 넉넉한 사이즈에서 나오는 치밀한 공간 구성, 1.5 터보로 발휘되는 강력한 성능과 이와 대비되는 연료 효율성이 남달라서다. 리얼타임 AWD, 혼다센싱, 무단 변속기가 어울려 발휘되는 주행 감성이 세단과 다르지 않은 것도  CR-V가 가진 강점이다. 모처럼 가을볕으로 세상이 빛난 날  CR-V를 만났다.

# 의미 있는 5세대 부분변경

5세대 CR-V 부분변경 '뉴 CR-V 터보'는 지난 7월 국내 출시됐다.  부분변경이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꽤 있다. 외관과 실내를 더 고급스럽고 편하게 꾸몄고 무엇보다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 혼다센싱(Honda SENSING)을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해 놨다. 우선 외관에서 확 들어오는 변화가 있다. 범퍼에 실버 로어 가니쉬가 적용되면서 간결하지만 고급스러움이 보태졌다. LED 안개등도 변화를 줬고 프런트 그릴 라인도 블랙 하이그로시로 보강을 해서 이전보다 깊고 은은한 맛이 더해졌다.

후면에도 변화가 보인다.  리어 램프 하우징이 블랙으로 바뀌었고 범퍼 디자인에도 살짝 변화를 줬다. 범퍼 아래쪽 디퓨저는 간결해졌고. 윙 타입 실버 로어 가니쉬와 사각 형태의 듀얼 이그저스트 파이프 피니셔로 감각적인 뒤태를 갖추게 했다. 뉴 CR-V 터보 전체 디자인은 이렇게 간결하지만 적당히 화려한 특성이 있다. 경쟁차들보다 확실하게 우세한 전폭(1855㎜)과 컨티넨탈 235 60R 19" 타이어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스탠스도 뉴 CR-V 터보가 가진 우위로 꼽을 수 있다.

# 3모드 콘솔...처음 보는 독특함

뉴 CR-V 터보 실내 전체 레이아웃은 변한 것이 없다. TFT 디지털 계기판, 그리고 한국형 아틀란 3D 내비게이션 모니터를 중심으로 한 구성은 예전 그대로다. 대시보드와 도어 안쪽 그리고 콘솔 부를 커피색 우드 가니쉬로 포인트를 준 것도 다르지 않다. 자세히 들여다봐야 의미 있는 변화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장 독특했던 것은 콘솔이다. 박스 크기와 구성을 다양하게 전환할 수 있게 해 놨다. 노멀, 수납, 대용량 3개 모드를 간단하게 바꿀 수 있다. 각 모드에 따라 수납이 가능한 모양과 부피가 달라진다.

여기저기 조명에도 변화를 줬다. 글로브 박스, 프런트 풋라이트, 도어 핸들 무드등을 이전보다 은은하고 감각적으로 바꿨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거주 감성을 한 차원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 2열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도 부분변경 모델에 모두 반영돼 있다. 앞쪽 와이퍼 결빙을 방지하고 발동작을 인식해서 자동으로 열리는 테일 게이트도 적용돼 있다.

# 체격 좋은 성인 2명...넉넉한 차박

레버를 당겨 2열 시트를 젖히면 광활한 공간이 나온다. 테일 게이트 끝단에서 충분하게 공간을 잡아 놓은 1열 등받이까지 1800mm가 넘는 길이가 나온다. 1열을 앞으로 조금 당기면 2000mm나 된다. 후륜 휠 하우스가 있는 안쪽 폭은 1000mm 이상이다. 체격이 아무리 좋아도 2명 정도는 넉넉하게 차박이 가능한 공간이 나온다. 실내 탑승 공간이 2914ℓ, 2열을 접으면 화물 적재 용량이 2146ℓ나 된다. 뉴 CR-V 터보와 체급이 비슷해도 2열을 접었다고 2000ℓ 넘는 적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SUV는 드물다.

공간이 얼마나 되는지 못지않게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 수 있느냐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뉴 CR-V 터보 2열 시트는 등받이가 앞으로 젖혀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시트 바닥이 차체 하부로 감춰지기 때문에 시트를 접어도 바닥에 단차가 드러나지 않는다. 앞쪽으로 살짝 경사를 주면서 평평한 구성이 가능하다.

# 혼다 센싱...그리고 가솔린이 주는 주행 감성

뉴 CR-V 터보는 최고출력 193마력(5600rpm), 최대토크 24.8kgf.m(2000-5000rpm)을 발휘하는 1.5ℓ 직렬 4기통 직접 분사식 터보 엔진과 무단 자동 변속기로 구동계를 조합했다. 전륜구동을 기반으로 주행 상황에 맞춰 후륜 트랙션을 조절하는 리얼 타임 사륜구동(AWD) 시스템도 적용됐다. 특히 리얼타임 AWD는 달리는 매 순간을 듬직하게 만들어 준다. 아주 빠르게 후륜 트랙션을 제어하기 때문에 선회할 때, 빠르게 차선을 변경할 때 안정감이 탁월하다.

주행 감성은 예전과 다르지 않게 부드럽고 세련됐다. 앞이고 뒤고 옆이고 스트레스를 느낄만한 움직임이 전혀 없다. 댐퍼 세팅이나 감쇠력도 적당한 지지력을 갖고 있다. 좌우 흔들림, 상하 바운스 모드 만족스럽다. 서스펜션은 앞쪽에 맥퍼슨 스트럿 뒤는 멀티링크가 탑재돼 있다. 가솔린이니까 조용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이상이다. 엔진 질감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없다. 풍절음도 잘 억제된다. 잘 만든 중형 세단을 모는 것하고 승차감이 다르지 않다.

수입차에서 인색한 첨단 주행 보조시스템도 잘 갖춰놨다. 혼다가 자랑하는 '혼다센싱(Honda SENSING)'은 설정된 값에 맞춰 정속 주행을 하고 차 간격을 유지하고 차선을 유지하고 또 벗어나면 경고를 해 준다. 충돌상황이 예상되면 경고를 해 주고 도로를 이탈할 위험이 있거나 보행자나 장애물과 같이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돌발적인 상황이나 부주의한 운전을 능동적으로 감지해 제어하고 경고해 준다. 전방에 사람이나 장애물이 있으면 경고를 해 주는 전방 주차 보조 시스템, 우측 지시등을 켜면 내비게이션 모니터에 제공되는 사각지대 영상도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됐다.

<총평>

혼다 CR-V 1.5 가솔린 터보 사륜구동,가격은 4540만원이다. 복합 연비는 11.5km/ℓ, 시승을 마친 연비도 비슷했다. 정지하면 시동을 멈추고 출발하면 다시 켜지는 ISG가 적용되면서 연료 효율성도 이전보다 개선이 됐다. 혼다 센싱이 보여준 정확성도 인상적이다. 사실 수입차는 소수 브랜드를 제외하면 이런 첨단 주행 보조시스템이 인색하거나 제한적인데 완벽하게 갖춰놨다. 외관이나 실내에서 보이는 것보다 2열 열선 시트나 핸즈프리 파워 테일 게이트, 3모드 콘솔, 조명과 같이 디테일한 편의성에 신경을 쓴 점이 더 돋보인다. 잘 팔리는 이유는 잘 만들었기 때문이다. 단 하나의 불만은 클러스터 트립 정보가 아직 한글화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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