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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종결차 '신형 카니발' 이런 돌풍이 롱런할 수밖에 없는 이유

오토헤럴드 조회 수3,593 등록일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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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얘기부터 해야겠다. 기아차 신형 카니발은 뼈대와 심장, 생김새까지 모두 바꿨지만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것들이 모두 기발하다. 1열은 그렇다 쳐도 2열 그리고 대부분 없는 것으로 치부하거나 다른 쓰임새가 되는 3열은 지금까지 통념을 헐었고 그래서 할 얘기가 많다. 새들 브라운에 블랙으로 포인트를 준 시트는 나파라는 고급 가죽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가죽과 인조 가죽을 잘 버무려 적당한 무르기에 특별한 촉감을 갖고 있다. 엉덩이나 등이 닿는 부분이 특히 안락했고 크기도 알맞다.

시승차는 2×2×3 시트가 차례로 배치된 7인승. 이 것 말고도 2×2×2 ×3으로 배치된 9인승, 2×3×3×3으로 11인승까지 3개 배열을 갖추고 있는데 각 인승마다 조금씩 기능에 차이가 있다. 7인승 시트는 그중 압권이다. 독립식 2열 시트는 버튼만으로 등받이가 큰 각도로 젖혀지고 발 받침까지 제공하는 릴렉션 기능이 제공된다. 앞과 뒤, 심지어 좌우 슬라이딩도 가능하다.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신형 카니발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2열 시트 가운데 공간으로 쉽게 진입이 가능한 3열 시트는 6:4 싱킹, 리클라이닝 기능이 제공된다.

3인 탑승에는 숄더 라인이 조금 부족해 보였지만 레그룸, 헤드룸은 넉넉했다. 벨트라인이 낮아지면서 3열 창문 개방감도 좋아졌고 앙증맞은 크기를 가진 햇빛 가리개도 유용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2열 천장에 음성 명령 버튼이 있어 뒷좌석에서도 공조 장치나 오디오 조절이 가능하다. 뒷좌석 공조 장치는 따로 에어컨 필터가 있고 1열과 별개로 설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어 위쪽에 컨트롤러가 따로 마련돼 있다. 3열에도 에어벤트 그리고 휠 하우스 위쪽 공간에 컵 홀더가 설치돼 있다.

2열에는 센터 콘솔을 확장한 대형 수납공간이 있다. 크기가 제법 있어서 활용할 것들이 많아 보이지만 서랍을 여닫는 것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았다. 모든 좌석에는 외부기기 사용과 충전이 가능한 인버터와 USB 포트가 여기저기 마련돼 있다. 차박이나 캠핑 때 모두 유용한 것들이고 어느 열애 앉든 다툴 이유가 없을 정도로 많다 돈을 더 주면 완전 따로 사용이 가능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1열과 2열 듀얼 선루프로 더 특별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시승차는 듀얼 선루프를 제외하고 모든 패키지가 적용된 시그니처(기본 가격 4352만원) 트림이었다.

덕분에 1열도 2열 못지 않게 할 얘기가 많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은 카니발이 가져야 할 정체성을 잊게 한다. 우주선을 모티브로 했단다. 바라보고 있으면 어떤 벤츠 같다는 착각이 일 정도로 화려하다.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바뀌는 클러스터 배경(여기에는 후측방 영상도 제공된다)도 멋지고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2열과 3열을 모니터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됐다.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2열 리클라이닝 또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게 오디오 음량을 줄이는 기능까지 컨트롤 할 수 있다. 공조, 오디오 같은 기능 버튼은 모두 터치에 반응한다. 센터패시아에 있는 물리적 버튼은 오디오 파워, 볼륨과 공조 장치 온도를 조절하는 것 말고 없다. 에어 벤트 라인을 동승자석 도어 끝부터 길게 가져온 곳도 요즘 트렌드에 맞춘 것이고 전자식 변속 다이얼이 적용되면서 콘솔부 정돈감도 매우 뛰어났다. 웅장해 보이고 더없이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대시보드에 매립되지 않고 과하게 노출돼 있어 조금은 생뚱맞아 보이기도 한다.

바깥쪽에도 안쪽 이상으로 첨단스러운 것들이 마련돼 있다. 스마트폰으로 도어를 여닫고 시동을 걸고 차량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게 했다. 압권은 스마트키로 테일게이트 뿐만 아니라 측면 슬라이딩 도어를 여닫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드럽게 작동하고 위험하면 멈추는 기능까지 포함됐다. 이게 다가 아니다. 차량에 접근하면 슬라이딩 도어가 자동으로 열리고 차에서 멀어지면 테일게이트가 알아서 닫히기도 한다.

짐을 들고 있거나 아이나 어르신 등을 부축하고 있을 때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트렁크 용량은 필요한 만큼 확장이 가능해 딱 정해진 수치를 얘기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3열(7인승) 6:4 씽킹 시트는 바닥이 완전히 평평하게 접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할 듯하다.

신형 카니발 생김새는 이전 세대에서 많이 시용했던 부드러운 곡선 대신 직선이 많아지면서 강한 인상을 준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를 하나로 품은 라인, 에어 인테이크 홀을 감싼 몰딩 대부분이 강하고 뚜렷한 직선이다. C필러부터 D필러까지 오르기로 이어졌던 벨트라인도 빳빳하게 펴졌고 측면 캐릭터 라인, 아래쪽 스커드까지 모두 반듯하다. 헤드램프와 같은 모양새를 가진 리어 램프, 리어 와이퍼를 리어 스포일러 안쪽으로 숨긴 후면부 정돈감도 뛰어나다. 좌우 램프를 연결하는 라인, 번호판이 들어갈 자리, 손잡이, 범퍼와 가니쉬도 모두 수평이다. 너무 선명한 테일 게이트 손잡이는 기발한 방법으로 감췄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달리는 맛, 신형 카니발은 경유와 휘발유 엔진 라인을 갖고 있다. 시승차는 스마트 스트림 2.2 디젤로 최고 출력 202마력(3800rpm), 최대토크 45.0kgf.m(1750rpm)이라는 준수한 파워를 갖고 있다. 갖게 된다면 주저 없이 선택할 휘발유 버전은 스마트 스트림 3.5 가솔린(3470cc)으로 최고 출력 294마력(6400rpm), 최대토크 36.2kgf.m(5200rpm)을 발휘한다.

경쟁차 쉐보레 트래버스는 V6 자연 흡기 3564cc 가솔린으로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36.8kgf.m을 발휘한다. 배기량 수치로 보면 출력과 토크는 신형 카니발이 효율적으로 뽑아낸 셈이다. 덩치(전장×전폭×전고mm, 5155×1995/1740)와 무게(2030kg)에 디젤 엔진을 탑재했지만 달리는 질감이 나쁘지 않다. 인증을 받은 복합 연비는 12.5km/ℓ(19인치 타이어, 빌트인 캠 적용시) 였지만 ISG 그리고 윈드실드 공기저항 계수를 낮춘 덕에 올림픽대로, 서울 양양간 고속도로, 지방도로를 거치는 실제 도로 주행에서는 그 이상을 유지했다. 

엔진 진동 소음은 이전이나 다른 디젤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무난한 수준. 그러나 달리면 달라진다. 1열에 2중 흡차음 유리를 사용해 풍절음을 차단했고 컨티넨탈 235/55 R19 타이어가 노면과  부딪혀 내는 소리도 거슬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특성이 저속이나 중속, 고속으로 잘 이어지지만 조금 급하게 가속을 할 때 살짝 흐트러진다. 반응은 빠르지만 엔진 소리가 거칠어진다. 기분 좋은 사운드가 아닌 소음에 가까운 소리가 들린다.

맥퍼슨 스트럿과 멀티링크로 조합된 전후 서스펜션 그리고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MDPS)은 카니발을 유연하게 다룰 수 있게 해 준다. 덩치가 갖고 있는 위압감에도 좁은 주차장을 빠져나오기가 어렵지 않았고 유턴을 할 때 회전반경이 준대형 세단과 다르지 않았다. 시야도 좋기 때문에 초보나 여성 운전자도 쉽게 다룰 수 있겠다. 첨단 운전 보조 사양인 ADAS는 모든 트림에 기본 제공된다. 이 밖에도 빌트인캠(블랙박스), 기아 페이(자동결재 시스템), 카투홈/홈투카와 같은 여러 기능도 제공된다.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에 온갖 '첨단장치'가 적용됐다고 자랑하지만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없다는 것, 긴 차인데도 룸미러로 후방 상황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

<총평>

사전 계약 신기록을 세우면서 기아차는 올해 계획한 신형 카니발 판매 목표를 한방에 채워버렸다. 이런 반응은 신형 카니발이 가진 상품성 못지않게 요즘 SUV보다 뛰어난 공간 욕구, 차박과 캠핑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다른 대안이 없다는 시대적 효과도 있었다. 수입차 몇 개가 카니발과 다투고 있지만 아무리 객관적으로 봐도 상품성을 비교하기가 무색할 정도다. 외관이나 실내 디자인, 구성에 대한 선호도가 다를 수 있겠지만 기능이나 소재에서 나오는 격차는 더 벌어졌다. 따라서 주행 질감, 부분적인 인테리어 마감에서 아쉬운 것들이 있어도 신형 카니발 독주는 길게 이어질 전망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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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awa 2020.09.08
    음.. 같고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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